[단독]'조폭 집단폭행' 김모씨… 이재명·김문기 호주 출장에 '공무원 신분'으로 동행했다조폭 43명 동원해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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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3. 19:52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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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폭 집단폭행' 김모씨… 이재명·김문기 호주 출장에 '공무원 신분'으로 동행했다
조폭 43명 동원해 난투극 김모씨… 성남시→ 경기도→ 캠프, 8년간 이재명 수행
이재명·김문기·유동규·김모씨 2015년 호주 출장사진… 이기인 시의원 추가 공개
박수영 "한 팀으로 골프 치셨나요?"… 테일러메이드 모자에 '볼마커' 끼워
김모씨, 당시 성남시 행정지원과 주무관… 공무원 신분으로 출장 동행
이재명 "김문기, 하위직원이라 몰랐다"… 김문기와 찍은 사진 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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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기자입력 2021-12-23 15:48 | 수정 2021-12-23 17:13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함께 찍은 사진. 모자이크 처리된 사람이 이 후보의 수행비서였던 김모 씨다.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2015년 호주 출장 당시 이 후보가 김 처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특히 이 사진에는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후보의 수행비서 김모 씨 모습도 담겼다. 김씨는 과거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집단폭행사건에 가담해 유죄 선고를 받았다.
이재명, 김문기·유동규, 조폭사건 관여 수행비서와 해외출장
이기인 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이 후보와 김 처장이 호주에서 함께 찍은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5년 1월6~16일 호주와 뉴질랜드로 출장갔을 때 찍은 사진이라는 설명이었다.
한 장은 이 후보와 김 처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포함한 11명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다. 사진에서 이 후보는 가운데 서서 팔짱을 낀 채 포즈를 취했다. 다른 한 장은 도시 전경을 배경으로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이 후보 뒤에 유 전 본부장과 김 처장이 함께 찍힌 사진이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공유하며 "호주·뉴질랜드 출장 가서 골프도 치신 건가요? 곁에 서 있는 고 김문기 처장과 한 팀으로 치신 건 아닌지요"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가 쓴 모자에 골프장에서 쓰는 도구인 '볼마커'가 꽂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후보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사람이 이 후보의 수행비서였던 김모 씨다. 김씨는 당시 성남시 행정지원과 주무관 신분으로 출장에 동행했다.
김씨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4년부터 수행비서로 활동했다. 김씨는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경기도청의 지사실 의전비서로 채용됐다. 지난 7월에는 사표를 내고 이 후보의 경선 캠프에 합류했다. 8년 간 이 후보를 수행했던 셈이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5년 성남시장 재임 시절 해외출장을 갔을 때 동행한 사람들의 명단. ⓒ국민의힘 |
김씨는 2007년 9월 무허가 경비업체 '특별경호단'이 성남 지역 폭력조직인 종합시장파와 국제마피아파 등 43명을 동원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오피스텔의 보안용역업무를 빼앗는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인 보안용역직원들을 폭력으로 강제퇴출시킨 사건에 가담했다.
당시 조직폭력배들은 건물 철문을 부수고 흉기를 휘두르는 등 보안용역직원들에게 상해를 입혔다. 이 사건에 가담한 김씨는 2009년 3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집단‧흉기 등 상해‧폭행‧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됐고, 같은 해 7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 후보 측은 김씨와 관련 "폭력행위에 가담을 안 했으나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로 처벌받았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김모 씨가 아직도 이 후보를 돕느냐'는 질문에 "경선 당시에는 (이 후보) 옆에 조금씩 다녔다"며 "최근에는 본 적 없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09년 8월26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 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토론하고 있는 모습. ⓒ김은혜 의원실 |
이재명 "김문기 몰랐다"… 김은혜, '사진 증거'로 반박
이 후보는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김 처장과 관련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 하위 직원이었으니까. 이분을 알게 된 것은 도지사가 된 다음에 개발이익 확보와 관련된 재판(2019년 1월)을 받을 때였다"고 밝혔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같은 날 논평에서 "제 귀를 의심했다. 후보님. 사진으로 기억을 도와드리고자 한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2009년 8월26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3동 주민센터에서의 토론회에 이 후보와 김 처장이 함께 토론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후보가 공동대표였던 성남정책연구원이 김 처장을 초청한 토론회였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이기인 시의원이 공개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중 2015년 호주·뉴질랜드에 출장갔을 때 김 처장이 동행한 모습이 담겼다. 유 전 본부장도 함께 사진에 찍혔다.
국민의힘 "거짓말하는 사람이 범인"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김 처장을 모른다고 한 것이 '거짓말'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원일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무리 숨진 사람은 말이 없다지만 이재명 후보의 '선택적 기억'에 불과하다"며 "측근들의 구속과 잇따른 죽음 앞에서 이재명 후보의 선택적 기억은 비정함과 뻔뻔함 그 자체"라고 비난했다.
원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스스로 '대장동 설계자는 나 이재명'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몸통은 멀쩡한 채 깃털들만 비극으로 내몰리는 현실"이라며 "거짓말하는 사람이 범인이고, 진실규명은 특검만이 해답"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이날 이 후보가 김 처장을 "성남시장 시절 몰랐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 후보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