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토요일 오전 6시입니다
어제 저녁에 설레임에 일찍 잠잤더니 눈이 바로 떠집니다
폭염주의보라지만 오전엔 날씨가 나쁘지 않습니다
아직은 초보라 무릎 보호대, 팔꿈치 보호대, 몇일전 구매한 고글, 장갑, 헬멧, 팔토시, 워커까지 히트에어백 조끼 입으려했으나 월요일 도착한다고 해서 이건 어쩔수 없이 빼고 중무장했습니다
누가 놀려도 어쩔수 없습니다 살고 봐야죠...
무슨 갑옷을 둘렀습니다 세수는 사치입니다
다른 분들이 올린 사진을 보니 계곡을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중원계곡으로 향합니다
가서 다리라도 담그고 인증샷 찍어야 겠습니다
"다다다다다~~~~~!!!"
이젠 조금 자신감이 붙나봅니다
차선 변경도 합니다
코너를 꺽을때 이제는 오도바이를 누워서
속도를 살살살 높이면서 꺽습니다
저는 오도바이룰 동영상으로 배웁니다....
"오~~~~~!!!! "됩니다 기분 좋습니다
신호등에 섭니다 문득 반클러치가 안 좋다는 회원님의 글이 떠오릅니다 살짝 땡기고 클러치를 놓니가
시동 꺼집니다
아.....
다시 땡깁니다
아.....
다시 꺼집니다
뒤에 카니발이 한심한듯 봅니다
쪽팔려서 냅다 달립니다
사실 오늘 4번이나 꺼졌습니다...
신호등에 멈추면 기어내리느라 정신없습니다
냅다 위아래 턱턱턱 찹니다
넘추기전에 기어를 내리는 는걸 자꾸 잊어먹습니다
왜 오토바이는 오토가 없나요 가격은 승용차 값인데...
이름도 오토바이인데......
기어는 왜 한개씩 내려야 하나요......
터널을 들어갑니다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이게 바로 미세먼지 중금속 냄새인가봅니다 숨을 참습니다 "웁!"
헉헉헉..... 얼른 나오자마자 막혔던 숨이 뚫립니다....
양평이나 미사리 쪽이다 보니 할리들이 많이 보입니다
어~? 어~? 바로 옆 차선에 할리가 달립니다
순간 엄청나게 반갑습니다
혹시나 나에게 손흔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난 한 손으로 운전이 어려운데?
그 짧은 순간 많은 고민을 합니다
음......
그냥 갑니다
반대 차선에서 오는 할리도 역시.... 그냥 갑니다...
할리인들끼리는 인사한다고 들었는데....그냥 갑니다
제 복장이 부끄러웠나봅니다.... 그냥 갑니다
섭섭합니다
그래도 달립니다
지금 연습해 놔야 담번에 투어에 낄수 있을것 같아 혼자라도 열심히 달립니다
오전이라 안 막힐줄 알았는데 미사리 조정 경기장 넘어가자 막힙니다 엄청 많이 막힙니다
땀이 흐릅니다.... 뻘뻘... 차들에서 나오는 열도 엄청납니다
오토바이 열이 올라옵니다 다리도 뜨겁습니다
속도계에 습기가 차네요....
오도바이도 땀 흐릅니다....
차 사이에 샌드위치로 껴서 조금씩 이동합니다
승용차가 그립습니다
시원한 에어콘, 음악도, 간식도 먹으며.... 아.....
내가 여기서 모하는 걸까.....
기다리다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이러다가 익을것 같습니다
갓길로 천천히 움직입니다
"어~ 어~ 어~ "천천히 빠져나가려다보니 기우뚱 기우뚱
혹시나 옆차를 박을까봐 엄청조심했습니다
앞바퀴만 보다가 면허시험장에 직선 코스가 떠오릅니다 멀리봅니다
천천히 이동하려니 더 힙듭니다...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드디어 뚤립니다! "오예~!!!"
시원하게 바람을 맞으며 산냄새도 맡고 시원합니다
아.... 이 맛에 바이크 타는 구나.....
흐뭇합니다
초보는 천천히 60키로로 달려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내 세상입니다... 너무 좋습니다~
앗! 휴대폰 충전 시거잭?
이런...... 집에 놓고 왔네요
밧데리 58%.....
얼른 입으로 장갑을 벗고 네비에 '집'이라는 글자를 눌릅니다ㅠㅜ
저는 길치거든요...
유턴해야 합니다 신호등을 기다립니다 비보호.....
무섭습니다 엄청 빠르게 옵니다 담프 트럭도 달려옵니다
눈썹이 휘날립니다....
1분.... 2분.....5분정도 기다립니다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엄청나게 집중하고 엄청나게 눈 빠지게 신중히 돌립니다
됩니다..... 다행입니다.... 돌렸습니다
집앞 주차장애서 연습했었는데 역시 실전은 다릅니다...
근데 아무래도 가는 길이 이상합니다....
아차!
자동차 전용도로 제외를 터치 안했던것이었습니다
하마터면 경찰 에스코트 받으며 저도 신문에 나올 뻔했습니다 아.....
다행이 무사귀환 했습니다!
담번 투어는 무조건 참석해야겠습니다!
그런데
질문 있습니다
1. 도대체 언덕길에서는 정지했다가 어떻게 출발하나요.....? 브래이크를 놓음과 동시에 댕기면서 클러치를 잽싸게 손살같이 놓나요???
이게 사실이라면 아....... OTL
2. 그리고 막히고 덥고 그러면 클러치 잡고 있으려니 손가락이 저려요 코에 침도 못 바르고.....
그럴때는 시동 끄고 기다렸다가 다시 켜고 달리는게 맞나요?
3. 너무 더우면 속도계에 습기가 차나요?
혹시 아시면 답변좀 해주세요
안경끼고 고글 찾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은데
에누리닷컴 가셔서 "오토바이 고글 안경"이라고 치시면 많이 나옵니다
재미있는 후기 잘 보았습니다..다른건 몰라도 언덕 출발은 앞브레이크를 꽉잡으시고 클러치를 살살놓다가보면 앞포크가 쑤욱 들어가는걸 느낍니다...그때 브레이크풀고 스로틀을 사악 감으면 밀리지 않고 출발할수있습니다...동시에 조작하려다 보면 뒤로 밀릴수도 있고 당황하면 시동을 꺼뜨릴수도 있으니 몇번 연습해 보세요...앞 포크가 쑤욱 들어가는 느낌...그럼 안운하세고 즐거운 할리 라이프 되세요^^
네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저는 이제 1년이 다 되가는데 저도 엊그제 이랬던거 같습니다..ㅋ 이제는 많이 익숙해 지긴했지만 항상 어렵습니다..
출발시 반클러치는 어쩔수 없이 써야..ㅎㅎ 막히거나 신호대기시 중립으로 놓으시면 클러치 안잡아도 되구요..
네 감사합니다 중립하기기 쉽지가 않네요~^^;;;
님의 열정과 도전정신에를 보냅니다.
제게 그 시절의 열정은 어딜 가고... 8년 경력에 누적 25만Km를
앞두고 있네요. 첫해엔 몰래 숨겨뒀던 버그만 스쿠터를 포함해서
할리까지 5만Km를 탔었습니다. 늘 설레는 심정이 좋았지요.
모든 게 안전입니다. 늘 긴장 늦추지 마시고 열정적으로 다니십시오.
조만간 카메라도 지참하고 타실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안전운전이 최고입니다 명심하시고 바이크와 교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