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조촐한(?) 입학식을 마친 후 처음 대한 학생들은 인사성 밝고, 마음씨 순해보이는 순수함 그대로 였습니다. 얼마나 나의 가르침을 받아드릴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 아이들과 같이 수업할 생각에 마음이 설렘니다.
그러나 중학교 업무는 무척 생소해서 아직 적응이 안됩니다. 처음 학교에 출근한 나에게 오늘 하루만 공문이 6개나 왔습니다. 연구, 윤리 합해 군산여상에서 최소한 10명 이상이 하던 업무를 혼자서 하라고 합니다. 업무가 많다고 각오는 했지만 혼자서 연구부장에 윤리부장을 할 생각을 하니 앞날이 캄캄합니다.
아마 여기에서의 생활도 공문과 씨름하면서 보낼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
이번에 전근가신 많은 선생님들이 저와 같이 막막한 심정으로 하루를 보냈을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누굽니까. 대군산여상에서 최고의 교사로 일꾼으로 단련받은 사람들이니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건강하세요.
첫댓글 선생님, 쌍치의 하늘도 열리던가요? 이제 정말 멀리 떠 나 버린 느낌입니다.우리 학교는 새사람으로 채워졌지만 옛사람들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하지만 어딘가에서 열심히 뛰고 있을 우리 선생님들을 위해 홧팅을 외치고 싶네요. 군산여상 류남이
선생님 보고싶어욘,,,>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