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 회원, 9년 반만에 11만명 돌파(종합)

[1980]

인터넷 언론고시카페 아랑의 회원수가 11만명을 돌파했다.

13일 아랑의 현재 회원 수는 11만434명으로 지난 2003년 1월 14일 개설 이래 약 9년 반 만에 회원 수 1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3월 10만명 시대를 연 이후 1년5개월(17개월) 만이다.

아랑은 현 카페지기(이전 닉네임 아랑) 외 몇몇이 주축이 돼 지난 2003년 만들어졌다. 그가 쓰던 닉네임 ‘아랑’은 앞서 있던 언론고시 커뮤니티서 언론사 필기 및 논술 시험에 있어 100%에 가까운 복원능력으로 주목 받았고, 급기야 그를 주축으로 한 현재의 카페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언론고시와 관련, 사실상 유일한 온라인상 커뮤니티로 10년 가까이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해 네이버에도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 ‘언론고시 자료실’ 2개의 관련 커뮤니티가 생기기도 했으나, 전자는 폐쇄, 후자는 설립 후 몇 개월만에 광고글만 무성한 상태다. 그 밖에 취업과 관련한 사업을 하는 엠제이플렉스의 미디어잡이란 사이트도 있으나 유료 사업자라는 측면에서 아랑과는 성격이 다르다.

아랑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보면, 지난 9년 반 동안 총 1710만 명(연평균 180만 명)이 다녀갔으며, 이들이 20만1700개와 25만5000개의 게시글과 댓글을 남겼다. 내용 면에선 필기 복원과 각종 후기, 스터디 모집 등 언론사 취업과 관련한 핵심적인 내용에서부터 시사 이슈, 개인적인 고민까지 다양하다. 최근 MBC 파업과 시용기자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등 언론사와 관련한 시사 이슈에 민감한 편이다.

전체적인 규모만 놓고 보면 단순히 큰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라고는 할 수 없다. 다음 추천카페 목록을 보면, 10만 명 이상의 카페는 100여 곳 이상이다. 개중에는 중고나라(176만명), 취업뽀개기(148만명) 등 초우량 카페도 있다.

하지만 일반 커뮤니티와 달리 언론사 취업이라는 특정 분야에서 독점적으로 운영되는 곳인 만큼 충성도는 높은 편이다. 12일 기준 하루 방문자 수는 9300여 명. 전체 회원의 약 8.4%다. 1명 1일 1집계란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비율이다. 또 이중 불과 570명 만이 검색을 통해 유입될 뿐, 나머지 95%는 아랑을 직접 방문하는 경우다. 그만큼 적극적인 회원 비율이 높다. 정회원 가입 자체가 월 1회로 한정되는 등 까다롭다.

회원수 증가는 최근 들어 둔화하고 있다. 10만명 돌파까진 8년 2개월로, 연평균 1만2000여 명이 가입했으나, 10만명에서 11만명까진 1년 5개월이 걸리며 연간 약 7000명이 가입하는 데 그쳤다.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있지만, 최근 언론사 지망생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우려를 낳는다. 비슷한 시기 언론사 등록 수는 1000여 곳으로 30% 이상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언론사 숫자의 증가와 반비례, 직업으로서의 언론사 질은 이전에 비해 낮아진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랑의 회원 구성은 기자와 PD, 아나운서, 방송기술 및 언론사 사무직 현직과 지망생으로 구성돼 있다. 한때 위 직군을 지망했으나 타 업종에 종사하는 부류도 적지 않다. 다만 오프라인 활동을 보면 주 활동층은 업무 특성상 많은 사람과 교류하는 기자 및 기자지망 직군이 가장 많다. 채용 규모에 비해 지망생이 많은 아나운서 지망생 역시 온라인 상에선 적잖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의 가입자 유입 추세와 대부분의 주요 언론사 합격자가 아랑 회원이란 점, 언론사가 폭발적으로 늘며 재직과 구직을 병행하는 인구의 증가 추이 등을 감안했을 때 현재 현직과 지망생의 비중은 15~20% 선. 다만 주요 언론사의 경우 일단 입사 후엔 실제 활동을 않는 잠재 회원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해당 언론사가 이슈가 될 경우 제한적으로 해당 언론사 기자가 글/댓글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채용 땐 언론사 경영진이 직접 개입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현재 아랑의 운영은 원칙적으로 카페지기와 운영자 3명(술값 1980 야구소년 *닉네임), 게시판지기 3명(라피인 비각 쿨크리스) 등 7명이 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원 현직 기자다. 그 밖에 오프라인 모임 등에서 모인 100여 명의 소모임 ‘특별한 만남(특만)’의 일부 회원 역시 오프라인 모임을 준비할 때 도움을 주고 있다. 참고로 특만 내에는 독서토론모임(독토)이라는 또 하나의 소모임도 운영되고 있다.

아랑은 언론인으로 구성된 특성으로 인해 운영 형식 면에서 타 커뮤니티와 차별화된다. 우선 상업적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커뮤니티는 대개 상업 활동을 하고 있다. 그만큼 회원들의 상업적 활동도 상당히 엄격히 제한하는 편이다. 이미 온라인 상에서 유명무실화 된 저작권 문제도 마찬가지다. 기사나 사진, 영상, 음악 등 저작권이 있는 내용을 게시물에 삽입하지 못하는 건 이 커뮤니티가 사실상 유일하다.

아랑신문 일구팔공 기자

1980198019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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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글>
아랑 8만명 http://cafe.daum.net/forjournalists/7tN/4178
아랑 9만명 http://cafe.daum.net/forjournalists/7tN/5263
아랑 10만명 http://cafe.daum.net/forjournalists/7tN/6813

지난 7월 14일 열린 아랑 연례 모임에서 카페지기(사진 가운데 왼쪽)가 아랑 운영 방침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카페지기 오른쪽이 운영자 술값, 왼쪽은 운영자 야구소년. (다른 회원의 경우 초상권 문제로 인해 실물과 가장 비슷한 사진으로 대체하였음). (사진= 일구팔공 기자)

[megalomaniac]

헛...재밌게 읽었습니다..ㅋ

[비각]

실물과 비슷.. 진실인 겐가? 초상권.. 문제 없는 겐가?

[밝고 푸른 별]

깔끔한 기사이네요.ㅋ;;

[1980]

오 첨삭 감사합니다ㅎ 다시 읽어보니 정말 무한반복이네요~ (수정 고고)

[비각]

무단전재 했음. ㅎ

[多藝]

ㅋㅋㅋㅋㅋㅋ아이유....

[카페지기]

아... 11만 돌파 스트레이트 기사... 늦었지만 재미있게 잘 봤음. ㅎㅎ 그나저나 저 사진 얼굴들은 왜 죄다 똑같냐?? ㅋㅋㅋ

[비각]

스트+분석인 것 같은디.. ㅎ

[카페지기]

그러네요. ㅎ

[라디오니스트]

우와, 대박...ㅋ

[Ephermeral]

실물과 비슷하다니...사진만 봐서는 정모 한 번 가고 싶네요.

[홍담]

아랑신문 채용기준에 관해 궁금합니다. 토익 컷과 자기소개서 문항 부탁드립니다.

[카페지기]

ㅋㅋㅋ

[비각]

궁금한 1인 추가요.(소개해 주려고..ㅋ)

[1980]

채용 안하무니다. 신문 아니무니다ㅎㅎ

[비각]

흐음.. 내정인거?

[홍담]

음...신문 아니무니면 아무나 제호 도용 가능한가요?

[기쁜우리젊은날:)]

ㅋㅋㅋㅋ원빈과 동석했다니. 제가좀취했었나봐요;-P
즐거운 기사 멋져요^^b

[SM.PARK]

아랑신문 매력있네요ㅎㅎ특히나 보도사진은 최고입니다!!

[박썸머]

아랑신문 채용기준 ㅋㅋㅋㅋㅋㅋㅋ

[아이구야]

실물과 가장 비슷한.......ㅋㅋㅋㅋㅋㅋ 원빈이 이렇게 많았구나!

[lightblue]

요즘 제가 만날 쓰는 스트레이트 형식 기사네요ㅋㅋㅋ

[힐러리_처럼]

1980님 센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리브로]

우와 ㅋㅋ 내얼굴도 원빈으로 바껴 있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