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선사, 학단 등 대형단체들 집중 -홈쇼핑 사전 판매…패키지 축소
단체 항공 좌석 확보에 대한 어려움으로 선박으로 눈을 돌렸다면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을 운항하는 각 선사들은 올해 봄부터 가을까지 단체 시리즈를 운영하지 않거나 대폭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선박은 보통 탑승인원이 500명 이상 되기 때문에, 항공에 비해 대형 단체 수용이 유리한 편이다. 또 요금 면에서도 훨씬 저렴한 만큼 대형 인센티브 행사에 좋다. 때문에 선사들의 단체 좌석 축소 움직임은 여행사들로서는 항공에 이은 큰 타격이지 않을 수 없다.
선사 여객 담당자들은 “여객에서 주력 분야는 20~30명의 조각 그룹이 아니라 배를 통째로 이용할 수 있는 수학여행, 연맹 등과 같은 대형 단체다. 지난 2년 동안 신종플루, 해외여행 자제 등으로 인해 막혀 있다가 올해 들어 풀리고 있다”며 “또 단체 특성상 4~5개월 전에는 이미 결정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사들이 이미 많은 학단을 유치했다보니 패키지여행이나 소규모 인센티브를 위한 시리즈 블록 제공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선박들의 경우 홈쇼핑을 진행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홈쇼핑 역시 선박여행을 홍보할 수 있어 좋고, 일정 이상의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단 등과 마찬가지로 선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선박여행 홀세일러들은 “여행사도 학단이나 대형단체 유치에 직접 나서고 있지만, 패키지여행이나 소형 인센티브 단체 쪽으로는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찌 보면 하늘길 보다 더 힘든 뱃길이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