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를 핑계로 인 서울을 했어요. 에예공이 테이블을 당근 하고 있었고 김치찌개 먹방 후에 티타임을 했는데 구리 가게에서 전화가 왔어요. 아차, 오늘이 소방 점검 있는 날입니다. 까먹고 있었네요. 다중 업체 소방 점검을 열 번 이상 받은 것 같아요. 물론 오늘처럼 여성 근무자, 긴 점검(50분)은 처음입니다. 2층 완강기 스프링클러 면제-창문-복도 통로 간격-소화기까지 다 갖춰 놨는데 설마, 지적 사항이 나오진 않았겠지요? 예주는 오피셜 직원 같습니다.
-
강남 수랩에 방금(35일) 허가 증이 나왔고 4월까지 원장은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 같아요. 꽃 같은 청춘을 노마드로 살고 있는 동지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에스더 리스펙트! 예주가 미술에 생각보다 진심이라고 말해줬더니 그리 생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받아줍니다. 고맙다. 근데 왜, 얼굴이 밝진 않은 것이야? 학부가 끝났으니 세상으로 한 걸음 더 나가게 될 텐데 부디 '위험하게 but 무모하지 않게' 살길 바래.
-
"난 아빠 가고 뻗어버렸음(에스더)" "ㅠㅠ밖이어가지고ㅠㅠ(예주)"그 와중에도 얼굴이 씩씩해 보여 아비 마음이 찡합니다. 아비도 나자빠져버렸다. 에에공! 휘달릴 때마다 출애굽을 기억 하자구나. 순전히 겉절이 먹으려고 국밥집에 들어왔어요. 순대 빼고 국밥을 시켰고 장수 막걸리 한 병을 다 비웠어요. 3군단 헌병대 본부 근무할 때 장교 식당에서 나오는 생 마늘을 삥 뜯어다가 고추장에 찍어 먹었는데 오늘은 된장 찍을 했어요, 박통이 먹었다는 막사 맛입니다. 캬, 인생은 술이야. "눈 온다. 통화하자(나)" "바쁩니다. ㅋㅋ 여섯 시쯤 전화드림(에스더)"
-
미인 11회입니다. 임마누엘 칸트는 행복의 조건을 '일, 사랑, 꿈'이라고 하던데 나는 일하고 있고 꿈, 사랑 다 준비가 끝났고 만, 왜 행복하지 않을까요? 혹, 일 같지 않고 시답잖은 사랑에, 일장춘몽인가? 아, 파랑새가 있다면 이제 내 몫의 행복을 찾고 싶습니다. 가축을 키우면서 시작된 전염병 때문에 한나라, 로마, 잉카 제국까지 인류를 떼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
더 있습니다. 페스트는 유럽인 2.500만을 한 방에 보내버린 이후 스페인 독감 때 5,000만 명, 그리고 코로나19로 지구촌이 혼란에 빠진 것을 경험했어요. 성경 전체의 주제를 ‘율법과 성전’으로 본다면 ‘첫 창조와 새 창조’, ‘율법과 성전’, ‘십자가와 부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 이어 고린도후서를 끝내고 보니 이와 같은 패러다임이 더욱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
고린도후서(12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낙원(고후 12장)으로 표현했는데 이 역시 물리적인 장소가 아닌 하나님이 계시는 곳(임마누엘)으로 부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역대급 위기를 맞이한 교회가 아직까지 이렇다 할 복안이 없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단절만큼 큰 형벌도 없는 것 같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지지고 볶더라도 싸운다는 건 일말의 애정이 남아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코로나 정국을 살면서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내 얼굴을 보고 싶어 하시고, 얼마나 깊이 사귀기를 갈망하시는지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통해 처절하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자녀들이 잘 지내고 있는 것만큼 고맙고 대견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요? 주여 얼굴빛을 비춰 주옵소서. 아이들과 한 달에 한 번 정도 p.b.s 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
Uh How can we not talk about family 어떻게 가족을 잊을 수 있을까/when family's all that we got 우리에겐 가족이 전부인 걸/Everything I went through you 내가 걸어온 길엔/were standing there by my side 늘 네가 함께 했지/And now you gon' be 마지막 이 길에도/ with me for the last ride 넌 함께 할 거야/ It's been a long day 오늘도 너무 긴 하루였어. 네가 떠난 지금/ And I'll tell you all about it 널 다시 만나면 when I see you again/모든 얘길 들려주리.
-
주말에 심심하지 않으려고 ‘미스터 선사인’을 다시 꺼내들었어요, 10회에서 유진이 노비 출신 임을 알고 애신은 혼란에 빠졌고, 유진은 고종의 대한제국 무관학교 제안을 거절하고 조선을 떠날 계획을 하였는데, 애신이 유진을 그리워하는 것을 보니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으로 11회가 시작됩니다. 애신은 유진에게 사과하며 상처받지 말라고, 유진은 앞으로도 쭉 살아남고 앞으로 나아가라며 두 손에 장갑을 껴주고 사라집니다.
-
장갑 껴주는 거 별것 아닌데 달달하면서도 훈훈합니다. “길이 질척이오. 걷기엔 나쁜 길이오(유).” “그날은 미안했소. 귀하의 그 긴 애기 끝에 내 표정이 상처가 됐을 거(애)” “나는 투사로 살고자 했소. 허나, 내 품은 세상은 다 무너졌소. 난, 다를 줄 알았는데 내 품은 대의는 모순이었고 난 아직 가마 안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소. 호강에 겨운 양반 계집애처럼 부탁이니 상처받지 마시오(애)“ “그댄 이미 나아가고 있소. 나아가던 중 한 번 덜컹 한 거요. 그댄 계속 나아가시오.
-
난 한걸음 물러나니. 침묵과 무시를 선택해도 됐을 텐데 울고 있으니 물러나는 거요. 세상엔 차이가 존재하니 그런 세상에서 우리가 만나진 거뿐이요. 그대의 조선은 여러 신분이 살고 있소. 허니, 투사로 사시오. 안전하니 부디 살아남으시오. 오래오래 살아남아 그대의 조선을 지키시오(유)“ 지난 회 이 세훈의 집에서 총 맞은 계집 이 입원해 있는 병실입니다. 유진은 없고 일식과 춘식이 있네요. ‘누가 바라는 것도 없이 그냥 도와주냐고요?“
-
“어른은 바라는 것이 없어도 아그를 살리는 거란다(일식)” 유진은 장 포수를 찾아가 깨진 사발을 건네주며 인사하러 왔다고 말합니다. “애기 씨가 그대와 많은 일을 각오한다 한들 조선에서는 안 된다(장 포수)“ "알고 있소, 나와 함께 있어 우는 것보다 나 없이 웃기 바라오(유)“ 정혼 자 희성이 애신을 찾아와 전차를 타자네요. 전 차표를 올 티켓 팅 했어요. 희성이 이놈 멋집니다. 나도 기회가 되면 한 번 해보고 싶어지는 이벤트입니다. “그냥 정혼자로 두시오, 그대가 매국을 하던 애국을 하던 그대의 그림자가 되겠소.
-
위험하면 언제든지 달려와 내게 숨길 바라오(희성)“ 글로리 빈 관으로 돌아온 쿠 여사 앞에 등장한 한 남자, 이 남자의 정체는 뒤에서 밝혀질 것이니 너무 서두르지 마시라. 왠지 불길한 느낌입니다. 도미에게 한글교육을 꾸준히 받고 있는 유진, 물론 오른팔 임 관수는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었습니다. 재미난 장면은 짧게 넘어가고 이 매국노를 찾아온 이세훈의 첩실. 쿠 여사가 딸인 줄도 모르고 욕을 하다 경무청으로 끌려오지만, 이미 여기까지 계산을 마친 쿠 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매국노 집의 구조와 그 시간에 누가 있는지 등을 상세히 묻는 쿠 씨. 그녀에게는 무슨 비밀이 있는 것일까요? 애신의 왼팔과 오른팔이 등장했습니다. 자장면 한 그릇으로 애신의 소식을 듣고 뮤직 박스를 선물로 건넵니다. 김 희성도 고애신의 비밀을 알고 있습니다. 그녀가 복면 쓰고 날아다닌다는 것을. 그렇다고 그녀를 협박하기 위해서가 아닌 도움을 주려는 것인데 핀트가 매번 안 맞습니다. 이번에도 난데없이 구 동매와가 끼어든 바람에 산통이 다 깨져버렸습니다.
-
한 편 쿠 마담은 글로리에서 이상한 손님을 보게 되고 그 방이 이 매국노의 오른팔 이 덕문의 방임을 확인하면서 느낌이 쌔-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사람이 오고 난 뒤 외부대신을 맡는 자들은 전부 죽임을 당하고 대신들은 외부대신 자리에 이 매국노를 앉히라고 고종에게 청합니다. 애신의 집을 기웃거리는 이 놈은 대관절 누구여? 첩자를 심어둔 구 동매의 귀에도 들어가 그 사람을 주시하기 시작합니다. 그 남자는 유진의 방을 뒤지고 신무기를 가진 유진이 기어이 놈을 붙잡아옵니다.
-
다음날 쿠 마담에게 정보를 얻고, 이 덕문이 의사와 함께 그의 건강을 위해 면회를 요청을 합니다. 유진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만 심하게 추궁하진 않고 돌려보냅니다. 이 정문은 함경도의 선교사를 빨리 부르라는 고종의 명을 전하며 이 매국노의 집을 뒤지기 위해 애신을 보내게 됩니다. 심란한 마음으로 사격 연습을 하던 애신의 귀에 들리는 반가운 소리, 함안 댁입니다. 오매 반가운 거. 그간의 소식을 듣고 미치고 팔딱 뛰어도 임무가 더 급합니다.
-
“손 보탤 자가 필요하구나. 보탤 테냐?(장 포수)“ "yes"비가 쏟아지는 밤 매국노의 집에서 만난 각시 탈과 복면의 결투 신이 죽입니다. 그리고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된 두 여자. 그녀는 무슨 비밀이 있는 걸까요?
2025.2.8.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