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 - "전원 달리기 대회"
운동회가 되어 줄 ‘전원 달리기 대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갑니다.
달리기 종목으로는 일반 달리기와 장애물 이어달리기로 정합니다.
교사: 일반 달리기는 어떻게 하는 거니?
한명: 일반 달리기는 출발에서 도착점까지 가는 달리기예요.
그래서 자기반 친구끼리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동생들이 느려서 지게 될 것에요
교사: 달리기는 승패도 있는 거니?
한명: 최선을 다하고 오면 되는 거예요.
시온: 달리는 선수는 3~4명 앞줄 네 명 뒷줄 네 명 정도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이야기하는 일반 달리기는 단거리 종목으로 반별로 이루어지는 달리기 대회입니다.
일반 달리기는 1등 2등을 정하기보다는 도착점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로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달리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교사: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어떤 형식과 방법으로 해야 할까?
열매: 팀을 나눠요
교사: 팀은 어떻게 정하지?
열매: 반별로 하면 좋겠어요.
지환: 열매반은 열매반끼리~~
시온: 드레곤팀이랑 날센바람처럼요~.
교사: 너희들은 축제 같은 운동회 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니?
한명: 맞아. 우리끼리만 달리기를 하면 안 되지. 동생들 생각도 같이 해야 할 거 같아.
시온: 어린 동생들 팀이랑 형들 팀끼리 모으면 어때요?
김산: 한 팀에 사람이 너무 많으면 부딪히고 다치니까 많아도 안 될 것 같아.
교사: 씨앗, 새싹, 줄기반이 모여서 팀을 나누어 경기를 하고, 꽃잎과 열매반이 팀을 만들어 경기를 하자는 말이니?
김산: 네~ 그럼 동생들과도 함께 달리니까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어달리기를 하는 팀에 선수가 많으면 부딪히고 다칠 수도 있겠다며 팀을 2개 조로 나누어 경기를 하자는 제안입니다.
그럼 응원하는 관중들도 있으니 경기장의 분위기도 들뜨고 힘이 날 것 같습니다.
민재: 장애물 달리기는 일단 장애물을 설치해가지고 1번 사람이 달리고 장애물 뛰어넘고 돌아온 다음에
2번 선수 터치해서 출발하는 거예요.
지호: 바톤도 있어야겠지.
김산: 장애물이랑
유건: 팀을 표시할 티! 장애물은 3개 정도.
지환: 5개!
열매: 5개는 너무 많은 것 같아.
한명: 중간중간에 한 칸에 한 개씩 4개.
김산: 경기장도 있어야지.
윤우: 맞아. 트랙이 있어야지.
은후: 이어달리기 할 때는 바람개비랑 있었잖아. 그렇게 하면 되잖아.
시온: 이건 어때? 이번에는 우리가 해바라기를 접어서 꽂아 놓은 건 어때요?
언제 우리도 만들어 봤잖아. (작년 열매반 졸업 선물을 이야기함)
작년 열매반 졸업식에 만들었던 해바라기 편지를 떠 올린 시온가 해바라기 바람개비를 만들어 트랙을 구성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열매: 괜찮은 것 같아. 그래서 거기에 우리말을 쓰면 좋겠다.
시온: 그래서 우리가 운동회 한다는 걸 종이에 써서 동생들한테도 알려주면 좋겠지.
한명: 아~~ 권리처럼
시온: 맞아. 그거야. 난 그림을 그릴 권리가 있어.
우리의 말! 우리의 권리를 해바라기 꽃 속에 담아 트랙을 만들자는 아이디어의 긍정적인 반응은 어느덧 나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어버립니다.
지환: 난 축구를 할 권리
한명 :자전거를 빨리 탈 권리
시온: 지아는 자기에 생각을 잘 말할 권리
나연: 머리 자르길 좋아할 권리
은후: 그림 그릴 권리
윤우: 달리기를 잘할 권리
시온: 사랑할 권리
민재: 글씨를 읽을 수 있는 권리
김산: 공룡을 잘 할 권리
시온: 토마토도 권리가 있어.
민재: 토마토는 아이들을 잘 키울 권리
한명: 동생들 권리도 만들면 좋겠다.
시온: 그럼 우리가 먼저 만들어서 동생에게 보여주면 되겠다.
2021년 전원 운동회는 그동안 축척된 이전 경험들이 또 다른 다양성을 열어가는 특별한 경험이 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기획하고 준비하며 함께 완성해 갈 2021년 전원 운동회를 기대하며..
다음 시간에는 ‘나의 권리’ ‘어린이들의 권리’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