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US오픈 직전 많은 테니스 팬들은 캐나다의 신성 밀로스 라오니치(16위)에 많은 기대를 가졌다.
그리고 라오니치는 US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2m의 마른 체구이지만 침착하고 자신에 찬 경기력을 선보이며 콜롬비아에 산티아고 길라르도와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2회전에 오르며 그 기대에 부흥을 했다.
라오니치는 경기 후 “오늘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세트를 연속으로 빼앗기며 위기도 맞았지만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분위기 반전에 성공을 했다”고 말했다.
남자 선수들의 경기에서 서브는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을 한다.
이런 점에서 라오니치는 큰 키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며 이번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30-2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또 첫 서브 성공률 87%와 최고 서브 구속은 226km로 서브에 있어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라오니치는 2011년 US오픈에 부상으로 불참했으나, 올해 US오픈 첫 라운드에서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고향 캐나다와 가까운 미국에서 열리는 US오픈에 대해 “이 곳은 내 고향 같고 주변의 사람들은 친구나 가족처럼 느껴진다. 윔블던이나 다른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보다 US오픈에서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이곳에서 나는 더욱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이런 심적인 안정감은 경기를 펼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라오니치는 올해 여름 에미레이트 에어라인 US오픈시리즈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고, 로저스컵과 웨스턴앤서던오픈에서는 8강에 올랐다.
라오니치는 2회전 경기에 대해서는 “지금 이 순간을 최대한 살려 다음 경기에서도 승리를 하고 싶다. 기분이 지금과 같다면 모든 것이 나에게 행운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1990년생 라오니치는 2008년도에 프로에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