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서 훈련 5주차를 꽉 채운 만일이가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만일이를 기억하는분은 아래 글을 읽어보시고 이벤트에 참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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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욱이에게.
잘 지내고 있냐? 날씨도 무더운데 네놈은 고생이 많겠다.
나는 여기저기 사고치면서 여기서 구르고 저기서 구르고.. 열심히 훈련받고 있다.
무슨 날씨가 이렇게 더운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니까..
참 제수씨는 잘있냐? 난 이 무더운 날에 훈련을 받고있을때 네놈은 에어컨
빵빵한 곳에서 미진이와 사랑을 나누겠구나.. T_T 부러버..
(..실제로 이모티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밖에도 여러곳. -_-;;)
어쨌든 이 형님께서는 훈련소의 하이라이트로 접어들고 있다. 무엇이
하이라이트인지 궁금하겠지만 네가 9월에 군대들어오면 알 수 있으니까..
너무 알려고 하지마라. 크크크..
솔직히 말해서 해줄 수 있는 말이 별로 없어. 매일매일 비슷한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평범하게 보내고 있어..
참 오카리나모임사람들은 잘 지내냐? 그쪽으로 편지를 보내고 싶어도 쓸 수가
있어야지. 주소가 없으니. 나 들어올때도 너무 정신없이 들어오느라 네 주소도
못가지고 들어왔으니.. -_-; 모임에 나가면 마니리 잘지내고 있다고 대신
전해줘!
그리고 편지들 꼭 쓰라고 해라. 훈련소에서 가장 기쁠때가 편지받을때다.
네놈도 곧 느끼겠지만..보고싶은 사람도 정말 많다. 모임 사람들만 해도..
너 미진이 경희형 지희 양림형 준현형 홍기형 병호 낙균이 (중략 ;;)..
너무 많군.. 다들 편지쓰라고 해라 답장은 꼭 보내준다.--;;
밖에서 모임에 나가던 때가 너무 그립다..
..중략..
내가 이곳생활을 하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몸이 좋아지는것을 느낄 수 있다.
매일매일 운동을 하다보니(무슨운동일까?)체력도 갈수록 좋아진다..
양 팔다리도 튼튼해지고 뜀박질도 늘고.. -_-;;
이제와서는 영서가 어떻게 산을 뛰어다닐 수 있는지 이해가 간다..
너도 처음에 고생 안하려면은 매일 아침 조깅이라도 좀 해둬라.
그래야 군대와서 고생안한다..쿨럭~
그리고 영서가 네 홈페이지에 올린 군가 (너와내가아니면 누가지키랴..)
매일아침 들을 수 있다. 기뻐해라 -_-;;
후우..할말이없군.
종교행사는 꼭 가라. 초코파이에 목매달 날이 올거다..(초코파이가 왜그리
맛이있던지..T_T 그 맛의 감동의 물결이란..)
난 아직 군생활이 1개월밖에 되지 않아서 해줄말이 정말 없구나..
부디 잘지내고 건강하거라.
그리고 다른 녀석들한테도 편지좀 써주고.. 편지가 정말 기다려지더라..
가끔가다 우리 부모님께 전화로 인사좀 해드리고.. 핸드폰으로 걸면
아마도 어머님이 받으실거다.. (보고싶다 부모님..)
너도 군대오면 다 그리워진다..
미진이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안부전해주고, 잘 지내라..
답장은 꼭 써다오. 그럼 -_-/~
2001년 7월 21일
육군훈련소에서 친구 마니리가..
PS. 우표와 편지지좀 보내주라. 둘다 이제 동났다.. T_T 편지봉투만이
외로이 많이 남아있구나..부탁한다.
참, 이 편지.. 이달 말까지 답장을 할 수 있으면 해다오.
그다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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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덧글을 달아주시면, 제가 출력해서 같이 보내 드리죠.
자아자아 모두들 "덧글달기이벤트 2001 ~훈련병에게사랑?을~"에 참여를..
..그리고 만일이 주소는..
충남 논산시 연무읍 죽평리 사서함 76-13호
제 29교육연대 2대대 5중대 3소대
107번 훈련병 이만일
320-839
등기 및 소포 수취불가. 늦어도 이번달 안에는 답장을 해야한답니다.
다음달 2일이 6주차 만료이기 때문에.. 전 오늘쯤 답장을 할 생각이고,
(내일 부쳐야?!) 다음주 목요일이면 6주 만료이기 때문에 편지를 보내실
분은 자대로 보내야 합니다. 자대 주소는 오는대로 적어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