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여현하(口如懸河)
[입 구/같을 여/매달 현/물 하]
[뜻]
입이 급히 흐르는 물과 같다. 거침없이 말을 잘하는 것.
[내용]
서진(西晉)의 학자 곽상(郭象)은 어려서부터 재능이 뛰어나고 무슨
일이든지 깊이 생각하여 사리를 깨쳤다. 자라서는 노장사상에 심취하여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기를 즐겼다.
조정에서 벼슬을 내려도 학문 연구에 뜻을 두어 사양하다 황문시랑
(黃門侍郞)이란 관직을 받고 나아가서도 매사를 이치에 맞게 잘 처리했다.
국정을 논할 때마다 곽상의 말이 논리가 정연하고 말재주도 뛰어난 것을
지켜보던 당대의 명사 왕연(王衍)은 이렇게 칭찬을 했다.
“곽상의 말을 듣고 있으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거침없이
흘러내려 그치지 않는 것과 같다.“
세상에는 말 잘하는 사람이 많다. 부럽기도 하지만 반면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 성어는 때로는 말만 번지르르 하고
행동이 따르지 못하는 것을 비유하기도 한다.
노자(老子)가 말을 교묘히 잘하는 것은 졸렬한 것과 같고, 말을 매우
잘하는 자는 말을 더듬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 것과, 장자(莊子)가 개는
매우 잘 짓는 개, 즉 대상과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짓는 개를 좋은
개라고 여기지 않으며, 사람은 말 잘하는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말한 것처럼 능변보다는 오히려 무언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 하겠다.
명(明)나라 때 여신오(呂新五)는 인물 됨됨이의 순서를
첫번째는 침착하고묵직하며 깊이있는 인물,
두번째는 적극적이고 작은 일에 구애받지 않는 인물,
세번째는 총명하고 변재(辯才)한 사람이라 해서, 말 잘함이 세 번째다.
집도 옷도 먹거리도 자연에 가까운 것을 찾는다.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은
것이기에 선조들은 청산유수 라는 비유를 썼을 것이다. 청산유수를 배워야 한다.
말이나 글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첫댓글 말을 잘 하면 말이 많아지고, 그러면 실수도 많은 게 세상 이치입니다. 균형과 적절함을 갖추는 것이 세상 공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