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몇 가지 입니다.
1. 친블래터 잔존세력을 가장 확실하게 쓸어버리고 개혁할 수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이 정몽준
일단 블래터 반대파의 한 사람으로써 블래터에게 계속 비판을 가한 사람입니다. 일단 다른 거물급 후보로 알려진 미셸 플라티니는 유럽 축협회장 선거에 나설 때 블래터의 지원을 받아 올라온 사람으로써 블래터가 지원하는 오른팔입니다. 즉, 블래터와 그 측근들을 집어삼키고 보호할 가능성이 높고(최악의 경우 블래터의 꼭두각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합니다.) 과거의 부정부패가 뿌리뽑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블래터의 악랄한 독재정치를 그대로 유지할 개연성이 높습니다.
2. 다른 반블래터파들이 볼 때 가장 무난한 제 3후보 정몽준
일단 요르단 왕자등 중동후보들이 피파회장에 오르면 중동중심의 정치가 이루어져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매우 골치아파집니다.(유럽 축협들이 이런쪽으로는 뽑지 않았으면...) '프란츠 베켄바워'급의 축구원로가 FIFA회장으로 나오지 않는 이상 다른 후보들은 특정 지역의 이익과 너무 관련되어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하자면 '프란츠 베켄바워'급의 축구원로가 FIFA회장자리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가장 무난하고 반블래터의 기치를 확실히 내세울 수 있는 사람들 중 하나가 정몽준이 됩니다.
3. 대한축협회장 당시 우리나라 축구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틀을 세우신 분
물론 개인 정몽준이 아무런 먼지가 하나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깨끗하고 청렴한 분인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 분이 대한축협회장이 됐을 때 해낸일이 몇 가지 있는데 자신이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돈을 쏟아부으면서까지 한국축구 및 k리그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당시 온갖 일본빠돌이[회장 아벨란제부터 닥치고 일본지지하고 한국을 대놓고 개무시했습니다. 심지어 같이 일본지지했던 펠레마저도 그렇게까지 한국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고 비난할 정도로요.]들로 가득한 당시 FIFA내에서 일본에 비해 돈도 시간도 준비과정도 부족했던 우리나라를 공동개최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것이 바로 2002한일 월드컵입니다. 이에 비해 전임 김우중 회장이 축협회장이었을 때 부회장이자 실세가 허승표였는데 허승표 이 인간은 아무일도 안하고 골프를 치러 다녔고 한국축협의 재산을 개인적으로 마음대로 가져다쓰는 최악중 최악의 인물이었습니다. 만약 김우중 회장 뒤에 허승표가 회장이 되었다면 한국축구인프라 발전 및 한일월드컵 공동개최는 절대로 불가능 했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돈으로 쳐바르고 있는 일본축구국가대표팀에 맨날 발리는 아시아의 승점자판기가 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만 축구 국가대표팀이 바로 그 예입니다. 수십년 전에는 한국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상대전적으로 대등했던 대만이 축구인프라 붕괴 이후에는 한국은 물론 한국보다 몇 수 아래의 베트남과 태국에게도 쳐발리는 동네북이 되어있습니다.)
4. FIFA내 친 IOC성향의 인물
만약 정몽준회장이 피파 회장이 된다면 가장 반길 가능성이 높은 단체들 중 하나가 바로 IOC입니다. 정몽준이 피파 부회장일 때 올림픽 축구관련일을 봤는데 와일드카드를 없애라는 블래터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23세 이하와 와일드카드 3장을 지켜냈고 이것은 IOC와의 관계가 괜찮다는 증거입니다. 만약 정몽준이 피파회장이 된다면 IOC와의 공조가 더 활발해지고 올림픽 축구 일정을 덜 빡빡하게 하는 조건으로 선수숫자를 23명으로 늘린다던가 와일드 카드 숫자를 5장으로 늘린다던가 등의 올림픽축구가 21세이하 수준의 청소년축구로 변질되지 않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즉, 팬들이 볼 때 올림픽 축구의 재미가 유지되고 또한 손흥민 선수가 와일드카드를 받아서 병역특례가능성이 있는 길이 확실히 지켜집니다.
5. 한국국가대표나 K리그에도 확실히 이득
최소한 심판들이 상대국가에게 편파판정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집니다. 즉, 2006년 독일월드컵 한국-스위스 전 때의 편파판정을 보면서 분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프라이의 골 자체는 한국선수 맞고 나온 골을 프라이가 걷어차서 넣은 골이라도 쳐도 당시 주심 엘리손도는 레드카드급 반칙을 저지르는 스위스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줬고 단순한 수준의 반칙을 저지른 한국선수들에게도 옐로카드를 내미는 편파판정을 저질렀습니다. 심지어 반칙을 저지른 스위스 선수의 공을 뺏어 질주하니까 갑자기 휘슬을 불러서 경기 흐름을 끊어놔서 역습기회를 몇 번씩이나 차단하는 등의 편파판정옵션질도 저지르죠. 즉, 앞으로는 이런 판정이 안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지어 이란 원정에서도 판정피해를 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정몽준 회장은 K리그를 발전시키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정몽준이 회장이 된다면 AFC에 압력을 넣어서 중동측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 아챔규정도 바꿀 가능성도 있고 대놓고 관중에게 폭행을 저지른 알사드 선수들에게는 징계를 안내리는 알사드사태같은 것도 없어질 것입니다. 또한 K리그가 더욱 더 발전할 가능성도 훨씬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능성은 낮지만 카타르 월드컵이 취소되고[전임 블래터지우기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들 중 하나죠.] 한국단독개최가 확정될 가능성도 생겨서 한일 월드컵처럼 우리나라의 축구저변이 다시 한 번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록 정치인 정몽준은 지지하지는 않지만[사람이 미운게 아니라 정치인 정몽준의 정책과 제가 지지하는 정책이 다릅니다.] 축구인 정몽준이라면 지지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비록 가능성이 낮지만 정몽준 대한축협명예회장은 큰 물이자 축구대통령인 FIFA회장 자리에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만약 도전한다면 축구팬으로서 지지할 것이고 만약 된다면 우리 축구팬들에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펠레님, "정몽준 피파회장자리에 될 수 없다."와 "한국이 2022년월드컵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 이 두 마디만 해주시면 안될까요?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그런데 반블래터파가 보기에 무난하다는게 반대로 생각하면 아시아에서도 지지층이 확고하지 않은 불안정한 회장이 되지 않을까요?... 어느 단체나 수장은 확고한 기반이 있어야 힘이 있는데 이렇게 뽑히면 애매할거 같아요
제가 보기엔 일단 요르단 왕자하고 어떠한 합의 같은 것이 필요하고, 현재 세가 가장 센 플라티니 현 유럽축구연맹회장과의 승부를 어떻게 극복해내느냐가 관건일 듯. 물론 이 두 가지 문제는 현재 무 소임 상태로는 다소 벅차 보이지만요.
근데 반블래터=개혁이라고 단언할 순 없죠. 즉 정몽준이 반블래터 성향이 강하다고 그것은 진보적 성향과는 별개 문제로 봐야하는게아닐지. 한국정치에서 반정부라고 그것이 무조건 개혁이라 말할 순 없듯이 말입니다.
정몽준이 되면 우리야 좋지만 경쟁세력이 만만치않고 무엇보다 상당기간을 자의든타의든 fifa와 거리가있었다는게 문제같네요 여전히 인맥이야 존재하겠지만 그건 다른 경쟁자들도 다르지않구요 어차피 fifa정도되는 선거에는 세력이나 현재실세들이 유라하기마련이니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미국쪽 언론에선 플라티니는 유럽연맹 회장자리에 만족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자신이 직접 나서기 보단 개혁을 확실히 이루어 낼수있는 인물을 지원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 보인다는 얘기를 했었죠.
정몽준씨가 플라티니를 만났다는 기사를 보곤 맥을 잘 짚어 나가는 것인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공감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했는데 유력후보자들 사이에서의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그들의 지지를 받아내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