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경기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송준호 선수의 멋진 활약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많이 성숙해진 송준호 선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 경기에서 최민호 선수와의 우애있는 모습을 보고,
다음 경기에서는 송준호 선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 했었습니다.
지난 여름캠프때, 저는 최민호 선수와 송준호 선수와 함께, 같은 8조였습니다.
그때, 들리는 바에 의하면, 최민호 선수와 송준호 선수는 그다지 친한 사이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송준호 선수가 선배들에게 조금 예의가 없다? 라는 루머?를 들었습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겠죠. 그냥 소문임이 위의 사진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여름캠프때, 송준호 선수는 올 시즌,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2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송준호 선수, 배구에 대한 이해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후반기의 멋진 모습 기대해보며, 송준호 선수의 사인 올려봅니다.
우선, 블로킹에서 정말 높아졌죠.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었던, 항상 강하게 때렸던 점을 부드럽게 해결하는 능력.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약점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똥을 먹은 구천
월왕(越王) 구천(句踐)은 오왕(吳王) 부차(夫差)에게 패한 뒤, 부차의 요청대로 오왕에게 수 많은 미녀와 금은보화를 바쳤다. 이것도 모자라 자신의 비인 우달(虞妲)과 함께 오나라로 건너가서 인질로 지내야 했다.
나라를 되찾고 복수하려면 자신의 분노를 숨기고, 자신의 비천한 처지를 상대에게 똑똑히 인식시켜야 한다는 점을 구천은 잘 알고 있었다. 부차의 동정을 사기 위해 구천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오나라에서 구천은 날마다 말을 돌봤다. 말을 초원에 풀어두고 방목하는 것은 물론, 똥을 치우고 축사도 치우며 부지런히 일했다. 누가 보더라도 부차에 대한 원망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차가 병에 걸려 몸져누워 있다는 소식에, 구천은 한달음에 달려왔다. 병세를 이리저리 살피던 구천은 급기야 부차의 똥을 맛보더니 곧 쾌차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그 모습에 부차는 구천에 대한 의심과 경계심을 버렸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부차는 구천에게 고국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성지를 내렸다. 약자를 불쌍하게 여기는 것은 인성의 최대 약점이자, 동시에 가장 자랑스러운 특징이기도 하다. 모든 사람이 측은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니 부차도 예외는 아니었나 보다. 고국으로 돌아온 구천은 섶 위에서 자고 곰 쓸개를 맛 보며 10년 동안 힘을 모으고 10년 동안 가르친 덕분에 나라를 잃고 포로로 끌려간 자신의 과거를 설욕할 수 있었다.
공룡은 지구상에서 일찌감치 자취를 감췄지만 공룡과 같은 계열에 속하는 도마뱀은 지금껏 생존해 있다. 거대한 몸집을 지닌 공룡은 많은 양의 먹이를 먹어야 하는데다,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쉽지 않아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몸집도 작고 재빠른 도마뱀은 비록 강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숨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강적을 만난 거북이는 함부로 덤비지 않고 몸에서 가장 연약한 부위인 머리와 사지를 단단한 껍질 안으로 숨긴다.
자신의 단점을 스스로 노출하면 자신을 둘러싼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다. 유명한 홍문연에 참석한 유방은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위협 속에서도 낮은 자세를 유지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에 패왕 항우는 득의양양해 하더니 급기야 경계심을 완전히 풀었다. 이 때문에 항우는 오강에서 자결했지만, 유방은 황제의 보좌에 오를 수 있었다.
물론 중요한 순간에는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하지만 특수한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자신을 유리한 고지로 끌고 가는 삶의 지혜라 할 수 있다.
특히 강자일수록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 상대의 불만과 시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업에서 성공했거나 평소 운이 따르는 사람은 주변의 온갖 시기, 질투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누군가가 이러한 사회적 심리를 두고 ‘동경-질투-증오현상’ 이라고 정의했다. 강자의 성공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처음에 동경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질투심을 느끼고 끝내 증오까지 하게 되는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러한 사회 심리적 현상은 일시적으로 해소될 수 없기 때문에 해당 상황에서는 상대에게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적당한 방법으로 질투, 증오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 하겠다.
-천년의 지혜 中에서-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