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셤보고 시간이 나서 대통령기 8강전을 보고왔어요
첫겜인 제물포대 삼일상고의 경기에서는 삼일이 완승을 거뒀죠
근데 이겜은 늦게가서 못봤습니다 김윤태와 유병훈의 쇼다운이 볼만했다고 하더라구요
김윤태가 30점, 유병훈이 32점을 넣었네요 언더사이즈인 이대성은 16리바를 잡았고
담겜 홍대부고랑 계성전에서 홍대부고가 이기면서 삼일과 4강에서 붙습니다.
홍대부고가 임종일 막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했더군요 3-2존을 서면서 앞선을 강화한 후
임종일이 사이드나 45도에서 돌파하면 센터는 길목을 차단하고 옆에서 꾸준히 따라붙어서
골밑에서 고립시켰는데 이게 대단히 좋았습니다.
아무리 임종일이 스텝이 좋아도 공간자체가 없으니 피벗도 어려웠고 트래블링이 많았죠
임종일 오늘 2쿼터에 팔꿈치에 맞아서 오른쪽 눈두덩이 부었죠 이후에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고
3쿼터 후반에 그래도 터지더군요
근데 임종일 좀 볼호그 기질이 다분한듯
엥간히 수비수 붙으면 좀 빼줘야 하는데 팀에 좋은 센터랑 슈터도 있는데 너무 슛을 고집하네요
해결압박에 시달리는 지방팀 에이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력으로 9리바 잡고 37점이라니 참 대단하긴 합니다.
대학가서는 시스템안에서 득점하는 법을 익혀야 할거 같네요
갠적으로 박경상과의 대결을 기대하는데 마산고가 안나오는 바람에 둘다 3학년이라 졸업전에는 꼭 성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홍대부고 최완승은 계성이 한창 따라올때 3쿼터 이후 무려 5연속 3점포를 작렬합니다. 총 6개를 꽂았죠 아주 물이 올랐더군요
정희재와 이대혁 임동섭이 고르게 잘하더군요 근데 홍대부고는 빵꾸나는 포지션이 없으면서
또 딱히 경쟁력있는 포지션도 없는듯 싶네요
그 담겜은 용산과 무룡의 대결인데 속된말로 무룡이 박살이 났죠
용산이 무려 15-0으로 앞서거니 1쿼터에 28-6으로 앞섭니다. 2쿼터에 무룡이 한 골 넣을때까지 무려 2분 30초가 걸립니다.
이승현의 턴어라운드 왼손 훅슛과 배병준의 내외곽에 답이 없죠 용산이 맘먹고 막으니 수비도 좋더군요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용산은 포지션별로 자신이 할 일을 명확하게 알고 있죠 따로 감독이 뭐 지시할게 없네요
다만 이승현의 플레이는 여전히 유감인데 오펜파울 나오고 슛욕심이 많다는거
이승현이 더블팀 붙었을 때 제대로 빼주는 것만 익혀도 팀이 훨씬 쉽게 농구를 할텐데 아쉽습니다.
뭐 일학년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승현은 3쿼터 초반까지 20점 넣고 안나왔는데
나중에 들어간 똑같은 일학년 센터 김영웅은 공을 제대로 잡지도 못하더군요
무룡에서는 10번 포가 염승민이 돋보였습니다. 팀이 10점에 머물렀을 때 8점을 혼자 하더니
박력있는 속공전개와 마무리가 좋습니다. 근성도 있는거 같고
무룡은 엔트리가 8명에 불과한데다 교체해줄 자원이 거의 없죠
더구나 박철호가 머리를 다쳐서 한 동안 쉬는 동안에 골밑이 완전 비면서 거의 힘들게 되었습니다.
막판에 용산이 저학년 후보 대거 투입하면서 15점 선에서 마무리가 된거죠
경복과 대진의 대결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올해 경복겜은 첨봤는데 김민욱205-장재석202-전준범195의 트리플포스트가 장난이 아닙니다-_-
특히 김민욱은 무슨 케빈 가넷처럼 기럭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말라서 더 그런듯 89키로 나간다네요
전반엔 대강 놀면서 셋업을 연습했죠 수비도 별 다른거 없었고 선수도 좀 골고루 쓰는 편이었고 감독도 조용하고
대진은 정말 투혼이 돋보입니다. 가뜩이나 작은 팀인데 장신 둘이 못나오는 상황에서 성재준과 이진혁의 투혼이 돋보입니다
특히 성재준 188로 김민욱을 막으면서 무려 17리바를 잡는 대투혼...
후반에는 경복이 작심하고 3-2존을 서는데요 2에 장재석과 김민욱이 섭니다 탑에는 전준범이 서고
거의 상대포가가 탑에서 엔트리 패스를 넣는것이 불가능합니다. 할 수 없이 45도에서 투입하는데
일단 장재석이 저지하고 김민욱이 블락뜨고 뚫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죠 또 뒤에서 전준범이 리커버리 들어와서
레이업 가차없이 스파이크합니다-_- 이걸 리바 건져서 속공 들어가는 콤보 아..무섭습니다 무슨 동부도 아니고
더 웃기는건 골먹으면 바로 풀코트 프레싱 들어갑니다. 그러다가 대진에서 성재준이 기막힌 백도어컷으로 한방 먹이는데
열받은 경복 김승기 감독이 장재석을 3-2의 탑에 세우는 어처구니 없는 수비를...
근데 경복은 압도적 하드웨어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경기운영이 미숙하네요 하프코트의 이점을 잘 못살리고
다들 키에 비해 잘 뛰지만 그렇다고 속공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박찬희 동생 박찬웅이나 김기성 정성수 등 가드진이 제대로 경기를 잡지 못하는데
너무 포스트 중심이다보니 가드들의 역할이 한정되는 경향이 있는듯 박재현의 3점이 좋긴 하지만
용산이 겜 끝내고 관중석에서 보는걸 의식했는지 전력을 다하지 않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막판에 대진이 다들 미치면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긴 했지만 계속 돌파 성공하는 성재준과 이진혁은 정말 멋있더군요
제 생각엔 용산 김지웅 정도면 경복 프레싱에 대비하고 배병준 외곽슛이면 깨는것도 불가능은 아닌거 같네요
문제는 하프코트에서 3-2존 설때 이승현이 골밑에서 할 수 있느냐인데 지금 하는거 봐선 좀 힘들거 같습니다
저번 결승에서 경복이 용산한테 24블락을 선사했다더군요 뭐 그래도 겜은 용산이 이겼으니까
두 팀 대결이 사실상 결승이라고 보여지는데 기대됩니다 전통의 라이벌이라 마치 셀틱 대 레이커 같네요
용산은 선수들이 다들 덩치도 좋고 다부진데 경복은 호리호리 하지만 다 잘 뛰고 높습니다
내일 누가 이길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ㅎㅎㅎㅎ 참고로 홍대랑 삼일은 한시반 용산대 경복은 네시 반에 합니다
첫댓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경복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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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봤습니다! 용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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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밌게 잘봤습니다. 몇가지에 관해서 저랑 생각이 다르시네요. 먼저 어제 이승현은 굉장한 골밑 지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일대일로 박철호를 압도한 것도 있고 하이에서 이승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공격들을 보았을때 그 센스가 발군이고 압도적인 보드 장악력 등 3년간 고교 최고의 센터가 될 능력을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상대가 상대적 약체인 무룡이었습니다만.. 이제 경복 3학년들이 졸업하고 잘만 성장한다면 대학에가서 오세근 이상의 임팩트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재석이 3-2 앞선에 섰던건 감독이 흥분해서 그런게 아니라 원래 장신 한명이 앞에 서서 하이스크린과 2:2 플레이에 대항하기 위함입니다. 장재석이마르고 빠른 빅맨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술이고 대진은 선전했습니다만 선수층이 얇아서 체력이 아쉬웠습니다. 일이경기는 못봐서 모르겠네요. 김윤태가 파울아웃 퇴장이었다는데 어떻게 된건지;
아 저도 같은 생각인데요 윙스팬 좋은 장신이 3-2의 탑에 서는건 기본이죠 근데 백도어 컷 한방 먹고 더 큰 선수가 나왔다는걸 말한거고 심지어 김민욱도 포가 압박하러 곧잘 나오니까요 이승현이 하이포스트에서도 잘하는건 아는데 다른 팀은 몰라도 경복 상대론 로우포스트에서 그렇게 1:1 고집해서는 어렵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뭐 붙어보면 알겠죠
김윤태 파울 아웃은 명백한 오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멋진 블락이었습니다. 김윤태 선수 단신이지만 운동능력이 상당하더군요.
용가리 화이팅...
경복이 약간은 불리해보인다는,,,,풀코트 프레스를 한다는건 분명 포스트진이 달릴수 있다는건데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해지는건 분명 가드진의 역활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경복고의 경기는 잘보지못했습니다 다만 님의 말만 들어보고 말하자면 경복의 가드진이 요번 대통령기에 참가한 가드진중 약체로 보이네요,, 물론 수비쪽에서는 재작년 전주고에서 지역방어로 3관왕에오르는 영예를 누리긴 했지만 그당시 전주고 멤버 kim트리오(김현호-김민섭-김승원) 이있기에 가능했고 그당시 전주고 공격도 김현호라는 특출난 가드진이 있엇고 김승원이라는 우수한 센터와 포스트진의 김승원을 받쳐주는
또다른 김현호가 있엇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 좀 옆길로 새 전주고와 비교하긴햇지만 님 말씀을 들어보면 지금의 경복고가 재작년 전주고와 상당부분 비슷하네요,,, 하지만 용산고의 이승현이 활약할 공간은 충분히 날것이고 공격에서 좋은 가드진 없이 경기를 풀어나가기에는 상당부분 어려울듯합니다,,,, 현재 삼일상고에서도 엔트리에 2미터 넘는선수들이 없지만 잘풀어나가는건 언더사이즈 이대성의 득점력도 있지만 유병훈 이라는 좋은 가드진이 있기때문이죠 사실 고교농구를 보면 가드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것같습니다,,,, 그만큼 가드진의 중요도가 높은 고교라면 아무래도 가드진의 역활이 무엇보다도 더중요한
경복고가 좀더 열세일것 같네요,,,
포스트 위주의 전술때문이라면 모를까.. 정성수, 박재현, 김기성, 김기윤의 가드진이 타팀에 밀리는건 절대 아닙니다. 경복이 대학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는건 프런트 코트의 이점이 크게 작용하지만, 백코트진의 유기적인 움직임도 매우 중요한 요소죠. 저도 유병훈이나 김현호와 1:1 비교를 했을 때 확실히 낫다고 말할만한 가드는 없다고 봅니다. 용산은 김지웅-김현수라는 뛰어난 백코트진을 보유하고 있죠. 이 둘과 배병준-이승현의 조합도 상당히 강한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경복은 이런 조합에 장재석이라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한명 더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건 엄청난 차이죠. 물론 김지웅의 조율능력이 경복선수들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김지웅은 이미 내년도 탑가드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고, 지금 고3과 비교해도 별로 밀리지 않죠. 하지만 장신 올라운더의 존재는 팀케미스트리를 변화시킬 정도의 임팩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김민욱마저도 스피디한 빅맨이기 때문에 그 효과는 배가 되는 것이지요. 당장 작년의 중앙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세근이 골밑의 핵심 중의 핵심이었던건 사실이지만, 윤호영의 존재가 있었기에 중대는 변칙적 쓰리가드 시스템까지 운용할 수 있었죠. 만일 윤호영이 3번 혹은 4번에 국한된 플레이어였더라면 그런 전술을 시도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경복도 마찬가지이고요.
물론 윤호영이나 작년의 중대에 비하자면, 장재석과 경복은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백코트와 프런트 코트의 연계도 생각만큼 좋지는 못하고요. 그러나 경복이 진짜 무서운이유는 장재석, 김민욱의 존재로 인해 (타팀보다) 한두개의 큰 전술을 더 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과는 나왔지만, 오늘도 그 효과가 나타난 듯 하군요. 개인적으로 김지웅-배병준-이승현 라인업을 좋아하지만.. 경복의 조합을 상대하기 위해선 이승현을 받쳐줄 빠른 4번 선수라든지, 인사이드 돌파가 가능한 190대 2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홍대부고가 이런 조합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한데.. 내일이 기대되는군요.
용산 화이팅팅팅팅 ^^
경복이 이겼네요~
결승전 !! 홍대부고 vs 경복고 SBS 스포츠 오후 3시 20분에 중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