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윤정권은 전당대회 이후 무너지는가.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은 한동훈이 '채 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굉장히 순진한 생각"이라며 "결국 특검 정국으로 가는 것이고, 그런 논의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야당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는 보도가 있다.
나경원은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 "민주당이 제안하는 특검으로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진실을 규명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삼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하면서 나 의원은 이와 관련 "야당은 진실 규명이 아니라 어떻게 정권을 무너뜨릴까 (생각하면서) 자꾸 특검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공수처 수사가 끝나고 미진하다면 특검을 논의할 수 있다. 저희는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게 맞다"고 했다.
나경원은 한동훈의 채상병 특검 추진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정치는 패배했을 때는 한 번 물러서는 염치도 있어야 한다"며 "책임질 줄 알고 국민들에게 성숙한 정치를 보여야 한다"고 한동훈이 총선을 망친 것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한동훈과 나경원이 채상병 특검을 보는 관점이 이렇듯 다르다. 한동훈은 국민의 뜻을 따른다는 의미로 특검 추진을 말하고는 있으나 한동훈이 당 대표를 거쳐 대선 출마를 위해서는 윤석열보다는 국민을 우선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윤석열과 거리를 두겠다는 것이고 오랜 정치를 해온 나경원은 야당이 원하는 대로 채상병 그대로 받아들이면 김건희 특검 등 여러 특검이 진행될 것이고 그리되면 윤 정권의 무너지는 것은 물론이고 당마저 위험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좌익이나 우익세력의 반대가 많지 않은 채상병 특검을 먼저 꺼낸 것은 고도화된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 국민의힘이나 윤 정권이 이를 반대할수록 지지율은 추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검이 진행되든 그렇지 않든 민주당 등 야당이 이기는 싸움이라고 보고 있고 채상병 특검이 통과되면 다음은 김건희 종합특검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 정권이나 국민의힘은 채상병 특검을 막아내지 못하고 국회에서 통과되면 정권이 무너진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이 채상병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정권이 무너지더라도 자신이 당 대표가 되고 차기 대선에 출마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전당대회에서 한동훈이 당 대표가 된다면 당은 친윤과 비윤의 대결이 치열해질 것이고 한동훈이 당내 의원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게 되면 윤석열에게 탈당을 요구할 것이다. 그리되면 윤석열은 탈당 등을 결단해야 할 것이다. 윤석열의 탈당, 친윤 정당 창당으로 국민의힘의 반토막 정당이 될 수 있다.
그것이 윤석열의 운명이고 국민의힘의 최후일 수 있다. 한동훈에 의해 그 운명의 날, 최후의 날이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위장 보수 정당, 보수 탁란 정권이 무너지게 되면 거짓도 사라질 것이고 위장한 껍데기도 벗겨질 것이다. 그 자리에 정통보수 정당이 그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