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전까지 탱고의 스텝은 지역마다 사람마다 달랐다고 합니다. 현재는 탱고 학교도 있고 교습 비디오도 있고 하여 많이 비슷해졌지만. 초기에는 나름대로 스텝을 연습해서 다른 콤파드리토들과의 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새로운 스텝을 개발하곤 했었는데다가. 여러 무용이 섞이면서 상당히 복잡한 형태의 탱고가 나온 것이죠. 거리 탱고로 분류되는 칸젠게나 오리제로도 역시 사람마다 다르게 추었다고 하고. 상류층을 중심으로 퍼진 살롱 탱고도 특별히 선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전부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가진 것이죠.
50년대 이후 등장한 사람들이 코페즈, 페피토, 토다로, 부르노 등의 소위 프로 댄서등으로, 이들은 밀롱가나 살롱이 아닌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또 배우지도 가르치지도 않는다는 밀롱게로와 달리 나름대로 스텝을 분석해서 소위 "학교"를 만든것이죠.
지금은 표준이 되다시피 한 8스텝 베이직 살리다나 오초 간초등의 스타일은 이들에 의해 규격화 되고 많은 무대 댄서들이 이들에게 춤을 배우면서 외국에 이런 스타일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거의 모든 외국의 탱고 선생들이 이런 스타일로 가르치죠.
밀롱게로 밀롱게라
이런 프로페셔널 즉 무대위의 탱고 댄서들과 탱고선생들과 반대편에 밀롱게로/밀롱게라가 존재합니다. 가끔 프로 댄서들이 스스로를 밀롱게로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진짜 골수 밀롱게로들은 그걸 부정하죠. 춤을 안무해서 추는 사람은 절대 밀롱게로가 아니라고.
밀롱게로(라)들 즉 밀롱가에서 살다시피하는 탱고 댄서들은 누구에게 탱고를 배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연습하고 남들 하는 것을 보고 흉내내고 그러면서 익힌 사람들이랍니다. 이들의 주장은 탱고는 누구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따라서 이들의 춤은 각각 전부 다릅니다. 가끔 사람들은 늙은 밀롱게로들 (예를 들어 "테테")에게 그들의 독특한 스타일을 배우려 하는데 이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따로 배우지 않은 사람들이라 잘 가르치지도 못하고, 따라하기도 힘들기 때문이죠. 그러나 많은 프로 댄서들도 이런 밀롱게로들을 따라다니며 그들의 스타일을 배우기도 하죠.
공연과 강습으로 때때로 큰 돈을 모으기도 하고 명성도 쌓는 프로댄서들에 비해 가난하고 볼품없는 늙은 밀롱게로들은, 사실 탱고를 추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빈둥거리는 건달들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많은 댄서들은 그들의 가슴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춤에 감동을 받죠.
밀롱가
밀롱가는 위에 조금 나왔듯이 아르헨티나 초원에서 발생한 민속음악 무용이기도 하고, 현재는 그 리듬이 남아 있는 탱고음악의 일부이기도 하죠. 아르헨티나에 수입된 유럽의 왈츠가 탱고에 흡수되어 탱고 Vals로 다시 태어난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가장 의미있게 쓰이는 밀롱가는 사람들이 춤을 추는 장소 또는 시간을 의미하는 밀롱가입니다. 지금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탱고를 추는 장소를 무조건 밀롱가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밀롱가는 뭐랄까.. 좀 다른 것으로 사실상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제외하고는 진짜 밀롱가가 존재하는 곳은 없습니다. 보통 외부에서 밀롱가라고 부르는것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살롱 또는 Baile라고 부르는 것으로 가족이나 친구들이 가서 부담없이 춤을 출 수 있는 그런 장소입니다. 밀롱가에는 혼자 가는 거라고 합니다. 여자는 한쪽 테이블에 앉고 남자는 다른 쪽 테이블에.. 테이블의 위치는 춤 실력으로 결정되어 있고, 약간 초심자들이 먼저 춤을 추기 시작하면 밀롱게로들과 밀롱게라들은 무대를 관찰합니다. 그리고 서로가 춤을 인정하면 먼저 남자가 여자에게 시선을 보내고 여자가 남자에게 승낙의 표시를 시선으로 받으면 남자는 그 여자가 있는 테이블에 걸어가 춤을 청합니다. 그러면 이미 승낙한 여자는 거절하지 않고 남자의 춤 신청을 받아들입니다. 만약 여자가 그 남자와 춤을 원하지 않으면 처음에 시선을 피해버리면 그만입니다. 이런 밀롱가에 규칙을 모르는 여자가 남자와 같이 앉아 있으면 다른 남자들은 춤신청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밖에 몇가지 독특한 묵계가 있는데, 예를 들어 여자는 먼저 춤을 청하지 않는다던가. 마루를 가로질러 남자 쪽으로 가지 않는다던가. 하나의 탄다가 끝날때까지 같이 춘다던가 이런것 말이죠.
딴다와 코르띠나
밀롱가의 독특한 점 하나가 탄다와 코르티나인데. 탄다란 같은 연주자의 같은 음반의 4-5곡의 모음으로 이 한 묶음의 음악을 틀어주면 밀롱게로들과 밀롱게라들은 마루에서 나오지 않고 탄다가 끝날때까지 춤을 같이 춥니다. 이때 파트너를 바꾸는 것은 심한 결례로, 보통 다른 사교 춤과는 다른 예절입니다. 다른 사교춤 예절에 익숙한 사람이 한번 춤을 추고 파트너를 바꾸려고 한다면 그 사람은 그 이후에는 춤을 추기가 어렵게 됩니다.
곡과 곡사이에서는 춤을 추던 사람은 다음 곡이 시작될때까지 제자리에서 약간의 잡담을 나누는것이 보통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곡이 바뀔때 탱고가 아닌 음악 (살사, 재즈, 디스코, 클래식.. 아무거나)을 약 30초간 틀어주는 것을 코르티나라고 하며, 이때 사람들은 마루에서 나와서 파트너를 바꾸는거라고 하더군요. 탄다 중간에 춤을 그만두는 것은 남자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고, 여자는 할 수 있는데, 이경우 한 춤이 끝난후 남자에게 Gracias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된답니다. 전에 Forever Tango에서 정말 멋진 춤을 보여준 중년의 대머리 댄서 카를로스 가비토가 미국서 레슨을 하고 또 파티에 참가했는데, 그와 춤을 춘 미국여자가 너무나 기분이 좋은 나머지 한곡을 추고나서 Thank you! 했답니다. 그말이 나오자 마자 카를로스는 그 여자를 테이블로 에스코트 해서 데려갔다고요.. 여자는 어리둥절해서 어쩔 줄 몰라했고. 감사하다는 말은.. 전 당신과 더 춤추기 싫어요, 그만 춥시다.. 라는 뜻이랍니다. 이 탄다와 코르티나의 전통은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가진 밀롱게로 밀롱게라들이 처음보는 사람들과 춤을 출때 서로의 춤에 익숙해지게 하기 위해서 비슷한 음악 4-5개를 묶어서 틀어주는것이 주 목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의 주장에 의하면, 사실은 예전에 구식 턴테이블로 음악을 틀던 DJ들이 편리에 의해서 고안해낸 방식이라고 하더군요. 한 판을 올려놓고 4-5곡을 연속으로 틀면 좀 한가해질테니까요.
관련 용어들.
spanish(espanol)은,거센발음으로 소리나지 않습니다..된소리 발음이죠. 타,카,파,..이런음 대신 따, 까, 빠.이렇습니다. 미국사람들은 그런 발음에 익숙지 않아서 대부분, 거센소리를 내죠..우습게 들리는 소립니다.그래서 거센발음들을 다 된소리로 고쳤습니다.-우물.
Tango (발음은 탱고가 아니고 땅고와 탕고의 중간정도임) : 100년전 쯤 아르헨티나에서 널리 유행하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중심으로 발전해온 춤 그리고 음악.
Milonga (밀롱가): 아르헨티나 민속음악에서 발달한 빠른 리듬의 춤, 그리고 음악. 춤추는 행위, 노래, 춤추는 장소, 탱고에 관한 모든것.
Vals (발스): 유럽의 왈츠리듬을 탱고식으로 해석한 독특한 음악으로 요새 의 슬로우 왈츠와는 다르며, 속도는 비에니스 왈츠와 비슷한 음악, 그리고 춤.
Lunfardo (룬파르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뒷골목의 은어, 사투리 보통 탱고의 가사는 이 룬파르도로 되어 있어서 스페인어를 아는 사람도 이해하지 못한다.
Gringo (그링고): 흰둥이.. 보통 미국의 백인을 부르는 말, 백인들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죠.
Tanguero (땅게로): 탱고를 추는 남자. (넓게는 탱고,음악,춤.. 을 하는 남자)
Tanguera (땅게라): 탱고를 추는 여자. (스페인어에서 끝이 o면 남자 a면 여자다.)
Porten~o/a (뽀르테뇨/포르테냐;~가 n 위에 있으면 뒤의 모음에 `이'가 추가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출신의 남자/여자.
Milonguero(a) (밀롱게로/라): 1950년대 이전부터 춤을 춰온 탱고계의 전통적 고수들이다. Forever Tango같은 쇼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구별해서 Professional/Milonguero 로 가를 수 있다. 이들의 탱고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현재는 밀롱가의 붙박이 고수들을 이렇게 부르기도 하나 먼저의 밀롱게로 들은 이들과 자신을 항상 구별한다.
Tanda(딴다) : 보통 4개의 같은 밴드 같은 풍의 음악을 묶어서 내보내는 것, 새로운 파트너와 익숙하게 춤추기 위한 밀롱가의 배려다.
Cortina(꼬르띠나) : 밀롱가에서 Tanda 사이에 짧게 탱고가 아닌 음악을 내보내는 것, 일종의 휴식시간
y (이): 영어의 and 우리말의 와(과)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Adelante (아델란떼): 앞쪽을 의미한다.
Arrastre (아라스뜨레): 끌기, 상대의 발을 자신의 발로 끌어가는 동작
Atras (아뜨라스): 뒤쪽을 의미한다.
Boleo (볼레오): 공중차기
Gancho (간초): 상대의 다리사이에 자신의 다리를 넣고 거는 (hook) 동작
Giro (히로): 남과 여가 맞잡고 회전하는 동작이다
Morida (모리다): 깨물기, 샌드위치라고도 불리는 동작으로 (주로 남자가) 상대의 발을 자신의 두발로 양쪽에서 조이는 동작
Ocho (오초): 숫자 8을 의미하는데, 탱고에서 널리 쓰이는 스텝이다. 발끝이 바닥에 8을 그리며 움직이기 때문에 이 이름이 붙었다
Parada (빠라다): 멈춤, (주로 남자가) 상대를 자신의 발로 멈추는 동작
Paso (빠소): 발디딤, 스텝을 의미한다. Paso Basico는 기본 스텝이다.
Sacada (사까다): 발의 위치를 바꾸기, (남자가) 여자의 발옆에 자신의 발을 놓아서 여자의 방향을 유도하는 스텝
Salida (살리다): 탈출구, 스텝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고 가장 기초가 되는 패턴을 의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