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종류 9가지
들국화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 야생국화 종류를 총칭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들국화는
산국, 감국, 구절초, 개미취,쑥부쟁이, 금불초, 갯국화, 뇌향국화, 해국 등이 있다.
산국 (山菊.Chrysanthemum boreale)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서 키는 1m정도이고, '산국화', '야국(野菊)', '개국화' 라고도 한다.
개화기는 9~10월이며 노란색의 꽃이 두상(頭狀) 꽃차례로 피며 산지에서 자란다.
산국과 감국은 언뜻 구별이 쉽지 않은데, 산국의 꽃은 1.5cm 정도로 작고 가지끝에 총총히 달리고
꽃잎이 꽃판보다 짧고, 감국은 잔가지 끝에 한두개씩 달리고 꽃잎이 꽃판보다 길다.
또 산국은 줄기가 녹색이지만 감국은 줄기가 붉은 빛이 돈다.
뿌리줄기는 길게 뻗으며 줄기는 모여나고 곧추선다. 흰 털이 있으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마른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10∼11월에 익으며 길이 1mm 정도이다.
산국은 향이 강하고 독이 있으며 술을 담그거나 차를 끓이는데 쓰이는 것은 감국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 중국 북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쑥부쟁이 (Aster yomena)
높이 30cm∼1m정도의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서
'권영초', '자채' 라고도 불리우며 꽃 색깔은 보통 보라빛을 띤 종류가 많다.
개미취와 비슷한 꽃모양을 지니고 있어서 혼동되는 꽃이기도 하다. 하지만 쑥부쟁이는 잎의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이고
개미취는 잎의 가장자리가 물결모양으로서 구분될 수 있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꽃 긴 땅속줄기가 있고 원줄기는 윗부분에서 분지하며, 잎은 바소꼴로 거친 톱니가 있으며
표면은 약간 광택이 난다. 개화기는7∼10월이며, 분지한 가지 끝에 지름 약 3㎝의 두화(頭花)가 핀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길이 3.5㎝이며 갓털은 길이 0.5㎜정도이다. 어린잎은 식용한다.
산이나 들, 밭두렁 등에서 자라며, 우리나라(제주도·남부지방),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감국 (甘菊.Chrysanthemum indicum)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서 산과 들 등지에서 자란다. '황국(黃菊)' 이라 불리기도 하며,
10~11월에 노란색의 향기가 강한 꽃이 핀다. 줄기는 약재로 쓰이며 꽃은 국화주를 담그거나
국화유를 얻는데 쓰이기도 한다. 땅속줄기는 옆으로 기며 땅 위로 나온 줄기는 무리지어서 자란다.
윗부분은 분지하고 키는 30∼80㎝정도이며 전체에 짧은 털이 있다. 줄기는 가늘고 길며 보통 흑자색이다. 잎은 짙은 녹색으로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엷고 부드러우며 달걀 모양인데,
보통 5갈래로 깃 모양으로 갈라졌으며 끝이 날카롭고 톱니가 있다. 두화(頭花)는 지름이 약 2㎝이며 성기게 난 방상꽃차례이고, 가장자리의 1열은 설상화(舌狀花)이며 중심은 다수의 관상화(管狀花)가 있다.
어린 잎은 나물로 식용하고 꽃은 한방약재로도 쓰이며, 향기가 좋아 관상용으로도 많이 재배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뇌향국화 (腦香菊花.Chrysanthemum makinoi)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키는 30∼80cm정도이다.
'용뇌국화', '마키노국화' 라고도 한다. 낮은 지대의 양지에서 자란다. 뇌향국화는 향기로운 잎과 3~5cm의 흰색 설상화와 노란색의 관상화로 된 꽃을 피운다. 개화기는 10~11월이다.
그리 흔하지 않은 다년초로서 우리나라에는 강원도의 동강 석회암 지대에 드물게 자란다. 산국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뇌향국화는 잎의 뒷면에 솜털이 빽빽이 나있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벋어서 나무처럼 단단해지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며 3개로 얕게 또는 중간까지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다시 1∼2개로 갈라져서 국화잎 비슷하게 보인다. 꽃은 지름 3∼5cm정도의 흰색이며,
관상화는 노란색이다. 열매는 수과로 젖으면 끈끈한 성질이 생겨 서로 붙는다. 우리나라의 동강 등
몇몇 석회암 지역과 일본에만 분포하는 세계적인 희귀식물이다.
구절초 (九折草.Chrysanthemum zawadskii)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서 산과 들에 저절로 자란다. 개화기는 9~10월이며
흰색 또는 담홍색 꽃이 피는데, 꽃 색깔은 보통 흰색이지만 붉은빛이 도는 꽃도 있다. 원줄기와 가지 끝에 한송이씩의 꽃이 핀다. 꽃모양이 국화와 비슷하며 들국화의 대표적인 꽃이라 할 수 있다. 가을에 뿌리채 캐어 약재로 쓰는데, 9월 9일에 뜯는 것이 가장 좋다하여 구절초라 이름 지어진 것이라 한다.
키는 10∼60㎝정도이며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으며 뿌리에 난 잎은 꽃이 필 때 없어지거나 반 정도 남으며, 윗부분의 잎은 길이 2∼4.5㎝의 잎자루가 있고 넓은 달걀꼴이며 2회 깃꼴로 갈라진다.
두화(頭花)는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총포(總苞)는 반구형(半球形)이며
길이 6∼7㎜, 지름 1.5㎝정도이다. 꽃은 엷은 빨강 또는 흰색으로 7∼9월에 핀다. 줄기와 잎은 약용으로 쓰이며 우리나라, 일본, 중국,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개미취 (Aster tataricus)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서 키는 1.5∼2m정도이며 깊은 산 습지 등에서 자란다.
개미취는 구절초, 쑥부쟁이와 더불어 흔히 들국화의 대명사처럼 불리우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자원', '협판채', '산백채', '자와' 등이 있다. 향이 있는 식물이며 개화기는 7∼10월이며
꽃 색깔은 엷은 자색 또는 하늘색이다. 쑥부쟁이와 피는 시기와 꽃 모양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지만,
잎의 가장자리를 보고 구분할 수 있다. 뿌리줄기가 짧으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짧은 털이 있다.
잎은 달걀꼴 또는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는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9∼20㎝정도이며 위로 올라가면서 작아져 거의 없어진다. 꽃은 지름 2.5∼3.3㎝정도로서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핀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길이 3㎜이며 털이 있고 관모(冠毛)는 길이 6㎜정도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북부, 일본, 몽골,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벌개미취
금불초 (金佛草.Inula britannica var. chinensis)
초롱꽃목 국화과의 쌍떡잎식물로서 여러해살이풀이며 전체에 누운 털이 나고
뿌리줄기가 뻗으면서 번식한다. 줄기는 곧게 섰으며 높이는 20∼60㎝정도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긴타원형 또는 바소꼴의 긴타원형으로, 톱니가 있다.
꽃은 황색으로 7∼9월에 피는데 지름 3∼4㎝로서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총포는 길이 7∼8㎜, 지름 15∼17㎜로 반구형(半球形)이고 포면은 바소꼴이며 녹색이다. 설상화(舌狀花)는 길이 16∼19㎜정도이고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길이 1㎜정도이다.
꽃은 말려서 약재로 쓰이고 어린 잎은 식용한다. 관상용으로 재배되며 우리나라 각지에 야생하며
중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개화기는 7~9월이다.
해국 (海菊.Aster spathulifolius)
바닷가 산지나 바위틈에 붙어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 지역의 섬이나 바닷가에서 자란다. 개화기는 7~11월이며, 흰색 또는 엷은 자주색 꽃이 핀다.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해안지대에서 거센 해풍을 맞으며 자라는, 작지만 강인한 면을 지닌 식물이다. 키는 30∼60cm정도이며 줄기는 목질화하고 밑부분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지만 밑부분의 것은 모여난 듯 보이고 주걱모양 또는 거꿀달걀꼴로 양면에 융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거나 몇 개의 큰 톱니가 있다. 총포(總苞)는 반구형이고 포편은 선형으로 털이 있으며
3줄로 배열된다. 열매는 11월에 익고, 관모는 엷은 갈색이며 센털이다.
관상용으로 흔히 재배하며 우리나라,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갯국화 (-菊花 Chryscanthemum pacificum)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키는 30~40cm정도이며, '갯국화' 라는 이름 그대로
바닷가에서 자라는 국화로 노란색의 자잘한 꽃이 핀다.
가늘고 긴 땅속줄기가 뻗으며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는 습성이 있으며 바닷가 벼랑이나 풀숲에 주로 자란다. 잎은 보통 국화처럼 생겼지만, 뒷면과 가장자리에 은백색이 도는 잔털이 밀생하고 두껍다.
개화기는 10∼11월이며 줄기 끝에 황색의 작은꽃이 뭉쳐 피는데 아게라툼과 흡사한 모양이다.
우리나라 다도해를 비롯해 남해안 등지에 분포한다.
들국화
천상병
산등성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들국화
이해인
꿈을 잃고 숨져 간
어느 소녀의 넋이
다시 피어난 것일까
흙냄새 풍겨 오는
외로운 들길에
웃음 잃고 피어난
연보랏빛 꽃
하늘만 믿고 사는 푸른 마음속에
바람이 실어다 주는
꿈과 같은 얘기
멀고 먼 하늘 나라 얘기
구름 따라 날던
작은 새 한 마리 찾아 주면
타오르는 마음으로 노래를 엮어
사랑의 기쁨에 젖어 보는
자꾸
하늘을 닮고 싶은 꽃
오늘은
어느 누구의 새하얀 마음을 울려 주었나
또다시 바람이 일면
조그만 소망에
스스로 몸부림치는 꽃.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