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문자 논란, 미소짓는 이재명과 이준석
지난 1월에 김건희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 한동훈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건희가 명품 디올백 수수와 관련하여 대국민 사과의 의사를 문자로 전달하면서 답변을 요청하였으나 한동훈이 무시해버렸다는 것이다. 당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었던 천하람은 5번이나 문자를 보냈다고 밝히고 있다.
당 대표 후보인 원희룡은 영부인의 사과 기회를 놓침으로써 총선을 망쳤다고 하면 총선 패배의 책임을 한동훈이 져야 한다고 공격하고 있고, 나경원은 한동훈의 판단력이 미숙과 경험 부족에서 나온 오판이라고 비판하고, 윤상현은 김 여사와의 어떤 차별화를 하려고 그런 게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반면에 한동훈은 반년이나 지난 시점에 왜 문자에 얽힌 이야기가 공개됐는지 의문이라고 반격을 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보낸 문자는 '사과하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고 반박을 했다고 한다.
CBS가 공개한 김검희가 보낸 문자의 내용은, ‘최근 저의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몇 번이나 국민들께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대통령 후보 시절 사과를 했다가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진 기억이 있어 망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하여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습니다. 사과를 하라고 하면 하고 더한 것도 요청하시면 따르겠습니다’라는 내용을 되어 있다.
김건희의 이러한 문자를 어떻게 해석을 하느냐 하는 것인데, 문장과 문맥을 그대로 해석하여 당에서 요구하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인데 한동훈이 김건희의 문자를 무시한 것이라고 원희룡이 보고 있고 반면에 한동훈은 이 문자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어떤 해석이 옳은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있다. 한동훈이 지휘했던 국민의 힘은 총선에서 처참할 정도의 패배를 했다는 것이다. 한동훈이 김건희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에 동의하고 김건희가 대국민 사과를 하였다면 국민의힘이 총선 결과보다 더한 참패를 하였을까 하는 점이다.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 김건희가 대국민 사과를 하였다면 적어도 국민의힘은 120석 정도의 의석을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경원이 말한 것처럼 한동훈의 판단력이 미숙과 경험 부족에서 나온 오판이라고 할 수 있다. 오판 등으로 한동훈이 국민의힘의 총선을 말아먹었다고 비판을 하는 것도 나름 충분히 일리가 있다.
김건희의 문자가 지금 공개된 것을 두고 김건희가 당 대표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볼 여지도 있다. 한편으로는 한동훈이 김건희의 대국민 사과를 사실상 막은 것과 같고 그로 인해 총선 패배를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당원과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김건희의 문자가 공개됨에 따라 윤석열과 한동훈은 적대적 관계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동훈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은 분열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호전될 가능성은 없다. 이런 상태를 가장 반길 사람은 이재명일 수 있다. 그다음은 보수의 표를 끌어가려는 이준석이 아닐까 싶다.
첫댓글 한동훈이가 감히 영부인의 문자 메시지를 Left on read(읽씹)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