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팩서 퍼왔어요. dfspring님이 올리신 거구요. 당근 허락 안 받았습니다. (걱정 소심 걱정 소심)
드팩 못 들어가시는 식구들 한 번 보세요, 근데 아주 길어요...
93년 3집 발표후의 방송이구요. 디제이는 공일오비의 아주오래된 연인들을 부른 객원가수 김태우님입니다.
*김태우의 가위바위보 - 스타를 잡아라 '이승환'
태우- 스타를 잡아라! 성명 이승환, 용량 키 167cm, 몸무게 날렵하다 할 수 있는 54kg, 혈액형 B형, 별명 난 라이브로 승부한다 라이브의 황제 세상을 알아버린 어린 왕자, 취미 전자오락 낚시 볼링, 나의 음악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었던 책 플란다스의 개, 장래희망 한 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덩크슛
문답으로 스타를 알아보는 스타를 잡아라 입니다. 오늘 스타를 잡아라는 음악을 꿈꾸는 소년 이, 승, 환 씨입니다. 안~뇽하세~요??
환- 안녕~하~세요~?(태우 흉내내며 느린 목소리)
태우- 목소리가 아주 좋아지셨네요? 얼마전 콘썰을 성공적으로 마치셨다 했는데 분위긴 어땠습니까?
환-아주 좋았어요. 좋구, 잼있었구, 굉장히 더웠고..
태우-열기땜에요. 앵콜 공연도 준비하신다던데..?
환- 예. 너무 좁은 곳이라 많은 분들이 못보고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좀더 넓은 곳에서 11월 말쯤에 3일정도?
태우-11월 말쯤 3일정도 하신다는데 기대해주세요. 단비랑 인사나누세요. (청취자 고딩여학생 한명을 스튜디오에 초대하여 단비라 부름. 인사나누고 단비소개)
이승환씨! 단비양이 이승환씨에 관한 잼있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어떤 내용일것 같습니까?
환- 음.. 잼있는 내용일것 같습니다.
태우- 어? 어떻게 아셨네요? 모를줄 알았는데? (환님 헛웃음) 바로 이승환씨가
cf에 출연한다면 어떤 상품 모델로 가장 잘 어울릴지 하는겁니다.
단비-5위는 오디오 선전임돠. 이유는 콘썰하는 모습을 보고 참 좋다는걸 느꼈다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태우-아주 가수로선 바람직한 cf죠? 이승환씨 지금 턱을 만지작만지작 하면서 코를 크게 만드시면서 '음..음..' 하고 계십니다. 4위는요?
태우- 예.. 이승환씨 눈을 가만히 들여다볼까요? 하하.. 뭐 딴게 있는데요? (환님 웃으심) 네 역시 이승환씨는 살살녹는 감미로운 음악을 하시죠?
단비-2위는 쵸콜릿이었는데요. 감미로운 목소리랑 쵸콜릿의 부드러움이 너무 똑같아서라는 이유였습니다.
태우- 예. 부드러운 이승환씨.. 지금까진 좋으시죠? 아주 잘나오고 있어요.
환-지금까진 아주...1위도 괜찮을거 같은데요?
단비-1위는 옷이었는데요. 그 중 캐쥬얼과 아동복이었거든요? 옷맵시가 좋고 귀여워서..깔끔해 보여서..옷입는 센스가 좋다는 이유였습니다.
태우- 깔끔하고 옷입는 센스가 있기 때문에 아동복에 나가신다구요? 귀여울꺼 같아요. 여러분 우리 상상해 봐요. 이승환 오빠의 얼굴 안경쓴 얼굴에 예쁜 신발 신구요. 노란색반바지 입고 빨간 조끼, 가슴팍에 베이비라는...
환- 저같고는 안되죠. 아동복 씨에프는 한꺼번에 나오지 않습니까?
태우- 그렇죠. 여러 사람들이.. 동료 연예인 중 누구를 모시고 찍고 싶습니까? 아동복을 찍는다면..
환- 일단 김태우씨도 어울릴것 같구요.
태우- 예.. 예? 푸하하하.. 예..
환- 왜 거부하십니까? 자신을 인정하셔야지요.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건 받아들여야 해요.
태우- 예. 인정합니다. 조금전 이승환씨가 그런 얘길 하셨어요. 우리 가위바위보 대전엑스포현장에서 공개방송이 있었는데, 그 때 왔던 분중 한분이라는데.. 이승환씨랑 저랑 나란히 서같구 엠씨를 보면서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태우오빠도 이승환 오빠만큼 다리가 짧았다 이런 편지를 보내주셨다구 하던데요.
좋습니다. 우리 아동복 씨에프 교섭이 들어오면 한 번 해볼까요?
환-네. 그러죠. 하하.. 일단 다리에 털부터..
태우- 에이.. 무슨 말씀 하십니까? 없지 않습니까? 이승환씨 다리에는.. 개인적으로 어떤 씨에프를 해보고 싶습니까?
환- 전 그런 생각 해본적이 없는데요. 어떤 씨에프라고 할 지라도 제 공연 장면이 들어가 있는 거면 좋겠어요.
태우- 예. 노래 한곡 듣고 쉬어가죠. (신곡이라며 노래 들음.. 덩크슛)
태우- 이제부턴 여러분과 이승환 씨가 직접 대화를 나눠보죠. 첫번째 전화 받아보죠.
(팬 전화 받고 소개 인사)
팬- 1집부터 3집까지 들어보면 오빠 목소리가 많이 변한거 같아요. 더 깊이 있는거 같구..오빠도 그런거 느끼세요?
환- 하하.. 저두 그러고 싶었구요. 전 개인적으로 1집에서 앵앵거리는 목소리가 별루였거든요? "기다린 날두~~♪" (앵앵거리며).. 하하..^^ 그래서 지금 목소리가 맘에 들어요.
팬- 어느 잡지에서 오빠 관상을 봤는데 일을 혼자서 처리하는 형이라구 했거든요. 오빠가 생각하는 성격도 그런거 같으세요?
환- 어..그.. 그렇지 않은거 같구요. 저희 올웨이즈 친구들이랑 얘기할땐 그 친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제 맘대로 결정할때가 몇 번 있죠. 하하..^^ 근데 거의 같이 해요. 결정이나 판단은..
팬-오빠가 티비보다 라이브 무대를 더 좋아하는 이유는요?
환- 티비는 제가 넘 부자연스럽고, 제가 부자연스러우니까 보시는 분들도 부담이 가시나 봐요. 글구 그래서 제 자신이 제 베스트를 다 하지 못하니까 충분히 제 역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그러니까 그런것이 못내 안타깝고 그래서.. 제가 담력도 좀 생기고 대범해져서 그런게 부자연스럽지 않을때 그때 많이 하고 싶어요.
(이젠 반대로 환님이 팬에게 3가지 질문을 함)
환- 혹시 제 남자는여자는이라는 노래 아세요? 3집에..
팬- 네
환- 그 노래가 로고송으로 쓰였다는걸 아세요?
팬- (작은 소리로) 네.
환- 왜 이런 얘길 하냐면 편지에 "오빤 표절 작곡가에요." 제가 만든 노래를 제가 베꼈다구.. 하하.. 그래서 그런걸 말씀드렸고.. 어.. 친구가 슬픈일을 겪고 있을때 권하고픈 제 노래가 있다면?
팬- 전 회상이 지나간 오후를 권하고 싶어요.
환-굉장히 우울한 노랜데.. 우울해지지 않을까요?
팬-이열치열이라고..
환-예.. 와~ 이런 어려운 한자 성어를..하하하...^^ 그리고 ㅇㅇ씨께서 생각하시는 저의 단점이 있다면?
팬- 없는거 같은데...
태우- 아닙니다. 솔직히 말해주세요. 단점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팬- 그럼요. 사진을 찍은 모습에서요.
환- 하하.. 기다렸다는 듯이 말씀해주시는군요.
팬- 입모양이 좀 이상한거 같아요. 좀 부자연스러운거 같아요.
환- 아~ 그래요? 전 콧구멍이 이상한거 같아요. 하하..^^ 너무 크게 나와요. 찍을때..
(인사하고 전화 끊음)
태우- 단비양은 승환 오빠의 단점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단비- 저두 찾아보긴 어려운데요. 신체상으로 볼때 키가 작다는게 단점인거 같아요.
태우- 제 단점이나 이승환씨 단점이나 비슷한거 같네요.
환- 그런 신체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제가 아까 좋은 노래 보내드리지 않았습니까?
태우- 예.. ^^ 덩크 슛.. 아까 설문조사에서 순위 외의 잼있는 얘기들을 발표해주시죠.
단비- 기타사항중 개밥선전, 개집 선전이 있었습니다. 플란다스의 개 때문에 그런 씨에프가 나왔던거 같습니다.
태우- 주겠다는게 아니라 무엇을 받고싶냐를 물어본거기 땜에 기대하지 마십시오. (팬과 인사. 전화끊음)
태우- 요즘 친구들은 참 말도 잘해요.
환- 그런것도 같구.. 금방 '야발라바 히기야'가...
태우- 맞아요. 그게 얼마나 어려운데.. 다같이 해보세요. '야발라바 히~기야~~" 하하..^^ 전 어릴때 어린이 회관 같은데서 티비 리포터가 갑자기 마이크를 대고 뭘 막 물어보는데.. 당황이 되서 "예..저..저는요..으.." 하니까 엔쥐 그러고 다른데로 가시더라구요.
환- 최근엔 그런 어린이도 없을 뿐더러 중고딩으로 들어서시면 넘 말씀도 잘 하시고 마이크를 서로 뺏죠.
태우- 요즘 신세대하면 생각나는 말이 그런거라고 하잖습니까? 자기표현.. 그러고 보니 요즘 신세대 분들 부럽습니다. 잼있는게 있어요. 이승환씨 팬이라는 부산의 ㅇㅇ씨는 반친구 50명의 추천 엽서를 보내주셨어요. 전화좀 하게 해달라구.. 근데 ㅇㅇ양은 물론 50명의 친구중에서 단 한명도 ㅇㅇ양의 전화번호를 적은 분이 없어서 전화연결을 못했슴돠. 참 안타깝죠?
환- 주소를 컴터에 입력하면 나올수도 있는데 그건 힘들죠? 하하..^^
태우- 소풍날 도시락을 안싸간 격이 되겠습니다. 하하..^^ 이젠 이승환씨가 가위바위보 친구들에게 보내는 공개답장 코너입니다.(많은 팬레터중 하나를 즉석에서 골라 즉시 공개답장을 써줌. 부산분 당첨)
(편지내용- 라디오헤븐 첨에 나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니 알쿼달라. 꼭 자주 쓰는 말이 있는 거 같은데 누구 영향인지? 덩크슛 부를때 왼쪽 손이 이상해지던데 차라리 홍서범처럼 춤을 추는건 어떤지? 갈수록 성숙해지는거 같다)
환- 일단 첨 질문은 본토 발음으로 해드리겠습니다. "레이~ 디~오 헤븐"에선.. 그게 아니고 덩크슛 뒷부분이에요. 덩크슛을 제가 하고 싶었는데 그게 마치 중계가 되는듯이 (엉뚱한 상상 목소리로) "예. 이승환 선수 덩크슛 성공했습니다. 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입니다." 그러고.. 뭐 금년 농구 대찬지 패권은 올웨이즈가 차지했습니다. 라고 하죠. 홍대 방송부 아나운서를 하시는 분이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제가 자주 쓰는 말은 제가 생각해도 참 많은데요. 가위바위보를 통해 선보여드렸죠. "왔어왔어 이거 어디 갔다 이제 온거야" "바로 이거다 싶어" 이건 오태호씨가 많이 쓰시는 말이구 앞에건 건반치는 박용준씨가 자주 쓰시구요. "믿어 의심치 않는" 은 제 입에 붙어 다니는 말이에요. 요즘엔 "띡" 이라는 말을 많이 써요. 따라하지 마세요. 하하..^^ 글구 덩크슛 부를때 티비 보셨나봐요. 제가 봐도 정말 추하더라구요. 어쩔줄을 몰라하더군요. 막.. 전 흥에 겨워서 하는건데 제가 봐도 안스럽고 추하게 보였습니다. 다시는 그렇게 안하도록 유념하겠습니다.
태우- 이승환씨의 성숙된 모습을 칭찬하셨는데요.
환- 성숙해질려구 했어요. 그래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구요. 세상에 대한 눈이 많이 바뀌었고.. 그런것들 땜에 그렇게 된거 같습니다.
태우- 이승환씨의 성의있는 답변이었습니다. 오늘 정말 고맙구요. 확실히 스타를 잡아라나 그밖의 다른 코너들에서 이승환씨가 단연 독무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