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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와서 죄송요 ㅠ
요즘 좀 바빠지고 있어요.
고등학교 준비 등으로.
그래도 연재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사랑해요 ♡ ※
※※※ 불펌, 도용, 성형 절대 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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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프라임 ☆ 레일라〃소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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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라 (sunny-ju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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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과 한강] ※ 마녀, 달콤한 복수를 꿈꾸다 ※
* 26
# 서민우 병실
놀랍도록 차가운 강민 녀석의 표정은
나를 굳게 만들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승우 녀석의 포커페이스나,
민우 녀석의 차가운 무표정을 자주 보았는데도,
강민 녀석의 포커 페이스는 차갑기 그지 없었다.
아마도 뭔가 어색해서.
녀석에게 그런 표정은 너무 어색해서.
정말 녀석에게선 어색한 표정이라서.
황당한 면도 있었지만 대개 귀여운 모습이던 녀석에겐 어색해서.
내가 그렇게 만들어버린 표정이라서.
"형. 괜찮아요?"
"민우 형. 정말 괜찮아요?"
"어쩌다 그러신 거예요?"
승우만을 제외하고,
민이와 그의 친구들은 서민우를 둘러싸고 걱정어린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강민 녀석의 표정에는 그 특유의 차가움이 어려있었지만.
"형. 형. 정말 괜찮아요?? 형."
민우 곁에 다가가는 녀석은,
귀엽게 생기고,
붙임성 있게 생긴 그 녀석은
유독 민이의 친구들 중에서 다른 친구들보다 정이 많아 보였다.
"그만 해라. 천호진. 그렇게 소란 피울 필요 없어."
하지만 역시 민우 녀석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 없었다.
그러나 이미 생각했었다는 듯,
언짢아하지도 않고 옆의 의자에 앉았다.
천호진.
그 녀석이 천호진이었다.
민이 녀석의 친구.
민이가 한 번 이야기 했었고,
본의 아니게 내가 두 번이나 통화했던 민이 녀석의 친구.
끼리끼리 논다더니 정말 귀엽게 생겼네.
"강민. 앉아라. 너네도 다 앉아."
서민우는 민이 녀석과 다른 친구들에게 여전히 무표정으로 말을 이었고,
민이 녀석과 승우 녀석만을 제외한채,
다들 자리에 앉아버렸다.
승우 녀석은 다가올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듯 했다.
민우는 내게 손짓할 뿐이었다.
옆에 앉으라고.
나는 조용히 민이 녀석과 승우 녀석의 눈치를 살폈다.
무엇보다도 차가운 민이 녀석의 눈치를.
눈치라기 보다는.
무언가 화가 난 듯한 그 녀석들의 표정이 너무나도 마음에 걸렸다.
마치 나 때문인 것 같아서.
아니, 나 때문이어서.
민이 녀석의 고백을 들었음에도,
녀석처럼 멋진 녀석의 고백을 들었음에도,
바보처럼 녀석을 무시해버리고,
정말 무언가에라도 씌인 것처럼 서민우 녀석에게 달려와버린 나.
........ 죽어도 할 말 없는 게 바로 나였다.
"민아. 미안."
녀석을 스쳐 지나가다가
강민을 불렀다.
미안해서.
미안해서.
너무나도 미안해서, 그 녀석을 불렀다.
하지만...
"씨발. 나 아냐? 재수없으니까 이름 부르지 마."
강민 녀석의 그런 차가운 표정과
얼만큼 얼어버린 녀석의 살기어린 저음은,
...... 마치 서민우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고,
나는 할 말을 잃은 채 고개를 푹 숙일 수밖에 없었다.
"강민. 무슨 소리냐?"
"민우 형. 저 나중에 올게요."
그러더니 휙 돌아서 버리는 강민.
끝까지 그 차가운 표정을 유지하면서 휙 돌아서 버리는 강민.
"무슨 짓이냐고."
"... 아무 것도 아닙니다."
"강민. 유은아한테 왜 그러냐고."
"죄송합니다. 형.수.님. 께 버릇없게 말씀드렸군요."
무언가 심하게 마음에 걸리게 만드는 건,
민이 녀석의 그 말투.
....... 짜증난다는 듯한 그 말투.
이해는 하지만,
정말 이해는 할 수 있지만,
내가 못되기 때문이란 것도 잘 알지만,
내가 잘못했기 때문이란 것도 잘 알지만,
밉다.
강민 녀석이 정말 미워지려고 그런다.
정말로.
이기적이지만,
녀석이 미워지려고 그런다.
"강민!!!"
서민우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져버렸고,
녀석은 일진짱의 모습 그대로 강민을 불렀다.
화가 많이 난 것처럼.
"..... 저는 심장을 짓밟혔고,
그래서 이제 모른다는 것 뿐입니다.
먼저 가볼게요. 형, 몸조리 잘하세요.
나 먼저 간다. 잘 있어라."
강민은 그렇게 몸을 휙 하니 돌려 밖으로 나갔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녀석을 그렇게 지켜보는 것 뿐이었다.
"후. 다들 가라."
한참 동안 정적이 흐르던 병실,
결국 그 정적을 깨뜨린 건 서민우였다.
"형. 하지만..."
"가. 생각 정리 좀 하게."
"그럼 쉬세요. 저희 가보겠습니다."
천호진이라는 녀석은 꾸벅 고개를 숙여가며 인사를 했고,
그 뒤를 따라 다른 녀석들도 인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넌 건들지 말아야 할 걸 건드린 거야.
운명은 못 거역해. 나간다."
냉정한 말투로 그렇게 내뱉고 가는 승우 녀석.
....... 건들지 말아야 할 것?
그걸 건드렸다고?
운명을.... 거역할 수 없다고?
도대체 무슨 말이야.
도대체.
도대체.
설마.... 나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겠지.
한 가닥의 미스테리와도 같은 우리 운명이었기에,
그 날 나는 도무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고,
결국 그 미스테리는 나를 아프게 만들어버렸다.
아무도 없는 병실 안에서는,
다시 한 번 정적이 감돌았고,
이번엔 그 정적을 내가 깨뜨릴 수밖에 없었다.
"나도 가볼게."
"가지마."
"서민우. 너 혼자 있고 싶은 것 같아."
"뭐가 그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뭐?"
"..... 사랑이란 거.
다시 한 번 정말 제대로 해 보고 싶은데,
그 때나 지금이나 정말 운명이란 게 작용하나?
피식. 뭐가 그렇게 힘드냐. 뭐가."
"서민우."
내가 정말 싫어하는 단어,
두 글자의 그 말이,
너무나도 내 곁에서 많이 맴돈다.
운.명.
도대체 운명이 뭔데.
뭐길래.
우리 사이를 엮고 있는 운명이 뭔데,
다들 이렇게 두려워하고 생각하는지.
"강민이랑 무슨 관계야?"
"뭐냐? 너 그거 때문에 이렇게 심난한거야?"
"말해."
"서로 좋아하는 사이."
".......... 유은아."
가늘게 떨리는 듯한 서민우 녀석의 목소리에
나는 피식하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질투.
오랫만에 듣는 녀석의 질투어린 목소리
하지만.
그건 녀석의 질투를 자극하기 위해 한 말은 아니었다.
나의 진심이었다.
"우정인 줄 알았는데 사랑이래.
그 녀석은 내가 좋대. 짝사랑이래.
나도 그 녀석이 좋아. 그런데 나는 우정.
사랑이 아니라 우정.
그래서 서로 좋아하면서도 내가 미안한 녀석이야."
"유은아."
"....... 바보 같은 사랑이지만,
정말 병신 같은 사랑이지만,
너 사랑하는 건 확실하니까 그런 눈빛으로 보지마."
다시 너한테 왔다는 것도,
다시 너를 사랑한다는 것도,
정말 정말 바보 짓이고 병신 짓이야.
.......... 그런데,
놓치고 싶지 않아.
잡고 싶어.
이 행복이, 이 순간이,
핏빛으로 물든 깨져버린 유리 조각이 되더라도,
그렇게 내게 절망밖에 주지 못하더라도,
..................... 운명을 거역하고라도,
잡고 싶어.
"유은아. 손목 긋고 계속 떠오른 게 뭔 줄 알아?"
"....."
"한 편의 영화."
"피식. 제목이 뭔데?"
죽기 직전에 영화를 떠올리다니.
피식. 서민우 네 녀석도.
하지만, 녀석의 입에서 나온 제목은.......
"마녀와 병신의 러브스토리."
"....서민우."
"못 놔. 못 보내. 다른 건 다 양보해도, 너만큼은 못하겠어.
해보려고 보낸 세월 속에서도,
도저히 지워지지 않던 게 너야."
"서민우."
"가. 이제. 나 쉴게. 너도 가서 쉬어."
그런 멘트를 날리고는,
스스로도 살짝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돌리고 옆으로 눕는 녀석.
풉. 서민우.
민이 녀석에게 미안하지만,
사랑은,
내 심장이 외치고 있는 사랑은 너다.
............. 너. 서민우.
# 병원 복도
서민우 녀석의 병실 문을 열고 나왔다.
그리고 뒷 쪽에서 갑자기 내 손목을 잡더니,
내 몸을 휙 돌려버리는 한 사람.
... 그 녀석은
"승우야."
"다쳤다는 친구가 고작 서민우냐?"
"... 어."
굳어질대로 굳어져 있는 차가운 포커페이스의 승우 녀석.
내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둘이 언제부터 친구였냐? 차라리 남자친구라고 하지."
살짝 빈정거리는 듯한 말투였다.
.... 하지만 사실이었다.
우리 관계는 그처럼 애매모호한 관계였으니까.
"승우야."
"경고장."
"어?"
갑자기 당황스럽게 만드는 하승우 녀석의 말.
경고장?
"........... 경고장이라고.
블랙나이트가 마녀에게 띄우는 경고장.
블랙나이트로서 마녀에게 꼭 해야겠는 경고.
너만 병신 되고 너만 아파.
너만 눈물 낼 거고 너만 이용당할 거야.
너만 운명에 아파하고 너만 세상에서 소외당할 거야.
그러니까 여기서 끝내.
더 이상은 가지 말고.
서민우만큼은 아냐. 절대로."
※※※ 불펌, 도용, 성형 절대 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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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라 (sunny-ju2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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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 ㅠㅠ 제가, 제가얼마나기다렸다구요.!! 흐으으읍 ㅠㅠㅠㅠ....... 더복잡한이야기로돌아오시면,슬프잖아요 ㅠㅠ.. 그리고, ‘서로사랑하는사이’ 깜짝놀랐구요 -_- ‘너나아냐,?’ 와-, 뒤에얘기보기전에미웠습죠 ㅠㅠ .. 다음편은빨리 ^0^
^^ 이번 편이 복잡했나요? ㅎㅎ 민이가 좀 당황스럽긴 했죠. ^^ 다음편도 최대한 빨리 가지고 올게요.
참,!! 언니 _, 나, `슬프모드♡`◆아이말구, 민아이♡ 로바꿨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