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화이자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화이자 백신을 맞히는 예방접종센터가 전국 200곳을 넘었다. 화이자 백신을 영하 60~90도에서 보관·유통해야 효과가 유지되는 만큼 접종센터를 늘려야 접종 속도를 늘릴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었다.
그런데 본지 취재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6일 화이자 백신을 영하 25~15도에서 2주간 유통·보관할 수 있도록 유통 조건을 변경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전국 병·의원에 있는 일반 백신·의약품 냉동고로 유통·보관해도 효능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식약처는 유통 조건 변경을 공표하지 않은 채 관할하는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과 정부 내부 인트라넷에만 변경 사항을 공지했다. 백신 유통과 관련된 중요한 변경 사항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지 않은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월 화이자 백신을 영하 25~15도에서 유통할 수 있음을 미리 파악했지만 75세 이상 화이자 접종 계획에서 일반 병·의원 접종을 배제했다. 초저온 냉동고를 설치한 접종센터에서만 화이자를 접종하는 방안을 밀어붙인 것이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 화이자 백신 접종센터 마련에 설치운영비 예산은 약 315억원, 운영 인건비는 약 107억이 집행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 FDA의 조치를 이번 접종 계획에 충분히 반영했다면 접종센터를 지금처럼 불필요하게 많이 설치할 필요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이자는 지난해 11월 미 FDA에 코로나 백신 사용승인을 신청할 당시 “영하 60~90도에서 보관·유통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이후 자체 연구를 통해 화이자 백신을 영하 25~15도에서 보관·유통해도 2주간은 효능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에 화이자 측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 FDA는 지난 2월 25일 화이자 백신을 영하 25~15도에서 2주간 보관·유통할 수 있도록 사용허가를 변경했다.
당시 FDA는 이를 공표하며 “이번 조치는 화이자 백신을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했던 것에 대한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 조건이 완화되면서 화이자 백신의 까다로운 콜드체인(cold-chain)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에서는 현재 대형마트 냉동고 등에도 화이자 백신을 보관하며 대규모 접종을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식약처와 질병청 등은 올 2월 미 FDA의 이러한 조치를 파악하고 있었다. 당시 일부 지자체가 “화이자 백신을 병·의원에서도 접종할 수 있으니 센터가 아닌 병원 등에서도 접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지만,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대신 지자체별로 접종센터를 마련하도록 했고, 각 지자체는 대당 1000~1500만원인 초저온 냉동고를 사들여 접종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상태로 운송된다”고 설명했다. 유통 조건이 변경됐지만 이 역시 반영되지 않아 초저온 유통 등에 따른 세금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변경된 조건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온도계가 있는 백신·의약품 냉동고에서 2주간 보관이 가능하고, 백신을 해동한 후에도 2~8도에서 5일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 19일까지는 병·의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보관·접종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부가 미 FDA에서 내린 조치를 접종 계획을 수립할 때 충분히 반영해 병·의원에도 접종을 허용했다면 지금보다 접종이 더 빨리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상반기에 공급되는 화이자 350만명분은 접종센터에서 계속 접종하겠다는 입장이다. 세금 낭비 우려 등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준비 과정에 여러 불확실성이 있었고 3주 이상 백신 보관이 가능한 센터 접종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http://naver.me/5uxvAKT8
첫댓글 how0****댓글모음옵션 열기
다른나라 그냥DHL로 배송받는거를 군,경찰 수송한다고 총들고 나와서 쇼할때 알아봤다. 저 백신용냉동창고짓는다고 이번엔 어떤놈이 중간에서 해먹은거냐?
nama****댓글모음옵션 열기
이스라엘은 반품한다는 아스트라 우리는 없어서 못맞고...백신많이 사서 뭐하냐던 총리는 나가면서 우리가 방역 최고라고 하고 나라가 코미디판
돈 빼먹는 냄새를 꼭 피운다에 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