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빛 군 과 시서화 공방에 가는 날이다.
“한빛아 오늘 시서화 공방 가는 날인데.”
“네.”
“우리 그때 선생님이 한빛이 색칠하라고 주신 엽서 주셔서 잘 그렸지?”
“네.”
“감사 인사도 드릴 겸 커피라도 사 가기로 했는데.”
“네.”
“커피 먼저 사러 갈까?”
“네!”
카페에 들러 선생님에게 드릴 커피를 준비했다.
커피를 들고 공방으로 들어갔다.
“한빛이 어서 와!, 오랜만이네.”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공방 선생님.
이한빛 군 도 반갑게 웃으며 같이 인사한다.
“여기 앉아볼까?, 한빛이 못 본 사이 살 많이 빠졌네.”
“히히.”
“이거,”
“이게 뭐야?, 선생님 먹으라고 준비해 온 거야?”
“네.”
“잘 먹을게 한빛아.”
준비해 온 커피를 이한빛 군이 건넸다.
웃으며 받는 공방 선생님.
그렇게 서로 대화의 웃음꽃을 피우며 수업이 진행됐다.
수업이 끝난 후 이한빛 군 과 공방 선생님 마주 앉아 차 한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빛이 못 본 사이 많이 예뻐졌네.”
“히히.”
“다름이 아니라, 한빛이가 최근엔 시간이 될 때마다 공방에 방문하긴 했는데 격주로 수업을 받는 게 가능한지 여쭤보려고 해요.”
“제가 월~목요일은 보통 수업이나 학교 일정이 잡혀있어서 금요일은 시간이 괜찮을 것 같아요.”
“그렇군요, 한빛 군이 항상 공방에 와서 선생님과 수업하는걸 즐거워하더라구요.”
“즐거워 해주니 고맙네요. 근데 이걸 어쩌죠?”
“혹시 무슨일이 있으신건가요?”
“저도 한빛 군 과 수업하는 것도 즐겁고 더 오래 수업을 하고 싶지만 제가 지금 임신을 해서 10월까지만 공방을 운영하고 잠시 쉬려고 하는 상황이라…”
“아 그러시군요, 그러면 혹시 이한빛 군 이 갈 수 있는 공방을 추천해 주실수 있을까요?”
“음… 아마 미술과 관련된 공방이면 영화동에 켈리그라피를 하시는 선생님이 있으셔서 거기에 제가 한번 말씀드려 볼게요.”
“고맙습니다, 그러면 선생님이 쉬시기 전, 10월까지는 격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거로 알고 있으면 될까요?”
“네, 그러면 될 것 같아요.”
시서화 공방에 다니는 이한빛 군.
이한빛 군 과 공방 선생님의 첫 만남이 생각난다.
밝게 인사하는 이한빛 군을 밝게 맞이해주시던 선생님.
비록 다닌 지는 얼마 안 됐지만 공방 선생님과 이한빛 군의 관계를 보면
여느 스승과 제자 못지않다.
2개월이라는 남은 시간 동안 관계를 잘 살피고 싶다.
여느 학생들처럼 즐겁게 취미생활 하는 이한빛 군을 오늘도 응원한다.
2024년 8월 8일 목요일 강영식.
새로운 곳 추천 받아 가니 좋습니다 -강동훈-
첫댓글 공방 선생님께 찾아뵙고 인사드리니 좋습니다. 좋은 소식으로 생긴 아쉬움이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또 다른 관계가 생겨날 것 같은 기대감이 드네요.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