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속부달(欲速不達)
[하고자할 욕/빠를 속/아니 불/이를 달]
[뜻]
빨리하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한다.
어떤 일을 급하게 하면 도리어 이루지 못한다.
[내용]
공자(孔子)의 제자로 자하(子夏)가 노나라(魯) 거보(莒父)의 수령(守令)이
되어 스승께 고을을 다스리는 방도(方道ㆍ方途)를 여쭈었는데,
공자(孔子)께서 일러주시기를,
「공적(功績)을 올리려고 일을 속히 하려고 서둘지 말고, 조그만 이득을
탐내어 보지 말아야 한다.
속히 서둘면 도리어 달성하지 못하고 조그만 이득을 탐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하는 법이다」라고 하였다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무욕속 무견소리 욕속즉부달 견소리칙대사부성)
《논어》 자로편에 나오는 욕속부달(欲速不達)은 ‘일을 속히 하려고 서두
르면 도리어 이루지 못함’을 이른다. 같은 대목에서 나오는 ‘잘 만들려고
너무 기교를 부리면 도리어 졸렬하게 된다’는 욕교반졸(欲巧反拙)도 뜻이
같다. ‘천천히 서둘러라’는 로마 속담도 서로 맥이 닿는다.
고대 로마 첫 황제 옥타비아누스는 정치를 하면서 이 말을 늘 마음에
새겼다고 한다.
일상에서 자주 쓰는 조장(助長) 역시 조급증을 경계하는 고사성어다.
《맹자》에는 이런 얘기가 있다. 옛날 중국의 어느 마을에 성질이 급한
농부가 있었다. 늦봄이 되어 논에다 벼를 심기는 했는데, 벼이삭이 달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논에 나가 보니 이웃집 논의 벼가 더 많이 자란 듯이 보였다. 조급한
마음에 머리를 굴렸다. 바짓가랑이를 걷어붙이고 논에 들어가 벼 포기를
하나하나 조금씩 뽑아올렸다.
농부는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 의기양양하게 가족들에게 말했다.
“오늘은 일이 많아 피곤하지만 기분은 참 좋구나.” 그 연유를 듣고 밤새
마음을 졸이다 이튿날 새벽같이 논에 나가 본 아들들은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조장은 원래 ‘자라도록 돕는다’는 뜻이지만 조급함으로 되레 일을 망친다는
의미로 쓰인다. 선동(煽動)과 함의가 비슷하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손자의 우직지계(迂直之計)는 가까운
길을 곧게만 가는 것이 아니라 돌아갈 줄도 알아야 싸움에서 이긴다는 병
법의 지혜다. 행동도, 생각도 급하고 서두르면 그만큼 오류가 많아진다.
첫댓글 욕속부달(欲速不達)
저에게 이르는 말씀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모든 게 급해서 문제인데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