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벌써 2승, 12월 26일부터 이어져온 5연승. 디트로이트의 지난 1주일반 (거의 2주) 은 마치 꿈과도 같았습니다. 09년 이후에 얼마만에 맛보는 5연승인지, 5 팀을 상대로 모두 10점차 이상으로 승리한것도 더이상 단순한 우연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잘해주고 있습니다. 5연승이 기쁘긴 하지만, 마냥 좋아할수도 없는것이 앞으로의 일정때문입니다. 냉정한 시각으로 보면, 디트로이트가 상대했던 5 팀을 살펴보면, 5할승률을 넘긴 팀이 클리블랜드를 제외하고는 없었습니다 (인디애나, 올랜도, 뉴욕, 그리고 새크라멘토). 그나마 디트로이트가 올해 플레이오프를 가기위해서 치고 나가야할 두 팀 (인디애나, 올랜도) 을 잡은것은 대단히 잘한일이구요. 그렇다면 제가 이리도 걱정하는 1월 일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6 - San Antonio (AWAY)
1/7 - Dallas (AWAY)
1/9 - Atlanta (HOME)
1/10 - Brooklyn (HOME)
1/12 - Toronto (AWAY)
1/14 - New Orleans (HOME)
1/16 - Indiana (AWAY)
1/17 - Philadelphia (HOME)
1/19 - Atlanta (AWAY)
1/21 - Orlando (HOME)
1/24 - Milwaukee (AWAY)
1/25 - Toronto (AWAY)
1/28 - Cleveland (HOME)
1/31 - Houston (HOME)
그리고 덧붙여서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의 일정을 추가하자면:
2/3 - Miami (HOME)
2/4 - Indiana (AWAY)
2/6 - Denver (HOME)
2/8 - Minnesota (HOME)
2/10 - Charlotte (AWAY)
2/11 - San Antonio (HOME)
빡셉니다. 정말. 개인적으로 이 시기가 가장 디트로이트의 중요한 시기라 생각하는것도 바로, 디트로이트가 플레이오프의 꿈을 향해 달려가기위해서는 지금 당장 시동을 걸어야한다는 겁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일정중에서 가장 토나오는 일정은 바로 3월10일~14일 사이에 무려 4경기를 치르는 서부원정입니다. 5일동안 4경기. 정말 토나오는 일정입니다 (레이커스, 워리어스, 포틀랜드, 그리고 유타를 상대합니다) 고로, 이러한 일정을 치르기전에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는 마이매이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여야할것입니다. 현재 마이애미와의 격차는 4경기차입니다. 현재 동부 팀들이대체로 부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토론토와 워싱턴이 동시에 3연패로 흔들리고 있구요. 동부에서 연승하고 있는 팀은 겨우 3팀입니다 (애틀랜타, 시카고, 그리고 디트로이트). 그리고 가장 긴 연승을 이어가는것이 바로 디트로이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플레이오프를 노려볼만한 기회라 생각하는것이, 현재 인디애나, 보스턴, 올랜도, 샬럿, 그리고 디트로이트의 격차는 겨우 1-2경기차 밖에 나질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글의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조금 더 오바해서 6위까지도 노려볼만한것이 7게임차, 6게임차 밖에 나질 않습니다 (밀워키가 현재 6위, 브루클린이 7위).
5연승했다고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실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플레이오프를 갈수있느냐 없느냐는 이번 1월일정을 어떻게 견뎌내느냐에따라 달라질테니까요.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디트로이트는 총 21경기를 치르게됩니다. 홈경기가 12경기, 원정경기가 9경기입니다. 백투백 경기가 무려 6번이나 있습니다. 나머지 3달동안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합쳐도 백투백경기가 7번남았다는걸 감안하면, 이번에 치를 21경기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올스타브레이크 전에 치르는 경기의 상대들을 살펴보면,
샌안토니오 2경기
댈러스 1경기
애틀랜타 2경기
샬럿 1경기
토론토 2경기
브루클린 1경기
미네소타 1경기
덴버 1경기
인디애나 2경기
마이애미 1경기
휴스턴 1경기
클리블랜드 1경기
밀워키 1경기
올랜도 1경기
뉴올리언즈 1경기
필라델피아 2경기
서부팀 7팀, 그리고 동부팀 10팀과 맞붙습니다. 이중에 5할승률 이상을 거두고있는 팀과의 대결은 애틀랜타 (2경기), 샌안토니오 (2경기), 댈러스 (1경기), 토론토 (2경기), 휴스턴 (1경기), 클리블랜드 (1경기), 밀워키 (1경기), 그리고 뉴올리언즈 (1경기) 총 11경기를 치르게됩니다. 플레이오프를 올라가기위해서 치고올라가야할 팀과의 대결은 샬럿 (1경기), 인디애나 (2경기), 마이애미 (1경기), 올랜도 (1경기) 총 5경기가 되겠구요 (브루클린까지 더하면 6경기가 됩니다).
앞으로의 스케줄을 보면서 참 답답했던것이 올해 아쉽게 패했던 몇몇경기들때문에 그렇습니다. 시즌 2번째 경기였던 미네소타전을 비롯, 11월9일에 홈에서 유타에게 일격을 당했던 경기 (1점차로 ㅜㅜ), 12월 3일 보스턴에게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경기, 12월 6일 필라델피아에게 패한 경기, 12월7일 스미스의 통한의 3점슛이 안들어갔던 OKC와의 경기 (2점차 패배ㅜㅜ). 이렇듯 지금처럼만 했으면 적어도 현재의 10승23패보다는 훨씬 나았을텐데 말이죠. 1월일정이 워낙 빡세다보니, 중간에 제대로 연습할시간이 없다는것도 큰 문제입니다. 고로, 현재의 분위기를 잘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의 흐름이 끊기지않게 (언젠간 지겠지만, 무기력하게 패배하는 경기는 없어야할것입니다) 하던 플랜대로 고수해나가야 할것입니다.
개인적인 소망은 21경기중에서, 14승7패를 기록한다면, 나름 플레이오프 사정권에 진출할수있는 기반을 다질수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14승7패 이면, 승률 66.66% 를 기록하는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희망하는 올스타브레이크 전 성적은 24승 30패 입니다. 물론 14승 이상을 거둘수있으면 더 원없이 좋겠지만, 기본적인 목표는 14승으로 가져갔으면 합니다. 너무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마지노선이 아닐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내일 샌안토니오와의 경기부터가 매우 중요한 경기라 생각이됩니다.
이번 5연승하면서 참 대단한것이 평균득점이 108.4점, 평균실점이 90.2점. 평균득실차 마진이 무려 18.2점입니다. 지난 5경기 100 포제션 단위로 득점을 따져봤을때도 113.7점 으로 2위라 합니다. (그 이전까지는 리그에서 efficiency에서 29위였는데 말이죠)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것은 디트로이트가 매 쿼터마다 일정한 점수를 넣어준다는겁니다. 꾸준하게 말이죠. 가장 많이 득점을 올리는 쿼터는 믹스가 많이 투입되는 2쿼터입니다. 그리고 3-4쿼터에서도 점수가 일정하게 이어지는데, 뉴욕전을 제외하면 4쿼터에서도 꾸준히 득점을 해주었다는 겁니다.
1쿼터 평균 득점: 25.4점
2쿼터 평균 득점: 31.2점
3쿼터 평균 득점: 28.6점
4쿼터 평균 득점: 25.2점
항상 3쿼터에 무너졌었던 과거와는 달리, 3쿼터에서도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있구요 (어제 새크라멘토전에서는 다소 흔들렸구요). 집중력이 많이 좋아졌음을 알수있습니다. 다만, 새크라멘토전을 통해서 느낄수있는건 다시한번 팀을 재정비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충분히 도망갈수있는 기회가 2번정도 있었음에도 점수차를 벌리지 못해서 4쿼터 초반까지도 엇비슷한 게임 양상이 흘렀습니다. 마치 예전에 스미스가 있었을때처럼, 점수차가 벌어졌을때 조금 안일한 모습을 보인게 아닌가 싶더군요. 5경기 10점차 이상으로 끝난 경기였지만 저마다 특징이 다른 경기였다고 생각이듭니다.
인디애나전과 올랜도전은 3쿼터 중후반부터-4쿼터초반에 점수차를 벌린경기였고, 클리블랜드전은 15점차로 지고있다가 갑자기 2쿼터 중반부터 흐름을타면서 3쿼터시작과 함께 점수차를 벌린경기였고, 뉴욕전은 2쿼터부터 점수차를 벌렸고, 마지막으로 새크라멘토전은 4쿼터 5분여가 지나서부터 점수차를 제대로 벌린경기였습니다. 만약 새크라멘토의 killer instinct 를 가지고있는 외곽되는 선수가 있었더라면 정말 어제 경기의 행방은 알수없었을것입니다. 그러므로, 디트로이트가 방심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는것입니다. 2쿼터 한때 16점차까지 벌어졌을때 더 벌려놓아야한다는 얘기도 여기에서 비롯되는것이구요. 내일 샌안토니오와의 경기가 볼만한것이, SVG 가 포포비치 스타일의 농구를 존경한다 했었기에,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맞붙을지 기대됩니다. 드러먼드와 먼로가 샌안토니오 골밑진을 상대로 어떻게 할지, 그리고 스페이싱 농구가 샌안토니오를 상대로도 잘 통할지 궁금해집니다. 샌안토니오의 코리 조셉이 요새 굉장한 활약을 하더군요. 대니그린과 KCP의 3&D 유형의 슈팅가드 대결도 지켜봐야할것이고, 믹스와 지노빌리의 식스맨 대결도 지켜봐야할것입니다. 패배하더라도 납득이 되는 패배를 하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고, 이긴다면 원없이 좋구요 ^^
아 !! 갑자기 제닝스의 밀워키 신인시절 55득점 하이라이트가 궁금해서 영상을보다가 새로알게된 사실이, 조디 믹스와 한솥밥을 먹었더군요. 09년 입단동기입니다. (제닝스가 10픽, 믹스가 41픽) 저는 여태까지 믹스가 필라델피아에서 커리어를 시작한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디트로이트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더 잘 찾아봐야겠습니다.
(영상 중간중간에 조디 믹스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상은 제닝스가 춤추는 영상입니다. 컴퓨터 앞에서 잘 까붑니다 정말)
첫댓글 단순하게 생각하면 어차피 대부분 피스톤스보다 순위가 높은 팀입니다. 하지만 피스톤스가 탈바꿈한 뒤에 누가 더 강팀인지는 지금부터의 대결로 판가름난다고 생각합니다.
일정이 좀 험난하긴 상대도 부담될겁니다. 피스톤스는 더이상 쉬어가는 팀이 아니죠. 저는 강팀들은 다 이겨내고 중위권 팀에게 연승이 끊겼으면 좋겠어요(브룩클린이나 뉴올에서) 기록에 연연하면 심적으로 역효과가 있다고 보거든요.뭐 이건 순전히 제 바램입니다ㅋㅋㅋ
근데 제닝스는 로드맨처럼 생겨서 징그럽네요ㅎㅎㅎ
다른팀들도 말씀하신대로 부담이있을겁니다. 갑자기 도깨비팀이 되어버렸으니 ^^ 오늘 샌안과의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역시 좋은글.. 굿입니다. 스퍼스-댈러스 백투백 원정이 시험대가 될 것 같네요. 밴 건디 감독 역시 "우리의 레벨을 한단계 더 높은 곳으로 올려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더라구요. 지금처럼 그냥 신나서, 높은 에너지 레벨로 도박성 3점슛만 쏘아대면 스퍼스나 맵스처럼 시스템이 완벽히 갖추어진 팀에겐 이길 수 없겠지요..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나서는 애틀랜타와의 ESPN 전국방송! ^^ 여기서 좀 제대로 쇼타임을 보여주었으면 히네요. 조벽돌군에게 상처받은 팀들간의 경기라 흥미롭습니다 ㅎㅎ
맞아요, 레벨을 한단계 높여야할겁니다. 이제 5할승률이상인 팀들을 자주 맞붙게되니, 디트로이트의 진정한 컬러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젊은팀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봐야할것같아요 ㅋㅋㅋ
잘할거 같아서 이기는게 아니라 이기니까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애틀의 뒤를 쫓아가자구요ㅋ
애틀랜타를 보면 예전의 디트로이트같아요, 조용히 연승올리는데, 정작 사람들이 체감상 잘 느끼지못하는 ㅜㅜ 애틀랜타의 전철을 밟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내일부터가 진정한 시험대라 보여지네요..산왕 그리고 댈러스 이 두 팀을 상대로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따라 경쟁력을 갖춘 플옵 컨텐더가 가능한지 아닌지가 판가름 날 것 같네요..
네, 드디어 오늘부터가 진정한 시험무대라 생각이됩니다. 백투백 경기들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도 관건이 되겠구요. 굉장히 중요한 1월이 될것으로 생각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