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영화 '모탈 컴뱃'에서 악당 샨 쯩으로 가장 잘 알려진 캐리 히로유키 다가와가 뇌졸중 합병증으로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더랩(The Wrap)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처음 보도한 것은 데드라인이다.
폴 W.S. 앤더슨 감독의 영화와 1997년 속편 '모탈 컴뱃: 애니힐레이션'은 물론 2013년 TV 시리즈 '모탈 컴뱃: 레거시'와 2015년 '모탈 컴뱃 X: 제너레이션즈'의 한 에피소드에서도 같은 배역을 맡았다. 그는 2019년 비디오 게임 '모탈 컴뱃 11'에서 샹 쯩의 목소리를 맡았고, 1995년 모바일 게임 '모탈 컴뱃: 온슬로트'에 영화 장면으로 등장했다.
'모탈 컴뱃' 시리즈 외에도 다가와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마지막 황제'에서 창 역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또한 디즈니 채널에서 사랑 받은 영화 '조니 쓰나미'에서 하와이 서핑 전설 역할을 맡아 손자 조니 카파할라의 멘토 역할을 하는 모습으로도 얼굴을 알렸다.
다가와의 경력 중 다른 영화로는 '007 살인 면허', '게이샤의 추억', '진주만', 팀 버튼의 '혹성탈출' 리부트, '47 로닌'이 있다.
TV 분야에서는 '스타 트렉: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 '맥가이버', '마이애미 바이스' 같은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그의 가장 두드러진 역할은 2015년 아마존 프라임의 '높은 성의 사나이'에서 일본 무역부 장관 타고미 노보스케 역이었다. 주축국이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것을 가정한 일종의 대체 역사물이었다. 그는 독재가 확산되는 와중에 선행을 하기 위해 일본과 나치 독일의 핵전쟁을 막기 위해 싸운다.
다가와는 그 해 AV 클럽 인터뷰를 통해 "타고미는 동서 에너지를 대표하는 인물로, 서양 환경 속에 동양인이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환경은 (독일과 일본에 의해 분할) 점령된 미국이다. 그는 영어를 구사하고, 외교관들과 대화하며, 서구 세계에 깊이 속해 있고 동양적인 관점을 절감한다"면서 "동서 패러다임은 내게 새롭지 않으며 평생 다뤄온 문제다. 그래서 그것을 매우 깊은 차원에서 대표할 기회를 주고, 미국인으로서 일본인으로서 매우 넓은 시각을 갖게 해준다"고 말했다.
다가와는 세 자녀인 칼렌, 브린, 카나, 두 손주 리버와 시아 클레이튼을 남겼다.
매니저 마지 와이너는 AP 통신에 이메일을 통해 고인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산타바바라에서 눈을 감았다고 확인해줬다. "케리는 드문 영혼이었다: 관대하고, 사려 깊으며, 자신의 일에 끝없이 헌신했다, 그의 상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는 주로 미국 남부에서 자랐으며, 하와이 출신 아버지는 미 본토 육군 기지에 배치됐다. 그도 잠시 호놀룰루와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서 거주했다.
다가와는 2004년 호놀룰루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일본 주둔 중에 어머니를 만났다고 말했다. 부모는 케리 그랜트의 이름을 따서 그의 이름을 지었고, 형은 그레고리 펙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했다.
호놀룰루 주간지 미드위크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 아야코는 일본에서 무대 배우로 활동했다. 다가와에게는 아시아인에게 좋은 역할이 많지 않다며 연기를 하지 말라고 말려다고 했다.
그는 셀러리 농부, 리무진 운전사, 피자 공급 트럭 운전사, 사진기자 경력을 거쳐 36세에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미드위크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배우들과 할리우드에게 좋은 소식은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나아졌다는 점이지만, 나쁜 소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기회가 크게 늘진 않았지만, 상업적으로는 노출이 더 많아졌다."
다가오는 여러 무술을 공부했지만 싸움이나 경쟁에 관심이 없어 그만뒀다고 AP에 털어놓았다. 대신 그는 무술을 훈련과 치유 도구로 통합한 닌자 스포츠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는 세계복싱위원회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브라이언 빌로리아 같은 프로 선수들과 함께 일했으며, 하와이 대학 미식축구팀 멤버들에게 자문하곤 했다.
2008년, 다가와는 호놀룰루 법원에서 여자친구를 괴롭혔다는 경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그녀의 다리에는 멍이 들어 있었다. 변호사는 그가 처음부터 사건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졌으며 변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