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자 씨 추석 전부터 막내동생 이옥순 씨에게 생일 초대를 하며 점심 먹자 하신다.
“막내야, 내 생일에 밥먹자”
“응”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이렇게 손꼽아 기다리던 이옥자 씨의 생일이다.
동생에게 선물 받은 새 신발을 신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식당에 간다.
손님을 초대했기에 먼저 가서 자리를 잡고 기다린다.
“막내야, 어서와.”
“축하해요”
“생일 축하해줘서 고마워. 맛있게 먹어”
9월 한 달은 동생과의 만남이 많은 달이다.
이옥순 씨의 생일, 추석 그리고 이옥자 씨의 생일까지.
두 분이 나란히 앉아 자주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참 좋았다.
언니 노릇하며 동생을 챙기고 동생 노릇하며 언니를 챙기는 모습이 여느 자매 못지 않다.
식사 후 옆 카페로 자리를 옮겨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대화를 이어간다.
“지난번에 막내가 샀으니까 오늘은 내가 사줄께”
“추석에 재미있었지? 다음에 또 가서 자도 되지?”
“다음에는 무슨 선물 사줄까?”
이옥자 씨는 끊임없이 말을 하고 이옥순 씨는 말은 없으시지만 그런 언니의 말을 끄덕이며 들어준다.
이렇듯 자주 만나니 두 분의 관계가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
이옥자 씨 서로 챙길 수 있고 소식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이 있음에 감사했다.
내년에 이옥순 씨의 환갑이라고 한다.
환갑 이야기를 나누며 내년 생일을 벌써 기대하는 두 자매이다.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임은정
생일날 자매가 시간 보내니 보기 좋습니다.
자매로서 서로 생일챙기고 식사하며 가족 노릇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내년에는 이옥순 씨가 환갑이라니 이옥자 씨가 언니로서 해야 할 일도 있을 겁니다.
지금처럼 잘 살펴주시면 좋겠습니다. 구자민
마음 쏟는 일, 마음을 나누는 일이 있으시고, 그 일을 자기 일로 여기고 챙기시니 감사합니다. 더숨
첫댓글 언니로 동생과 생일을 맞아 식사한 이야기를 보니 마음이 따뜻합니다. 덕분에 추석 보낸 이야기로 추억나누고 다음 생일까지 이야기 나누며 앞으로의 삶에 기대를 갖게 되니 더욱 만남이 소중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