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려면 예수님의 임재가 현실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 역사하고 계십니다. 안타까운 것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처럼 지나고 나서야 그것을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2023년 12월 선한목자교회 부채 상환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제가 선한목자교회에 부임할 당시, 그런 날이 올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중단되었던 예배당 공사를 재개하기 위하여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였는데 당시 교회 상황을 자세히 조사한 은행에서 대출을 거부하였습니다. 대출금 상환이 불가능한 교회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오기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선한목자교회 예배당이 건축되고 이 예배당에 교인으로 가득차고 건축비를 다 상환하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부인할 수 없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이 온 것입니다. 너무나 감격스런 마음으로 건축비 부채 상환 감사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런데 교인들을 보며 당황했습니다. 다들 기뻐하고 축하는 하였지만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시구나!’ 하는 감격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기적이 일어난 현장에 앉아 있으면서도 무덤덤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 때 우리가 하나님의 기적의 현장에 있으면서 무덤덤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동시에 제가 알지 못해서 그렇지 지금도 제 주위에 기적이 많이 일어나고 있겠구나 깨달아졌습니다.
우리가 정말 예수님을 믿는다면 지금 역사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도행전 9장에서 베드로는 죽었던 다비다를 살려내는 기적을 행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할 것은 죽은 자가 살아난 것이 아니라 그런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께서 베드로 안에 거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기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에게도 이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는 주님과 동행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을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예수님이 지금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소리치고 소리칠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지금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소리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실제로는 안 믿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정말 함께 계시다는 것이 믿어지면 모든 무거운 짐은 다 사라질 것입니다. 불평 불만이 사라지고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원수도 용서하고 서로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은밀한 죄가 사라질 것입니다.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축복이라고 여기게 될 것입니다.
이제 눈에 보이는 사람과 환경만 보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자신 안에 거하시는 주님을 주목해야 하고 순종하여야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서 주님의 역사를 보아야 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공동체 안에서 주님의 역사를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동행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