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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감염자가 열흘만에 30배로 증가하면서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력을 잃을 위기에 처했을때 한국의 보건 당국자들은 예상치 못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 집회 때문에 바이러스의 초기 확산의 온상이 되었던 한국의 비밀스러운 종교 단체가 다음 감염이 어디에서 일어날지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 정보인 21만2천명 신도 전원의 명단을 제공하는 것에 동의한 것이다.
이 협상은 부분적으로는 질병관리본부의 정은경 본부장에 의해 중재되었으며 대응에 대한 관리로 정 본부장은 국가적 영웅이자 타국에서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잠재적인 롤모델이 되었다.
2월 25일 신천지와의 협상 이후 한국은 32만명 이상을 검사했고 이 전격전으로 2주 전 9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것이 하루 100명 아래로 줄어들었다.
1월 23일 브리핑에서 기침하는 자세를 시연하고 있는 정은경 본부장
이전에는 작은 도시에서 의사로 일하다가 한국에서 38명의 사망자를 낸 2015년 메르스 사태에 깊이 관여하게 된 정 본부장의 일일브리핑은 많은 시민들에게는 필수 시청 프로그램이 됐다. 소셜미디어는 정 본부장의 판데믹 소통에 대해 정면돌파하는 접근법, 즉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대중에게 정확하게 설명하되,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하게 확언하지 않는 방식에 대한 찬사로 소란스럽다.
"정 본부장보다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 질본 국장(?)이자 현재 한림대 병원 교수로 재직중인 정기석 씨는 말했다. "이 일은 지식만 가지고는 해낼 수 없어요. 정 본부장은 지난 전염병 상황에 대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분은 어떤 게 할 수 있는 일이고 어떤 게 할 수 없는 일인지를 알고 있지요."
봉쇄는 없다
중국 외 국가 중 첫번째로 대규모의 전염병을 경험하게 된 나라 중의 하나임에도, 한국의 대응은 미국이나 유럽의 대응과 비교되고 있다. 도시는 봉쇄되지 않았고, 많은 가게들이 문을 열고 있으며, 학교는 4월 초에는 개학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나 영국의 대응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된, 대규모이지만 집중적인 검사를 중점에 둔 질본의 공격적인 초기 대응 덕에 더 강력한 조치를 피할 수 있었다.
보건 당국은 서울에서 150마일 떨어져 있으며 한국 내 확산의 중심지인 대구의 신천지 신도들부터 검사를 시작해 그들과 접촉한 다른 신도에게까지 체계적으로 확대했다.
한국의 경험은 중국처럼 권위주의 체제 하에 있지도 않고 싱가포르처럼 압축된 도시국가 형태도 아닌 나라들에게 자국 내의 통제를 벗어난 것처럼 보이는 전염병 확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교본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더 효율적으로
이달 초 전 FDA 국장 스콧 고틀립은 "아마 전염병 확산을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 중 훌륭한 건강보험 체계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 대량 검사와 완화를 시행 중인 한국만큼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트윗에 썼다. "이제 미국은 한국이 취한 조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지난번 정 본부장이 전염병 확산과 맞서 싸우는 팀의 일원이었을 때 결과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서울 외곽의 양주에서 가정의로 일하던 그는 1995년 보건복지부에 연구원으로 합류했으며, 한국 내 75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던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 대책본부 총괄팀장으로 승진했다. 6년 후 메르스 사태 때는 질본의 감염예방센터장이 되었다.
코로나19보다 훨씬 치명적이지만 전염력은 덜했던 메르스 대응에서 질본은 특히 겁에 질린 대중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점에서 많은 질타를 받았다. 예를 들어 어떤 도시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아무런 공식 통지 없이 지역 병원으로 이전되기도 했다.
메르스 실패
정부 조사가 뒤따랐고, 국회의원들은 질본 최고책임자들의 해임을 요구했다. 그렇게는 되지 않았지만, 당시 지역 미디어의 보도에 따르면 정 본부장과 다른 담당자들은 감봉을 당했다. 그러나 2016년 그는 향후 전염병 확산에 대비한 신규 대응팀의 책임자가 되었고 다음해 본부장으로 지명됐다.
이번에 질본은 신속히 움직였다. 일반적으로는 1년이 걸리지만, 메르스 사태 이후 시행된 정책 덕에 지역 바이오테크 회사들과 연구원들에 의해 개발된 검사 키트가 몇주 안에 승인됐다. 또한 질본은 소통 역시 더 활발하게 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한국 내에 확산되기 전이던 1월 정 본부장은 확진자 이동 동선 정보 등의 정보를 공개하며 하루 2회의 일일 브리핑을 시작했다. (지금은 하루 1회로 축소되었다) 이동 동선 근처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긴급재난문자를 받는다.
"이 정보 공개는 대중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는 알려드려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한 것입니다." 정 본부장은 한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했다.
드라이브스루 검사
그러나 한국이 우위를 점한 것은 검사에 대한 접근방법이다. 한국은 최초 확진자 발생 후 단 16일만인 2월 4일 최초의 검사 키트를 승인했다. 2월 27일까지 4개의 회사가 검사 키트를 생산했으며 이 덕에 보건 당국은 하루 2만명까지 검사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정 본부장의 팀은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에서부터 공중전화부스처럼 보이는 검사소에 이르기까지 검사를 시행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냈다.
블룸버그는 정 본부장과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질본은 그가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집중하느라 시간이 없다며 요청을 거절했다. 내부 문제로 익명을 요구한 질본 직원은 정 본부장이 24시간 긴급 대응 센터에 머무르며, 건물 밖의 푸드 트럭에 가거나 잠깐 눈을 붙이는 것 외에는 건물을 떠나지 않는다는 지역 미디어의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해 주었다.
정 본부장은 "이 일을 오랫동안 해 왔고 이 시스템에 대해 다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그를 20년 넘게 알아온 국립암센터 김모란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정은경 본부장이 훨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질본 구성원 중 가장 대중이 많이 접하는 인물이라는 점을 한국인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가 정 본부장을 영웅으로 묘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는 훌륭하죠. 그러나 한두명의 영웅이 이끌어가는 조직은 위험합니다."
판데믹에 영향을 받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아직 상황을 벗어난 것이 아니다. 주로 최근에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들 때문에 싱가포르와 홍콩의 확진자 수가 지난 며칠 새 급증했다. 이는 끊임없는 경계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여러 번에 걸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많은 한국인들은 티비에서 정 본부장을 보면서 상황이 통제 아래 놓여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떤 사람들은 팬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하고 상황이 진정되면 그가 총리로 임명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어떤 이들은 그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를 걱정한다.
최근의 언론브리핑에서 한국 기자가 정 본부장에게 그가 하루 한 시간도 자지 않고 있다는 온라인 상의 소문에 대해 질문했다. "한 시간 이상은 잡니다." 그는 기자의 말을 정정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첫댓글 코로나 잘 넘기고 충분히 보상받길 바랍니다.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덕분에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상을 영위할수 있습니다 이루 말할수 없이 감사드립니다
차기 WHO 사무총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