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오신, 이애리시인의 낭독입니다
나에게 생은 날마다 첫사랑이다
나에게 생은 날마다 첫사랑이다
너무 좋아서 헤어질 수도 버릴 수도 없다
저녁이 오는 것이 아쉽고 밤을 건너기가 두렵다
아침이 오면 새봄을 맞이하듯
싱그러운 첫사랑을 또 맞이한다
나의 하루는 너무 즐거워 마냥 지나버린다
꿈조차 꿀 수 없을 만큼 낭비해 버린 시간이 지나면
그 안타까움에 회환을 가지게 되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쳇바퀴 도는 삶 속에 갇혀 있지 않았는지
인간적인 고뇌가 나를 어렵게 해도
아름다운 죽음까지도 안을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이 있어 감사하고
무궁하게 맞을 하루를 늘 첫사랑으로 사랑하려 한다
김임백 시인의 낭독입니다.
요즘의 일
우두커니 앉아 멍해지는 일이 잦아
그것도 일상이라 여기며
뒷날 기억의 무덤을 다시 파지 않으려
꼬깃꼬깃 접어 둔다
며칠 지나다 보면
아, 그때 내가 그랬지 그런다
회상이라는 게 안타까운 일들의 연속일 땐
그만 잊어야지 하다가도
그 속에서 내가 지독히 부족했던 부분이면
정말 미안하고 속상해서 처연해진다
그 생각이 자주 멍해지기를 불러 온다
사실 이별이라 생각해 보지도 않았지만
못다 해 준 사랑의 일념 때문에
위령기도 중에 자주 불러 보는 것이다
그래서 위로를 받고 편안해지는 걸
숨길 수 없어 하루걸러 한 번씩
청도 대구 가도를 달린다
둘이서 수없이 보았던 풍경들에게
이제는 혼자서 말을 거는 것이다
박창기 시인의 16번째 시집에 대해서 축하하는 자리에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대담은 김경호 회장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가슴뭉클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가우선생님의 고등학교 친구분이신
홍정근선생님께서
조항조의 고맙소를 하모니카로 연주해주셨습니다
서울에서 오신 백향옥시인의 낭독입니다
데레사!
평생을 아내로 열심히 산 그대은 훌륭했소
몸져누운 아내 곁에서 임종 면회를 하고 나니
살았으니 죽을때도 있음을 기억하겠네
백 년은 살 수 있다고 야단들인데,
그 근처도 못 가서 그만 멈춰서 버렸네
백 년도 부처님 눈 한 번 감았다 뜨는 촌음인데
인간은 왜 평생 살 것처럼 호들갑인가
그 평생이 하늘의 뜻을 뛰어넘을 수는 없는 법
어떻게 살았든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영원하지 않은 삶에 매달리지 말고
순간에 목숨 걸지 말고
소중한 오늘에 신명을 다하고 기억하자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이기 위하여
준비하는 기간이 바로 오늘이 아니겠는가
오늘이 끝나면 너도 나도 아무것도 아니다
이 생에서의 기억은 모두 소멸되고
추억이라는 실타래를 풀기 시작할 때이다
죽음은 이 생에서 저 생으로 한 발짝 건너가는 일
거룩하게 산 그대는 아마도 무지개다리를 건널 것이오
가장 부끄러운 건 나의 사랑이 부족했다는 것이오
부디 용서하오
그리고 절대 뒤돌아보지 마오
첫댓글 글라디님, 수고하셨습니다 ~^^
위에 강릉에서 온 시인 이름...이애리 시인으로
정정 바랍니다 ~^^
죄송합니다. 어쩐지 이상하다 했습니다. 정정했어요^^
하슬라역(2011), 동해 소금길(2019) 무릉별유천지 사람들까지 세 번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이시네요.
우와~ 행사 날 영상을 촬영하고
차례대로 올리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름표가 없어서 어느 분인지 잘 몰랐는데
낭독하신 분의 성함도 이제 알아보네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자주 시하늘에서 뵙게 되어서 좋습니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따뜻한 시낭송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