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거리는 돌도 찾았어.
쉬는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친구들에게 소개해주며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은후: 외할머니 집에 가서 또리랑 놀았어요.
강아지 두 마리가 있었는데 다롱이는 죽어 버렸어요.
다롱이는 또리 엄마인데 나이가 많아 죽었어요.
그래서 시골 가시나무 앞에 묻어줬어요.
민수: 어제 여행을 어디 갔는데 지하철이 있었어요.
표시판에 엄청 무서운 동영상이 있었는데 열차가 괴물로 변신해서 구조대가 출동했는데 한명만 빠져 나왔어요.
무서웠어요. 지하철을 타고 작품을 보러 갔어요.
시온: 안 무서웠어?
민수: 무서웠어. 옛날 기차였거든.
시온: 불은 켜졌어 꺼졌어?
민수: 원래 켜져 있었어.
시온: 몇 층까지 있었어.
민수: 2층까지 있었는데, 전시된 작품도 있었어.
지환: 동생이랑 곤충 박물관 갔어요. 집에서 키우던 장수풍뎅이 애벌레가 컸는데,
둘 다 여자여서 한 마리를 남자로 바꾸러 갔어요.
곤충 박물관 밖에서 놀기도 했고, 놀고 난 뒤에는 놀고 밥도 먹었어요.
민재: 할머니집에서 잤는데 집에서 TV 못 봐서
할머니 집에서 몰래 TV 봤어요
신비 아파트 봤어요.
엄마 몰래 봤어요.
엄마한테는 비밀이에요.
유건: 할머니랑 엄마랑 기차마을 가가지고 핫도그도 먹고 발로 돌리는 것도 탔어요.
레일을 굴러가는 거였는데 재미있었어요. 처음으로 하늘 그네도 타 봤어요.
무섭지 않고 재미있었어요.
시온: 할아버지가 집에 와서 같이 고기 먹고 놀고 엄마랑 할머니 할아버지 돈도 만들고
엄마랑 내 사진도 넣어서 우리 돈을 만들어 봤어요.
또 한명이 집에 가서 와플도 먹고 놀았어요.
하윤: 할머니집에서 이모랑 같이 놀고 마트에서 풍선 샀어요.
같이 풍선 불고 놀고 그리고 이모 갈 때 서점에서 주주스티커랑 종이인형 샀어요.
태희: 아빠하고 이진이하고 마트 가서 신데렐라 머리띠 샀어요. 제가 골랐어요.
파란색이에요. 마음에 들어요.
김산: 엄마랑 아빠랑 봄이랑 다 같이 아빠가 몸이 아파서 병원가고 우리도 감기 와서 병원 가서 치료 받았어요.
그리고 알약을 처음으로 먹어봤어요.
한결: 마트 가서 바다새우 키우려고 바다새우 사서 키웠어요. 어항 속에는 아직 넣지 못했어요.
시온: 어떤 모양이야?
온유: 길쭉하겠지
한결: 길고 잘 안 움직이고 수염도 길어요.
지환: 먹을 수 있어?
나연: 집에서 아빠 몰래 귀여운 햄스터 집을 만들어 줬어요.
동물원에서 아빠가 일을 해서 햄스터를 세 마리 가져왔어요.
하윤: 세 마리 같이 친해?
지환: 셋이 있으면 싸워 죽을 수 있는데..
나연: 한 명씩 한 명씩 넣어 놨어.
지환: 해바라기 씨를 제일 잘 먹어
나연: 해바라기 씨로 햄스터 밥 만들었어.
토마토 : 나연이가 햄스터집도 청소도 해 줘야겠네.
나연: 그건 안돼요.. 똥 싸고 그래요. 어떻게 치워요. 아빠가 치워야줘.
하윤: 그래도 치워 줘야지.
귀여운 햄스터가 생긴 건 좋지만 햄스터집 청소는 고민이 많은 나연이입니다.
한명: 할머니집에 갈려고 했는데 은정이 누나 엄마 전화 와서
조개도 찾고, 소라도 찾고, 돌도 반짝이는 거 찾았어요.
또 세월호 있는 곳에 가서 직접 보고 왔어요.
많이 무서웠는데 이제는 괜찮아요.
한명이가 할머니집에서 직접 주워 온 반짝거리는 돌과 소라, 조개껍질로 무엇을 할 지 계획을 세워도 갑니다.
지아: 할머니 집에서 신기한 거 봤어요.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게 신기했어요.
온유: 외할머니 집에 가서 언니들이랑 같이 산에 올라가서 아빠가 만들어주신 그네도 타고 놀았어요
시온: 언니들은 어떻게 생겼어?
온유: 안경을 썼고, 가은이 언니는 태린이랑 나랑 놀아줘. 엄마 놀이 하면서....
도현: 목포 자연사 박물관 가서 공룡 뼈랑 동물들이랑
식물도 보고 오고 바다생물도 보고 왔어요.
그리고 아빠랑 킥보드 탔는데 언제 여기도 피가 났어요.
할아버지 생일이기도 했어요.
주말동안 전시회도 다녀오고, 집에서 키울 친구도 생기고, 할머니집에서 엄마 몰래 만화도 보고...
즐거운 시간들을 친구들 앞에서 재미있게 말해 줍니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 듣는 사람 모두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들어가
웃음 가득한 시간이었고, 내가 직접 경험 하지 않았지만 친구의 경험과 내 경험을 공유해가는 풍요로운 하루였습니다.
<이번 주 속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입니다>
첫댓글 모두 주말동안 다양하게 즐겁게 지내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