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결혼예식장에 다녀 오느라 쭈꾸미 낚시배를 타지 못했었는데 오늘은 인원이 초과가 되었다며 어제 저녁에 선장한테 전화를 받아서 낚시배를 타지 못했다.
그렇잖아도 오늘 새벽에 낚시질을 가려고 쭈꾸미 낚시의 소모품을 챙겨서 준비해 놓았었는데 엊저녁에 갑자기 펑크가 나니까 서운한 마음이 들었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휴대폰 벨 소리를 듣고 받아보니 모르는 가정 전화번호여서 누구냐고 했더니 이웃집 친구 누나였는데 오늘 팔순이라며 오천의 횟집에서 정오쯤에 동네로 버스가 오면 꼭 타고 점심식사를 하러 오라고 했다.
휴대폰으로 몇일동안 찍어 놓았던 사진들을 아침에 정리해서 카페에 올려 놓다보니 시간이 되어서 밖으로 나가 보았더니 동네 사람들이 점심식사를 얻어 먹으러 갈 준비를 하고 모여 있어서 나도 따라 나섰다.
음식점에서 미니 버스까지 동원한것을 보면
동네 사람들을 모두 초대한 모양인데 버스가 도착해서 보니 개인적으로 출발을 했는지 몇명이 되지 않았다.
음식점이 위치한 오천항의 횟집으로 갔는데 오늘은 주말이고 물때가 좋아서 그런지 양쪽 도로옆에 무질서하게 세워둔 차들이 빼곡하고 혼잡해서 교통이 마비 상태가 되어서 차가 막혀서 움직일수가 없어서 중간에 내려서 횟집까지 걸어 가야만 했다.
횟집도 일반 손님과 초대한 손님들로 방을 나누어 놓았지만 주말이라서 그런지 음식점 안으로 들어갔더니 많은 사람들로 혼잡해서 도떼기시장 같았다.
음식 서빙을 하는 사람들도 어쩔줄을 모르고 허둥대는것 처럼 바쁘게 뛰어 다니듯 했는데 메인 회가 먼저 나오고 나서 나머지 음식들이 나왔길래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것 같았다.
암튼 오늘 점심식사는 횟집에서 푸짐하게 차린 해물 상차림에 네명씩 앉아서 배불리 얻어 먹고 돌아왔다.
큰 처이모 장례식장에 갔다가 어제 처가집으로 내려왔던 아내에게 전화를 했더니 오늘 오전에 인천으로 올라갔다는데 장인어른께서 몇일전에도 그랬고 오늘도 잠깐 의식을 잃었었다는데 장인어른의 건강이 심상치 않은것 같은 얘기를 들으니 마음이 무겁다.
오래전에도 쓰러졌던 일이 몇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장인어른께서 칠순까지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무탈하게 팔순을 넘기셨으니 소원성취는 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된다.
청명한 가을 날씨에 한동안 잊고 지냈나 싶었는데 다시 미세먼지가 뿌연하게 기승을 부리기 시작해서 신경을 쓰이게 했다.
점심식사때 횟집에서 폭식을 했더니 저녁밥 생각이 없어서 오늘은 항구에 나가지 않았더니 저녁에 낚시배 선장 아내가 내일 새벽에 꼭 나오라며 전화가 왔는데 그렇지 않아도 어제 선장이 전화를 해서 통화를 했었는데 내가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