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다방에 있었던 이야기>
거리에 늘어선 다방에 들어선다
너무나 익숙한 멜로디가 흐른다
더할 데 없이 차린 레지의 웃음
러시아 코냑 한 잔에 몽롱한 나
머리부터 발끝에 시선을 훓는다
버선발로 뛰어 나오듯 맞이하며
서툰 기색 없이 팔짱을 끼는 그
어색함없이 오가는 친숙한 대화
저무는 하루 새역사가 시작되고
처량한 신세 한탄에 숙연해진다
커피맛은 덩다라 쓰게 느껴지고
터무니없느 넋두리인 줄 알지만
퍼덕이는 간판 소리에 맞추어서
허허로운 인생의 허무가 오간다
카페 게시글
▷014…―가나다라방
옛날, 다방에 있었던 이야기 - 거너더러
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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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
23.10.16 00:1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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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대는 한복을 멋지게 입고 뽀얗게 화장 칠한 소위 가오(얼굴) 마담이 있었구요
찾아주심 감사!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 주는 일이지요.
일일이 찾아주시는 큰 수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좋은 일 하시니, 좋은 일만 있으실 겁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아기자기한 정담이 오가던 낭만적인 풍경을 멋지게 읊어 주셨네요.
진솔님,
찾아주시고 글 주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