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생활이 너무나도 싫다.
지긋지긋하게 반복되는 시간에서 탈피하고 싶다.
더이상 이런 평범한 세상이 싫다. 그리고 구속도 싫다.
썩어바지고 나약한 내 자신 자체가 싫다.
그리구 이런 구로를 가진 이 세계도 싫다.
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증오한다.
파멸시키고 싶다.
더 이상 이 세계에서 살기 싫다.
새들처럼 드넓고 푸르른 창공을 마음껏 구속 받지 않고 자유로이 날아가고 싶다.
그 어딘가로..........
'윽, 갑자기 머리가 찢어지는 듯 아프다.'
결국 난 괴성을 지르며 눈을 떴다. 병원인 것 같다.
쓰러진 나를 누군가가 대려온 것 같다.
그때 차라리 죽었으면 어땠을까?
휴~, 이런 한심한 내가 이제 더욱 싫어진다.
부모님들은 나의 괴성에 놀라셔서 날 이리저리 훑어보시고는
"희창아, 괜찮니 어디 아프지 않아?"
"네, 괜찮아요. 오늘 퇴원하고 싶은 데요.."
"그래라 이제 몸도 다 낫았는 데..."
"오늘 몇 일이예요?"
"오늘은 7월 25일이야, 왜 무슨 약속인니?"
"약속은 요, 없어요...."
'흐미~ 나의 금쪽같은 방학생활이 2일이나 병원엣 쳐박혀서 생활하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구나..'
난 결국 퇴원하여서 집에서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 얼마만의 자유시간이냐? 이럴 때면 정말 어딘가로 훌쩍떠나고 싶다.
그 어딘가로.......'
결국 난 내가 유일하게 집에서 할 수 있는 웹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채팅에서 친구랑 만나서 욕도 하고 메일을 확인하면서 나는 엄청 놀랐다.
우리반 아이들을 멜이 가득 와있었다.
내가 학교 하루 안왔다구 다들 걱정해주는 구나.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하지만 이 것도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유일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고 있는 이유는
나의 이상향을 그린 판타지 소설을 읽어 오고 있어서다.
그래서 난 우리학교에서도 이름난 판타지메니아다.ㅋㅋㅋㅋㅋ
유명한 건 아니고 거의 사이코 취급을 받고 있다. 흐미~~~~
이런 생활을 유일하게 탈피시켜주는 판타지소설이라서 난 책방에 나오는 판타지 소설을 모조리 다
읽는다. 그리구 거의 다 외워버린다.
차라리 공부를 하라고 하지만 난 이것에 머리가 잘 돌아간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판타지의 세계를 동경한다.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세계...판타지........
난 밖에 나가기 싫어서 웹으로 검색해서 읽을 것을 찾으려다가 갑자기 그 이상한 새가 준 책이
생각났다.
나에게 고통을 주었으니 찾아서 태워야겠군...혹시 꿈은 아니겠지........
난 학교 책가방을 뒤졌다.
"햐, 있었구나. 근데 무척 두껍군...근데 진짜 가볍다."
난 그 책을 잡는 순간 태워버리겠다는 생각은 온 데, 간 데 없고 꼭 읽어 봐야 겠다라는 생각만이
나의 뇌리를 강타하고 있었다.
'책 이름이 "사크헬자이"라구. 참 특이하군..판타지식 이름 같네..'
"머,뭐야?"
사크헬자이라구 쓰여 있는 글자는 처음보는 이상한 지렁이었지만 난 알고 있었다.
'드디어 죽을 때가 다 되어서 헛 것이 보이나 아니면........'
"쫘~악"
'젠장, 꿈도 아니군. 더럽게 아프네.....'
이 책은 판타지 소설만큼 첫 장이 흥미로웠다.
'"마나 운용법"이라 참 꼬리하군..하지만 난 판타지메니아라구 이런 것 하나 모를 것같나....
허거걱 하나도 모르는 생소한 거네...이거 의외의 수확이군..판타지 메니아 희창님께서 다 외워
주지 이 특출난 두뇌로.ㅋㅋㅋㅋㅋㅋ'
'마나의 설명으로는 "클래스와 써클"이 공존한다는 군....
하지만 클래스와 써클은 성질이 대비되어서 둘 다 익히지 못한다고 한다.
ㅋㅋㅋㅋ 갈수록 나의 구미를 자극시키는 군........'
결국 난 5시간만에 두께15cm의 두꺼운 책을 다 읽는 정도가 아니라 외워버렸다.
왜 이렇게 빨리 외우게 되었는 지는 나도 잘 모른다. 그냥 읽다보니가 1장씩 넘어 가니
1장씩 사라지면서 내 머리속에 내용이 하나도 빠짐없이 각인되는 것이다.
결국 내가 천재라는 소린가...
'ㅋㅋㅋㅋㅋㅋ 천재의 능력은 한계가 없군.......'
결국 표지만 남게 되었는 데, 아까 책이 가벼운 것은 책 내용 자체를 마법으로 만들어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책 뒤에는 마나를 익힌 사람과 주인만 책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아무대나 던져나도 괜찮겠군.
'휴~, 이제 다 외웠으니 실천을 하고 싶어지네....
사실 난 판타지소설을 읽을 때 부터 이 마법이라는 것을 꼭 한 번은 익히고 싶었다.
마나 한 번 쌓아 볼까, 돌려볼까?'
어떤 것을 할까요,이것을 할까용, 저것을 할까용?
결국 난 써클을 돌려보기로 했다. 몸속에 쌓는 클래스는 왠지 찝찝해서 그냥 몸밖에서 돌리는
써클을 시도했다.
우선 가부좌를 틀어서 앉고 써클을 느꼈다.
대기를 둘러싸고 있는 써클을 느끼는 순간, 내 몸 주위에서 뭉쳐서 돌기 시작했다.
'뭐야, 책에는 엄청난 정신력으로 끌어당겨서 몸 중심에 있는 자신의 기를 따라서 원운동하기로
되어있는 데, 이것은 그냥 느끼니까 딸려오네..오, 신기한 걸....'
이러다가 금세 10써클에 오를 수 있겠다.
원래는 1써클 올리는 데 1년이라는 데 이렇게 마구 빨려 들어오다니 너무 심한거 아니야..'
역시 모름지기 사람은 착하고 봐야지...마나가 저절로 돌아가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노력없이 얻은 것은 잃기도 싶다던데, 하지만 난 가만 있었는 데 온거야 난 괜찮겠지...
결국 난 탱자탱자 놀아가면서 할 것 다 해도 저절로 마나가 모였다.
결국 온 종일 놀면서 마나를 모은 것이다. 그냥 느끼고 있으면 되니까.........
10일만에 10써클에 오르다니 천재의 기질이 보이는 군.....
이제 이런 것도 지겹다, 시법삼아서 마법하나 쓰고 싶은 데....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데..
괜히 지랄해서 사고치기 싫다.
그리고 8써클만 해도 태양을 하나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대한 에너지라고하니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조차할 수 없어서 난 그만 두었다.
결국 난 이 심심함을 이기지 못하고 현준이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여?"
"아네, 거기 현준이집이죠, 현준이 친구용태데요, 현준이 있어요."
"아 용태가 내 현준이다. 근데 무슨 일이야?"
"심심한 데, 우리집에 놀러와라 같이 우리집에서 놀자. 우리집에 아무도 없다."
"정말, 그래 갈께 기다려라."
"응, 빨리와라."
"임마, 우리집에 1층이고 너희집이 13층인데 얼마나 걸리겠냐?"
"응, 알았어. 빨리와라."
"알았다. 임마 이제 끊어라. 전화때문에 늦겠다."
'휴~, 현준이는 불렀는 데, 이제 뭐하고 노나? 걱정이네...'
사실 현준이는 공부도 잘하고 미소년희창님보다는 못하지만 미남형에다가 운동도 잘한다. 그래서
내가 부러워하는 넘이다. 사실 난 몸 튼튼한 거 빼면 시체다.
"희창아, 내 왔다."
"응, 들어와. 내 방에 있다."
"뭐하자고 불렀냐? 나두 안 그래도 심심해서 너희집에 놀러갈려고 했는 데....."
"아, 그냥 심심해서 사실할 것 아무것도 없어............."
현준이는 말을 듣는 지 않 듣는지 내 책상을 뒤지기 시작했다.
원래 현준이 취미가 남 집 놀러와서 책상 뒤지는 거다.
"근데 희창아, 니 옆에 있는 그 누리끼리한 책 뭐야?"
"엉, 너 이거 보여?"
"니 미쳤나, 그럼 니는 안 보이나, 눈까리가 달렸으니까 보지 이 싸이코야....."
'정말 보이는 가 보군.....저녀석 설마 마나를 익힌 것은 아니겠지...'
"현준아, 손 좀 줘봐. 내가 손금봐줄께..."
"또 먼 이상한 짓할라고..."
"아니다. 이번에는 진짜다. 어제 웹사이트 뒤지다가 알아내거다."
난 현준이 손을 잡으면서 알수 있었다. 현준이 몸속에 보통사람과는 다른 게 클래스가 많이
차있는 것을..........
"현준이 니 아주 기가 충만하구나....."
"뭐야, 그게 무슨 뜻이야.. 죽고 싶어..."
"현준아, 내가 신기하거 보며 줄까?"
"그래, 해봐라, 형아가 봐주지"
난 우선 "파이어볼"을 응용해서 손가락 위에 다가 소형 파이어볼을 만들었다가 사라지게 했다.
"뭐야, 어떻게 했어. 손에 라이타있지?"
"민진넘, 라이타로 이런 똥그란 불공이 생겨지냐, 현준아 마법배워 볼 생각 없니?"
"민진넘, 자다가 봉창 찢어지는 소리하고 앉았네, 판타지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서 부작용이 생겼
나보군......."
"아까 내가 보여 줬잖아.."
"그것 속임수고 임마......."
"그럼 이건 어때?"
난 결국 손위에 투포환 크기의 아이스볼을 만들었다.
현준이는 입을 벌리더니 다물지 못했다.
"이래도 속임수 같나?"
현준이는 아무말도 못하고 입만 쩍 버리고 있었다.
"너두 이거 배우고 싶지? 내가 꽁짜로 가르쳐 줄께 배워라. 원래 저 책 마나를 익힌 사람만 볼 수
있는 거야, 근데 니가 그 책을 봐서 내가 얼마나 놀랬는 데........ 내가 가르쳐 줄께, 배워라."
현준이는 아직까지 입을 못 다물고 나만 바라보면서 고개만 끄덕였다.
난 현준이에게 마나를 가르쳐주는 겸, 익혀보려구 클래스를 가르쳐 줬다.
현준이에게 클래스의 자세한 운용법을 가르쳐줬다.
현준이와 나는 가부좌를 틀고 그자리에 앉았다.
현준이가 클래스를 빨아들이는 것이 힘들어 보였다. 그래도 빨아들이는 게 빨라서 거의 2일안에
1클래스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두 클래스는 느끼니까 저절로 들어오는 데, 써클에 걸려서 튕겨나갔다.
'젠장, 반발하는 건가, 써클 어디다가 쳐박아 낫으면 속이 시원하겠다.'
나의 끈기의 결과 클래스가 들어오는 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역시 나의 능력의 끝이 어딘지
보구 싶군.........ㅋㅋㅋㅋㅋㅋㅋ(사실 볼 생각을 추호도 없음......)
'휴~, 이제 좀 살 것 같다. 정말 힘드네. 현준이는 지금 그런 느낌일까, 힘들어보이는 데...'
현준이에게 피해를 줄까봐, 가만히 앉아있다가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고 그냥 집중하기로했다.
집중하자말자 엄청난 클래스가 몸속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거의 24시간을 앉아있었을 때, 1클래스에 거의 다달았다.
(진짜 죽는 줄 알았다. 사실 1시간만 앉아있어도 다리가 아우성을 치는 데, 24시간동안 밥도 못 먹고
이 짓을 하니 완전 돌아가실 지경이었다. 현준이 저 녀석은 뭐야 별로 힘든 표정이 처음이나 지금
이나 비스하잖아, 무서븐 넘!!!!)
1클래스를 막 완성했을 때, 갑자기 내 몸속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뭔가가 막 몸밖으로 나오려고 했다. 난 그것을 못 이기고 그 것으 몸 밖으로 배출하자, 공간이
일그러지면서 현준이와 나를 세상과 단절시켰다.
'뭐야, 젠장 그 새를 만났을 때랑 똑같잖아... 내 욕심때문에 현준이도 병원 시세를 지게 생겼네.
근데 이번에는 좀 이상하다.'
그 이상한 어둠 속에서 방대한 마나의 기운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것을 알수 있었다.
나와 현준이는 마치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가듯이 무기력하게 저항도 한 번 못하고 무참히 끌어
갔다.
'젠장,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번에는 진짜 죽는건 ㄱ 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