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비부비동염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 신체검사, 내시경 검사를 포함한 비강 검사, 방사선 검사 등을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특히 신체검사에서 압통과 비강내 화농성 비루가 급성 비부비동염 진단의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또한 필요시 철조법(transillumination)을 보조 진단법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1. 증상 및 신체검사
비부비동염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며 비강 소견, 방사선 소견 및 병리 소견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증상의 유무로 비부비동염의 진단기준을 삼을 수가 있습니다. 증상을 주증상군과 부증상군으로 나누어 2개의 주증상이 있거나 혹은 1개의 주증상과 2개 이상의 부증상이 있을 때 비부비동염으로 진단합니다
![표. 비부비동염의 진단과 연관된 증상]()
비부비동염의 진단은 2개 이상의 주증상이 있거나, 1개의 주증상과 2개 이상의 부증상이 동반된 경우에 가능하다
부비동의 위치를 확인하고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눌렀을 때 통증이 유발되는지 확인합니다. 부비동염에 맞는 증상이나 병력이 있는 경우 부비동이 있는 위치에서 압통이 유발된다면 비부비동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급성 비부비동염으로 인한 압통부위 확인]()
2. 비강검사
비강 내부를 덮고 있는 점막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점막의 상태, 분비물의 상태 및 해부학적인 이상이나 이물질, 종양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보통은 코를 직접 벌리는 기구인 비경을 쓰고, 내시경을 이용해 코 안을 직접 들여다보기도 하는데 검사를 정확하게 하기 위하여 점막 주위에 국소 마취제나 점막 수축제를 뿌리기도 합니다. 부비동 내부에 고름이 차 있을 경우 비경이나 비내시경을 통해 관찰해 보았을 때 자연공에서 화농성 비루가 흘러나오는 것을 직접 확인 할 수도 있습니다.
![비강검사]()
3. 단순 방사선검사 (X-ray)
부비동염에서 사용하는 단순 방사선검사는 아래의 사진과 같이 마치 뼈가 투시되어 보이는 그림을 얻는데 사용됩니다. 앞서 기술한 것처럼 부비동은 사골동, 상악동, 전두동, 접형동으로 나뉘므로 이것들을 모두 잘 확인하기 위하여 흔히, 2-3장을 촬영하기도 합니다.
![단순 방사선 검사]()
4. 전산화단층촬영술(CT)
전산화단층촬영술(CT)은 특수 엑스선 장비와 컴퓨터를 이용하여 체내의 단면을 연속적인 영상으로 만들어 내는 장비입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검사가 가능하면서도, 단순 방사선검사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CT는 비용이 비싸고 불필요하게 방사선을 쏘일 수도 있어 보통 급성 부비동염의 진단에는 잘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충분한 치료에도 증상이 계속되거나, 부비동염의 합병증이 생기거나 혹은 종양이 의심될 때, 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 사용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 부비동염을 수술하기에 앞서 해부학적으로 병변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산화단층촬영술; CT]()
5. 자기공명영상(MRI)
자기공명영상(MRI; Magnetic Resonance Imaging)는 방사선 조사가 없고, 전산단층촬영에 비해 뼈를 제외한 신경, 근육과 같은 연조직을 잘 보여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촬영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이 비싸며, 전산단층촬영에 비해 뼈 손상에 대한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보통은 곰팡이 균에 의한 감염이나 종양과의 감별, 두개골 내부의 합병증의 판단 등 특수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그 밖에 이용되는 검사법으로는 초음파 검사, 부비동에 구멍을 뚫는 상악동 천자 등의 검사 방법이 있습니다.
![작성 및 감수 : 대한의학회 / 비과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