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오염수 10리터 마신다"는 교수 불러 간담회 진행
<<오염수·수산물 우려 부정, 국민의힘 "정치와 관련 없다" 전전긍긍>>
2023.05.19. 17:5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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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처리수 1리터가 있다면 마실 수 있다"고 한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교수가 이번에는 "10리터도, TV에 나가서도 마실 수 있다"며 후쿠시마산(産) 수산물도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는 19일 국회에서 방사선 학자인 앨리슨 교수를 초청해 후쿠시마 오염수를 주제로 한 간담회를 열었다.
앨리슨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의 위험성에 대해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며 "의학용으로 사용하는 CT 스캔으로 방사선 피폭을 당할 경우에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를 마시는 것보다) 오히려 10배 더 많은 방사선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1리터를 마실 수 있다고 했는데 여전히 그런가'라는 질문에도 앨리슨 교수는 "(후쿠시마 물을) 마셔도 2주 정도의 반감기를 지나면 영향이 완화될 것이고 그 이후에는 더 마실 의향도 있다. 10배 정도 물도 더 마실 수 있다"며 "가능하다면 TV에 나가서도 마실 수 있다"고 자신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시찰단 파견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허용으로 가는 수순밟기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방류가 시작되면, 저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방류 자체도 계속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지기 때문에 (바다에 있는 오염처리수의) 농도는 훨씬 낮아질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후쿠시마 수산물은 한국 혹은 세계 어느 지역의 수산물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의 위험성에 대한 일본 정부 자료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앨리슨 교수는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다른 시찰단이 계속 여러 가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일본이 이런 기관을 속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IAEA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이 IAEA를 속일 리 없다"고 강조했다.
앨리슨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를 일본 내수용으로 써도 되나'라는 질문에는 "이런 물을 굳이 일본에 둘 필요 없이 오히려 더 빨리 방류해야 한다. 왜냐면 이 물은 다른 물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며 "일본에 더 저장할 필요가 없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성 위원장은 앨리슨 교수를 "40년 이상 오로지 물리학과 핵, 방사선 연구에만 매진해오신 세계적 석학"으로 소개하며 "오늘 교수님을 초청한 것은 정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오로지 과학자로서 교수님의 소신과 지식을 함께 전해 듣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성 의원은 "교수님께서 저희 당이나 우리 정부와 특별한 인연이나 친분이 있으신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한 뒤 "괴담에는 과학이 특효약이다. 정치가 과학을 오염시키면 그 피해는 어민들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이 고스란히 입게 된다. 그러나 정치가 과학을 이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앨리슨 교수 초청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해달라. 어떤 의도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과학적, 객관적으로 검증해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초청간담회에서 '방사능 공포 괴담과 후쿠시마'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옥 "한미일 공조 강화", 이재명 "오염수 테러 공범 될수도“>>
尹대통령 외교 행보에 여야 갑론을박
2023.05.19. 11: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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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를 찾는 가운데, 여야가 한미일 공조 강화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 해결을 각각 촉구하며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2박 3일 동안 윤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은 물론 주요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번 정상회의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목표로 말씀드린 대한민국의 현재를 바로잡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약속을 실현시키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미일 공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식량과 에너지 관련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도 다시 정립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또한 이번 회의 참석은 대한민국이 세계 주요 강국 반열에 올라 글로벌 이슈를 주도하는 선진국의 입지 다지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적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기 바란다"며 "국민의힘도 이번 회의를 면밀히 지켜보며 이를 뒷받침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정부·여당이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하더니 요즘은 아예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를) 식수로 써도 괜찮다는 사람을 불러다 공청회인지 토론회인지를 한다"며 "전에도 말했지만 식수로 써도 안전하면 왜 바다에 갖다 버리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 자민당(자유민주당)도 아니고 한국의 국민의힘이 왜 이런 태도를 취하는지 우리 국민이 참으로 의아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또 정부 일각에서는 검증의 핵심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료 채취가 과도한 요구라는 얘기까지 한다. 이건 일본 정부에서 한 이야기를 잘못 보도한 것 아닌가 할 정도"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출발도 전에 이러니 시찰단의 견학조차 제대로 될지 의문이다. 이대로 가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면죄부 도장만 찍어오는 결과가 될 것 같다"며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원전 오염수 투기는 최악의 방사능 투기 테러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지금처럼 일본 눈치만 살피며 검증 시늉만 하다 우리 또한 오염수 테러, 방사능 테러 공범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당당하게 일본에게 철저한 원전 오염수 검증 협조를 요구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 제1의 책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새겨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 확대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한국 시찰단, 방사능 피폭 가능성 있다"…체류시간 제한, 이럴 거면 왜 시찰?>>
2023.05.19. 07: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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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측이 한국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시찰 할 때 방사능에 피폭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찰을 위한 체류 시간 제한을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정부 핵심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오염수 정화 및 방류 시설에 오래 머무르며 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데, 현지 규정상 하루 방사능 피폭한도가 있다는 일본 측의 설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방사능 피폭 한도 때문에 오랜 기간 머물며 시찰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 시찰단이 일본 측의 일방적 설명을 듣는 데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 피폭을 이유로 '시간적 한계'에 갇히게 된 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19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관련 브리핑을 열고 한일 양국의 합의 내용과 시찰단 활동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