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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임곡초 숲실 드림밴드가 지난 6월 강릉에서 열린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강릉/김우열 |
강릉의 한 시골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음악 밴드 활동을 통해 학교 생활의 활력 에너지와 꿈을 키우고 있다.
강릉시 강동면 임곡초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록밴드 ‘숲실 드림밴드’.
숲실 드림밴드는 교내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 대표 축제에도 초청돼 연주 실력을 뽐내면서 학교의 최대 자랑이자 ‘마스코트’로 자리매김했다.
임곡초 록밴드가 창단된 것은 지난 2011년 3월. 문화활동 기회가 적은 산골 어린이들에게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음악을 들려주고, 특기교육을 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숲실 드림밴드는 현재 드럼(박찬희·5년), 건반(정희수·여·6년), 베이스(이태영·6년), 일렉트릭기타(김남훈 6년), 보컬(임채은·여·5년) 등 5명이 주축이다.
학기 초 4·5·6학년 재학생을 중심으로 실시되는 공개 오디션에는 매년 모든 학생이 참가할 만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다.
처음에는 어설프기 그지없는 생초보들이었지만, 매주 수요일 전문강사의 지도를 받아 연주법을 익히면서 이젠 프로급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또 점심시간이나 여름·겨울방학 등 여유 시간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연습실을 찾아 연주 실력을 키우는 등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밴드부는 입학·졸업식, 학예회 등 교내 행사를 비롯 강릉단오제 등 지역 대표 축제에도 단골로 초청돼 독도는 우리땅, 무조건, 행진, 개구쟁이, 황진이, 강남스타일 등 가요부터 팝송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면서 모든 연령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년째 밴드 보컬을 맡고 있는 임채은 양은 “밴드 활동은 학교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고, 자신감도 부쩍 늘었다”며 “음악적 능력과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어 매우 즐겁고, 록가수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웃음지었다.
고문석 지도교사는 “마을 이름 그대로 숲이 아름답다고 해 이름 붙여진 ‘숲실’이라는 밴드명처럼 아이들이 음악활동을 통해 밝고 아름답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밴드활동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음악 봉사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김우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