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시간! 출근할 일을 생각하면 답답할 뿐이다. 배차간격이 들쭉날쭉한 버스, 꽉 막히는 도로, 만원으로 움직이기 조차 힘든 지하철로 짜증이 난다. 도로의 경우 목적지까지 소요시간 예측이 어려워 소정의 시간보다 일찍 집을 나서지 않으면 약속시간을 지키기가 어렵다. 요즘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권의 교통문제이다.
정부는 지난 9월 1일 의왕소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각계각층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 보고회의’를 가졌다. 이 날 보고를 통해 전국 주요거점지역을 2020년까지 KTX 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해 전 국토의 95%를 90분대 생활권으로 그물망처럼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정부는 수도권 거점도시권 내 광역·급행교통망 정비를 위해 GTX를 지자체의 주도적 참여로 지역실정에 맞게 추진하되 제도·행정·재정 측면에서 GTX 건설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KTX와 선로의 공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광역급행철도인 GTX가 완공되면 동탄-삼성역은 67분에서 19분, 일산-서울역은 42분에서 16분으로, 의정부-청량리 역간을 31분에서 12분으로 운행시간을 대폭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를 통하여 정부가 경기도가 건의한 GTX사업을 공식적으로 확정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며, 그간 GTX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가 한 차례 연기되면서 사업 지연을 우려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발표로 인해 GTX사업은 한층 속도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이달 중으로 수도권 GTX공청회를 개최하고, 금년 10월에 이 결과를 바탕으로 GTX노선이 포함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및 의견수렵과정을 거쳐 금년 12월에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고시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GTX는 2009년 4월 경기도가 국토부에 제안한 지하 40~60m를 100㎞/h의 표정속도로 누비는 광역급행철도다. 경기도가 제안한 GTX노선은 3개로 ▲일산 킨텍스~동탄(74.8㎞) ▲인천 송도~청량리(49.9㎞) ▲의정부~금정(49.3㎞) 등 총 174㎞다. 일산 킨텍스~동탄구간의 경우 KTX 공용구간(동탄~수서)을 빼면 46.3㎞다.
[GTX의 의미]
GTX(Great Train eXpress)'의 'G'는 Great, Green, Global, Governance, Grand 등으로 중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도권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대안책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며 수도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교통 대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