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산 한옥 마을에 다녀왔는데요, 어린이들이 정말 많더군요!
유일하게 제 뇌리에 박힌 꼬마 아이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빅 사이즈의 문어 미끄럼틀-바람넣고 부풀리는 형식-을 보면서 "아빠 아빠 문어 화나쪄요 화나쪄요" 라고 흥분하며 달려가던 아이....화난 문어인데도 좋았구나....ㅎㅎ
아직 협응력이 떨어지는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전통 팽이에 색칠하려고 열심히 지렁이를 그려대던 아이도 생각나구요(아오 귀여벙!)
햇볕은 진짜 강했지만 그나마 바람이 쌍콤하게 불어줘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즐겼는데,
그러던 중에 남산 한옥 마을에서 전통 혼례식을 치루던 쌍을 보았어요.
원래 결혼하면 친지나 지인들만 구경할 수 있는건데 아무래도 장소가 공개된 곳이다보니
혼례 올리는 신랑.신부를 모르는 "외부인"도 구경하려고 바글바글!(구경하던 외부인 중에 저도 있었지요 녜녜 ㅎㅎ)
외국인들은 그 모습을 찍으려고 카메라로 촬영하기 바쁘고 ㅎㅎㅎㅎㅎㅎ
전통 혼례식은 처음 구경하는거라...(웨딩홀에서 폐백드리는 절차말고 진짜 전통혼례!)
마을 잔치와서 즐기는 느낌도 들고, 예상 외로 너무 빨리 끝나서 섭섭하기도 하고? ㅎㅎ
젤 아쉬웠던건....현대어로 식이 진행된다는거...
개인적으로 집례 선생님께서 근엄한 목소리로 한문을 길~게 늘어뜨려 읽어주시는 모습이 너무 근사하다고 생각해서요 ㅎㅎ
이제 결혼 준비해야할 시기라 이래저래 진지한 상상을 해보거든요?
고운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가 되고 싶기도 하지만 전통 혼례를 제대로 올려보는건 어떨까란 생각도 자주 들더라구요.
그 왜...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신부의 모아진 양팔 위에 길게 늘어뜨려지는 기다란 천을 걸치고선
얼굴이 보일랑말랑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이더라구요.
중간 중간 팔이 살짝 내려와서 맞은 편 신랑과 눈이 마주칠 때면 수줍게 웃는 모습도 너무 곱구요 ㅎㅎ
(그 모습 보면서 저도 행복해지는? ㅎㅎㅎㅎㅎㅎ)
예쁘죠!!!!! ㅠㅠ
그래서 전통 혼례도 괜찮을 것 같다고 남친한테 말하니까
"오오, 그래? 웨딩 드레스 못 입는데 괜찮겠어?" 묻더라구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역시나 웨딩 드레스는 여자의 로망이다..못 입으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란 생각이 들어서
"아니....웨딩 드레스도 입고 싶은데..." 라고 했더니
"그럼 결혼식을 두 번 올릴까. 현대식, 전통식"
아............................ㄱ- (참 간단한 방법! -ㅂ-)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자는거구나. 그 어려운 스킬을....
암튼 전통식으로 올리든 현대식으로 올리든 결혼은 야외에서 할 생각이라(날씨가 좋아야 할 터인디 ...ㄷㄷ)
야외에서 올리는거면 전통 결혼식도 꽤 멋지지 않을까요?
가족,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불러모아서 한바탕 큰 잔치를 벌이는!!(파티광!!!! ㅎㅎㅎ)
뭐 결혼 양식이야 어르신 말씀도 따라야하기에 우리 생각만으로 진행이 되지는 않을게지만..
요즘 이래저래 생각도 많이 하고 얘기도 많이 해본답니다 ㅠㅠ 크아 고민..ㅠ
글 쓰다보니 자꾸 삼천포로 빠질랑 말랑하네요. 넘 간만에 자게에 글 쓰는거라...T^T
누구나 결혼에 대한 상상은 하잖아요. 혼기가 됐든 아니든.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전통 혼례 어떤가요?
또~! 여러분만의 결혼에 대한 상상은 어떤게 있으신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게 밖에서 이루어지는 부분(신랑 신부 사이에 상있고 왜 닭 2마리가 비단천에 곱게 싸여져 있는...)만 구경해서 그런진 몰라도
20분 정도 소요되더라구요. 예상 외로 너무 빨리 끝나서 원래 이런건지 간소화된건지 ... 아쉽더라구요 ㅠㅠ 쫌만..더...보고 싶다...ㅎㅎㅎㅎ
원래 신부 앞에서 꽃날리는(전통식에선 청사초롱 들고 가는 ㅎㅎ) 애들은 예쁘고 귀여운 애들 시키는데!!
저도 결혼식을 하게 된다면 전통혼례 하고 싶어요 ㅎㅎ 원래 야외에서 하는 게 제 로망인데 전통혼례 하면 자동으로 야외;;;
어차피 웨딩 촬영은 다들 하니까 그 때 드레스는 실컷 입고, 정식으로 식은 전통혼례로 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글구... 5월 대문 이벤트에도 응모했지만ㅠㅠ 바닷가 결혼도 로망이에요! 노을 지기 시작할 즈음...
(그러나저러나 결혼 할 남자가 없다는 게 함정;;;;)
그러고보니 닉넴이 전통적인데요? ㅎㅎㅎㅎ 니나노~~~~~~~~~ 바람이 분다~ ㅎㅎㅎㅎㅎ
안 그래도 친구들도 그 애기하더라구요 웨딩 촬영 때 드레스 입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글 내용에서 안 쓴게 하나있는데 피로연에서는 한복보다는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싶거든요!
전통혼례식하면 피로연에서도 왠지 한복을 입어야만 할 것 같고-ㅂ- 신혼 여행 바로 떠날 생각은 아니라서...피로연도 제대로 하자!란 다짐을 하고 있는데 ㅎㅎ
어찌 될지는 몰겠죵 ? ㅎㅎ
저도 선화님 글 읽으면서 딱 이생각했는데 ㅎㅎㅎㅎ
웨딩드레스 입고 촬영만 하고.. 혼례는 전통혼레를 하면 되지 않을까요! :)
피로연에서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싶으시다면 촬영은 웨딩드레스 혼례는 전통혼례 피로연은 칵테일 파티 고고!!!(응....???)
정말 고민되시겟어요. 한복도 이쁘고 드레스도 이쁘고
전통혼례도 굉장히 이색적인 경험이 될꺼 같아요~
다들 비슷비슷하게 하자나요 드래스가 아쉽다면 사진촬영으로 아쉬운맘 달래두 되구~ ㅋㅋㅋㅋ 예쁜고민이네요 부럽슴다ㅠ 난 언제 결혼하냐...ㅋㅋ ㅠ
저도 만약 결혼을 하게되면 전통혼례도 좋을거같아요~ 원래 한복을 좋아하는것도 있지만 웨딩드레스와는 또다른 우아함과 고전미가 있잖아요 ㅎㅎ 독특하기도 하고 남들처럼 똑같이 호텔에서하는 결혼식보단 더 추억거리도 될거구요 ㅋㅋㅋ
제가 글 읽으며 생각 했던걸 많은 분들이 써 주셨네요~^^ 혼례는 전통 혼례로 하고 웨딩 사진 찍을때 드레스는 여러벌 바꿔 가며 찍는거죠! 아니면, 결혼 기념일 마다 좀 아쉬웠다고 생각 되는 부분들을 보완해 가며 웨딩 사진을 남기는건 어떨까요? 그럼 드레스도 입어 보고 한복도 입어 보고... 뭐~ 맘껏 할 수 있잖아요~^^;; 해 마다 바뀌어가는 서로의 모습도 추억이 될거 같고...
피로연때 드레스로 갈아입으셔도되겠죠^^
저도 여건만 된다면 전통혼례 하고싶어요. 지금 남편하고는...?
아일랜드에서 결혼식 하는 바람에...ㄱ-;;
완전 반타작짜리 결혼식을 했어요.
한복입고 아일랜드 교회는 아닌..(교회결혼식비용이 아주 비싸기때문에...)
동사무소에 가서 결혼식을...ㅜㅠ
Daffodil님은 꼭 이쁜 한복입구 전통혼례식 올렷으면 좋겠어요.
저 친구들 옛날 결혼식 분위기밖에 생각이 안나는데..
보통 결혼식 끝나고나면 피로연...이라기보다는 신랑신부측 친구들과 함께 파티여는거 말하는거같은데..
그때는 한복 못입죠. 그때는 차라리 양장 정장 입는게 훨 편해요..ㅠㅠ
저 아일랜드에서 결혼후 저녁파티를 집에서 하는데...
진짜 한복 너무 불편했어요.ㅠ
저는 그냥 결혼식 하는거 자체가 별로...;; 근데 웨딩드레스 입고 하는거보다는 한복이 난거같아요!
대퍼딜님 드디어 결혼하시는건가요!!! 전통식 현대식 두개 다 하는게 좋을 거 같네요.. 하고싶은건 다 해봐야죠.ㅋㅋ
제결혼식에대한 환상은.. 미쿡영화에서처럼 시골 푸른잔디위에서 소박하게 결혼식 하는거.ㅋㅋㅋ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