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어느 날 치사한 외계인들이 미국, 구소련,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도이칠란트, 이탈리아. 대한민국, 스페인 등의 주요국가에 있는 발전 시설을 파괴하고 UN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였습니다.
가상이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이제 전기 공급이 차단되면 우리의 생활은 어떻게 될까요? 서울에 거주하는 평범한 주민 홍길동 씨의 일기를 통해 전기가 어느 정도로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지 알아보도록 하지요.
밖은 상당히 춥지만 보일러를 작동한 덕분으로 따뜻한 방에서 자고 일어난 우리 주인공 노총각 홍길동 씨 따뜻한 아침을 먹기 위하여 어제 밤에 먹다 남겨둔 갈비를 꺼내어 전자레인지에서 데운 후 전기밥솥에서 따뜻한 밥과 가스레인지에서 데운 미역국을 준비하였다. 아침을 먹은 후 정수기에서 온수를 받아 향긋한 모닝커피를 마신 후 가볍게 양치질, 면도 및 사워를 하였다. 그가 살고 있는 20층에서 지하 주차장까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내려갔고 주차장에서 시동을 켜고 즐거운 마음으로 직장으로 향하였다. 직장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에게 할당된 컴퓨터를 켜고 업무를 시작하였다. 오늘은 처리하여 거래처로 보내야 할 서류가 많아서 거의 2시간을 팩스 실에서 작업하였다.
퇴근 후에는 사랑스런 영숙을 만나 아담하고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저녁을 같이 먹었다. 이하 생략
이 일기에 등장하는 전기 기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일러,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정수기, 면도기, 엘리베이터, 컴퓨터, 팩시밀리
이것들 이외에도 우리들이 사용하는 전기 기구는 세탁기, 휴대폰, 충전기, TV, 오디오, 비디오 등입니다. 그리고 자동차나 버스의 시동에 필요한 축전지는 가끔 충전하여야 합니다. 지하철 및 전철의 운행에는 전기가 필수적이지요. 다시 말하면 우리가 매일 매일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말고 있거나 모르고 있거나에 관계없이 전기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만약에 서두에 소개한 것처럼 모든 전기 공급이 끊긴다면 바로 그곳이 지옥이겠지요. 20층에서는 그럭저럭 계단으로 걸어 내려온다고 하다라도 100층에 사는 사람들은? 지하철 전철은 바로 올 스톱이 될 것이고 자동차 버스 등도 조만간에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연료로 사용되는 석유나 가스를 전기가 없이는 보충할 수가 없지요. 당연히 휴대폰을 위시한 전화는 불통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도 컴퓨터가 무용지물이 되니 자신의 의견을 공공연하게 발표하는 인터넷도 당연히 사라지게 되는 것이지요.
전기가 끊기게 되면 바로 이런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우리들은 전기가 주는 고마움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전기를 우리가 사용하게 된 이유 즉 자연과학 및 기술의 발달과 이를 위하여 주야로 노력하는 수많은 과학자와 기술자의 노고를 모른 척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이들의 노고를 인식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적어도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를 하여야 하며 이에 입각한 행동을 하여야 합니다.
첫댓글 전기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형태가 없는 것인데, 전기를 넣고 전기가 끊어진다는 표현은 과학적이지 않은 것으로 생각 됩니다 (공연한 시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