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이런데 병이 안 걸리면 그것도 기적
인간사에는 만물이 움직이는 데는 순서가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땅에 떨어지나 대기 중의 공기보다 비중이 가벼운 것은 예외가 있으며, 식물은 물이라는 양분을 빨아먹어야 성장을 하는데 과하면 홍수가 나므로 떠내려가고 만다. 또한 햇빛을 받아 성장에 도움이 되지만 이것 역시 과하면 타버리고 만다.
자연은 유기적으로 상생과 상극의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소모되는 것과 축척되는 것이 있고,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것과 해를 주는 것이 있다. 지금처럼 자연이 산만해지지 않았을 때는 인간 본연의 인성이 풍부했다. 하늘과 땅과 사방이 막힌 지금 육신은 물론 정신적인 공간까지 닫히고 말았다.
눈과 비가 내리면 산성성분이요, 강과 호수 그리고 바다는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의 오염이요, 먹고 마시고 입는 모든 것들이 풍부해진 지금 인간 본연의 생활의 원형이 변화된 지 오래이다.
얼마 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성인병의 발병의 순위가 위암에서 폐암으로 바뀌었다. 음식문화가 맵고 짠 것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대기의 오염이 주범이 된 것이다. 또한 주거환경이 땅을 밟지 못하는 아파트나 아스팔트의 과밀로 자연의 채취를 잊어버려 기본적인 건강을 잃은 지 오래이다.
자연과 더불어 주고받는 시너지 효과가 줄어 모든 자연은 인간에게 힘이 되기보다는 해가 되고 있기 때문에 탈 서울, 탈 도심을 외치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이다.
어디 이뿐인가. 바다와 시골 속의 자연도 도심의 개발여파로 몹시 황폐화되어 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비단 우리들이 거처하는 곳뿐만 아니라 저 멀리 아프리카의 밀림에서도 기린이 목이 기울어 힘들어하며 코끼리의 이가 부식이 되어 힘을 쓰지 못하는 초자연의 파괴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상태에서 우리들의 식탁에 유전자 변형 식품이 공개적으로 오르고 있으니 이런 상태로도 건강을 지킨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아닌지 모르겠다.
산업사회의 발달로 인해 자연은 인위적으로 파괴되고 간접적인 형태로 우리들의 건강한 생활을 파괴하여 왔다. 그런데 인간들은 가시적인 효과를 누리려고 개발에 개발을 거듭하여 인공지상주의를 창조하여 오늘날에 이르렀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며 살아가고 있다.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면서 말이다.
그런 지금의 현실은 성인 여성의 50% 이상이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70% 이상이 생리불순에 시달리고 있다. 아니 어쩜 즐기고 있는 줄도 모른다. 그것은 현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어쩌면 남들도 그러는데 나는 괜찮겠지 라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아이를 낳을 경우 장애아가 태어남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며 가족들은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간다.
단적인 예로 간단한 피부병을 불치의 피부병으로 착각을 하고 병원을 헤매는 환자들은 미래를 예측하지 않고 현재 모습이 지속되는 것이 안타까워 자살을 하는 예가 많아졌다.
예전에 시골에서 전화를 한 번 통화하려면 마이크로 전화를 안내한다든지 교환원의 역할을 빌려야만 했다. 지금은 컴퓨터의 발달로 마을이라는 범주를 훨씬 벗어나 국가. 전 세계, 그리고 지구 밖에서도 선명한 통화 및 화상으로 통화하는 기술의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이 글로벌화되는 네트워킹이라든지 블록화된 사회 즉, 정보화 사회로 함축 할 수가 있다.
이런 정보화 사회에서 남의 집안일은 곧 내 일이 되어 버렸다. 환경의 오염도 이젠 남의 일이 아닌 범국가적인 일이 되어 버렸다. 남의
나라에 재해가 발생하면 곧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이렇게 비정보화 사회에서는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도 되지만 정보화 사회에서는 남의 불행은 나의 불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중국의 부족한 조림 사업으로 먼지가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까지 피해를 주며 유럽과 인도, 러시아의 실험이 재해의 원인이 되는 우라늄을 방출시키고 있으며 국내로는 자동차의 수가 과밀하고 수공업에서 벗어나지 못한 환경오염 산업이 수출경쟁에 밀려 점차 확산되고 있으니 밥상은 물론 숨을 쉬기에 힘겨운 대기가 되어 버린 지 오래이다. 이런 무지막지한 환경에서 병에 안 걸리는 것도 가히 기적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