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실시된 한나라당 대표 경선이 끝났다. 경선결과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유는 이번 경선이 단순한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게 이념선택도 중요한 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보수를 자처하는 한 단체에서는 특정후보에 대해 이념적 성향을 분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하였다. 한나라당 내 소장파 그룹은 단일후보를 내세웠다. 알게 모르게 정체성에 대한 판단이 이번 선거의 기류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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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제7차 전당대회에서 유효투표수 5,254표를 획득, 새 대표로 선출된 강제섭 후보가 강창희, 정형근 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사실 보수를 표방하는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이념적 성향에 대해 불만족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 정체성을 명확하게 내건 대안정당을 논의하기조차 하였다. 그러나 많은 애국적 인사들은 현 정치상황에서 그래도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이 한나라당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든 한나라당이 내부를 수습하여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서 명실공히 손색이 없는 정당으로 변모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보수진영 사람들이 한나라당의 경선에 관심을 가졌고 또 최선을 다해 바라는 경선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보수를 표방한 많은 인터넷 매체들과 네티즌들도 열심히 활동하였다. 많은 보수논객들도 한나라당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열띤 논의를 하였다. 그 결과가 이번 경선 결과로 나온 것이다.
최대의 관심사는 역시 한나라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와 과연 소장파가 민 후보가 최고위원이되느냐의 여부였다. 이 두 가지 관심사항 모두 보수진영에서 바라는 바가 성취된 것이다. 그리고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인물들을 보면 역시 보수적 이념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라고 본다.
한나라당은 이번 경선결과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 이념적 정향을 보다 더 명확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끌고 한미동맹을 강화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하에 한반도를 통일하는 주체세력이 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이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것이 이번 경선 결과의 의미라고 본다.
[정창인 독립신문 주필]http://blog.chosun.com/cchung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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