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랄한 기사단을 무너뜨리고 16세기의 여명을 즐기고 있는 리투아니아에게 브란덴부르크가 사신을 보내왔다. 작센을 집어삼키려고 하는데 동맹군이 만만치 않아서 도움을 요청하였던 것이다. 리투아니아는 브란덴부르크를 키워줄 이유가 충분했기에 승낙했다.
정당화된 전쟁의 능력을 받고 기분이 좋아 달려갔지만, 4국 연합의 다구리를 맞고 서전을 패배로 장식했다. 전황 자체는 유리했지만, 1만에 가까운 부하들이 죽은 사실을 안 지기만타스 1세는 대성통곡을 했다.
그래도 브라운슈바이크에서 리투아니아 군이 브라운슈바이크 군을 전멸시켰다.
한편 성직자들은 유능한 추기경을 행정 자문관으로 올리라고 주청했고, 대공은 허락했다. 그는 많은 이득을 리투아니아에게 가져다 주었으나, 가톨릭 제일주의를 앞세웠기 때문에 정교회를 박해하여 국론을 분열시킨 단점을 주었다.
대공은 파이크 보병 체제를 도입하였다.
전체적인 전황의 유리함 덕분에, 브란덴부르크는 큰 이득을 얻고 전쟁을 종결시켰다. 대공은 그 많은 병력을 희생시키고 얻은 대가가 고작 100두캇 남짓이라는 사실에 짜증이 들었다. 그래서 브란덴부르크의 지원을 회의적으로 바라보았지만, 신하들의 말을 듣고 생각을 바꾸었다.
"그렇게 피를 뿌렸으니, 언젠가 브란덴부르크도 그만큼의 피를 뿌려줄 날이 올 겁니다. 그리고 혹시 압니까? 세월이 지나면, 우리에게 받아먹어 눈치를 보는 자들이 우리에게 귀순할지도요."
당장은 막연한 기대였으나, 대공은 거기에 희망을 걸어보았다.
전쟁이 끝나자, 대공은 군사 개혁을 단행했다. 해군은 사실상 없다시피 했으므로, 개혁은 육군에 집중되었다.
1503년. 리투아니아에 있던 한 성직자가 성경책을 리투아니아어로 번역하였다. 이는 가톨릭 성직자들이 기함을 할 만한 사실이었지만, 대공은 성경의 현지화를 매우 바랬기 때문에 이 성경을 널리 퍼뜨리라는 포고령을 내렸다.
...이것은 리투아니아에 개신교가 뿌리박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브란덴부르크는 염치없이 또 리투아니아의 지원을 요청했다. 대공은 브란덴부르크를 비난할까 생각했지만, 신하들이 만류해서 겨우 참았다. 그들은 이번에 이런 말을 했다.
"브란덴부르크는 신성 로마 제국의 선제후입니다. 우리가 이들을 도우면서 때를 기다리다가, 힘을 축적한 다음 저들을 굴복시키면, 언젠가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가 되기 위한 쐐기돌이 되어줄 것입니다."
...대공은 그 말을 듣고 겨우 군사 지원 요청을 수락했다.
대공은 국가 총병 연대를 도입하였다. 이것은 치세에 많은 훈련으로 인한 득을 줄 것이다.
대공은 이즈음 결혼해서 아들을 보았다.
그리고 비잔티움이 오스만에 의해 멸망당하자, 옛 제국의 난민들이 리투아니아로 몰려들었다. 대공은 그들을 환영해주었다. 그들중에서는 그리스어에 능한 지식인들이 많았기 때문에 기술적인 면에서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었다.
한편 포그트란드 회전에서 브란-리투 연합군이 적 연합군을 전멸시키는 쾌거를 이루었다.
결국 그 전투에서 연합국이 이겼고,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었다. 브란덴부르크는 계속해서 무럭무럭 자라났다.
한편, 브라운슈바이크 공국에서 귀족들이 정권을 장악하였다. 대공은 그 소식을 듣고 코웃음을 쳤다.
한편 제국은 면죄부를 발행하였다. 개신교에서는 비판할만한 입장이었지만, 당장 정통성이 급하였기에 발등의 불을 끄는 심정으로 선택했다.
영토 내의 계층을 배치하는 와중에 개혁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리투아니아는 이제 새로운 시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했다.
한편 헝가리는 오스트리아를 따라 참전한 전쟁에서 베네치아, 기사단, 브레멘 연합에게 처맞는 안습한 꼴을 보였다.
그리고 리투아니아는 차근차근 이념을 펼쳐나갔고, 그 결과 리투아니아 군 지휘관들은 근접전에서 더욱 강맹한 공격을 휘두르는 기개를 지니게 되었다.
한편 스웨덴은 2차 독립 전쟁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리투아니아는 기꺼이 수락해주었다.
하지만 당장은 좀 급한 불이 생겼으니, 개신교의 유입과 정교도들의 분란으로 인해 종교 재앙이 일어날 조짐이 보였다. 대공은 어떻게든 이것을 막을 의무가 있었다.
일단 대공은 능력 중심 채용을 채택하여 시민들의 충성을 확보하는 한편 조언자들을 싼 값으로 써먹으려고 했다.
사실 리투아니아가 스웨덴의 독립을 지원하겠다고 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덴마크가 스웨덴과 노르웨이 군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무자비하게 유린하여 모스크바 공국 북동부를 장악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이게 성공한다면 스칸디나비아+북부 러사이까지 합쳐진 거대한 국가가 탄생하는 일. 리투아니아로서는 머리꼭대기가 간지러워질 일이었다.
모스크바는 덴마크와 잉글랜드 연합에게 뚜들겨맞고 있었다. 전황이 반전될 가능성은 없었고, 리투아니아의 염려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한편 리투아니아는 흑기병 체제를 구축했고, 신형 기병대와 포병대를 구축했다.
한편 트리어 일대에서 개혁 교회의 열풍이 일어났다.
이신칭의와 소명설을 주창하는 장 칼뱅의 이론에 혹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종교 개혁이 일어났다. 이제 유럽은 종교로 인한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리투아니아도 여기에서 예외가 될 리는 없었다.
한편 이흐 칸국에서 리투아니아 출신 카자크 계층이 침략을 해왔다. 이흐 칸국은 흥분해서 대공에게 따졌지만, 대공은 '너희들도 한 번 당해봐라.' 라는 심정으로 오리발을 내밀었다.
한편 덴마크는 기어이 모스크바 공국을 무릎꿇렸다. 그리고 노브고로드 지방 대부분을 먹었는데, 이것은 리투아니아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던 중, 대공이 갑자기 죽었다. 그의 아내인 마리아 테레지아가 섭정을 진두지휘했다.
후계자인 요가일라의 나이는 11세. 4년만 지났다면 섭정을 맞지 않았을텐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부군은 죽었지만, 브란덴부르크로부터의 원군 요청은 꾸역꾸역 받아들였다. 작센은 합병되었지만, 작센-라우엔부르크는 남아있던 터, 이들을 합병하기 위한 전쟁에 원군으로 참여했다.
그래도 돈이 많이 생겼는지 졌던 빚을 갚는데 성공했다.
어찌어찌 어려움을 극복한 후에 요가일라 2세가 당당하게 대공으로 즉위했다. 거기에 즉위하자마자 후계자까지 생긴 상황. 리투아니아로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편 브란덴부르크는 작센-라우렌부르크를 완전합병하고 포메른의 절반에 가까운 영토도 합병했다. 서쪽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브란덴부르크. 이것은 과연 리투아니아에게 호재일까? 아니면 미래의 우환일까? 아직은 모를 일이었다.
어찌 되었건 세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리투아니아의 경제는 성장했다.
그리고 대공은 옛 괴수들의 수도인 쾨니히스베르크 지역을 개발하여 식민주의를 확실히 수용하도록 지시했다. 이제 시간이 지나면 리투아니아도 식민주의 시대관을 수용할 수 있을 터였다.
1525년 4월 15일.
대공은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이제 우리 리투아니아는 새로운 시대를 맞을 것이다. 이제 본인은 루터의 뒤를 따라, 개신교로 개종할 것이다!"
그러자 주위에서 파란이 일어났다. 하지만 대공은 이어서 바로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전통인 조화와 균형을 깨지는 않을 것이다. 기존 가톨릭 교도든, 정교회든, 개혁 교회(칼뱅파)든, 결코 차별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저 새로운 시대에 의연하게 대처할 뿐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 했다. 그리고 대공이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에, 사람들은 열광하면서 환호한 뒤 비밀 엄수를 맹세했다. 대공의 말은 이랬다.
"언젠가 신성 로마 제국은 종교로 인해 큰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그 때, 내가 개신교로 개종한 뒤 막강한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군을 이끌고 가증스러운 오스트리아 군을 쓸어버리면 브란덴부르크를 위시한 독일의 기독교도들은 모두 우리를 지지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동방의 야만인 취급을 받던 리투아니아가! 로마의 황위를 이어받을 것이다!"
...신하들은 종교의 자유를 받으면서도 리투아니아의 영광을 펼칠 수 있다는 생각에 대공을 지지한 것이다.
리투아니아의 개신교 개종. 그것은 주변 국들에게 파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이것은 독일 내부에서 퍼져나가는 개신교와 개혁 교회 분자들에게 큰 우호국가가 생겨났다는 뜻이었고, 가톨릭 분자들에게는 배신감에 몸부릴 칠 일이 될 터였다.
대공은 내친 김에 리투아니아의 막강한 국력을 앞세워서 개신교 신앙의 수호자 지위도 달았다. 이것은 부족한 리투아니아의 선교사들을 보강해주고 군사적인 이득을 줄 것이다.
꼭 그래야 할 필요가 있나요? 리투아니아 전통이 이단 관용 +3인데, 뭘 믿어도 기독교만 믿으면 그만인데요. 그리고 가톨릭 고수하면 종교 전쟁 이후에도 오스트리아 밀어내고 황제 먹기 어려워집니다. 리투아니아가 오스트리아 외평을 어떻게 뛰어넘으라고... 개신교 코인 탑승해서 오스트리아에게 아구창을 먹여줘야 황제를 먹을 수 있죠.
첫댓글 리투아니아는 카톨릭을 믿어야죠!
꼭 그래야 할 필요가 있나요? 리투아니아 전통이 이단 관용 +3인데, 뭘 믿어도 기독교만 믿으면 그만인데요. 그리고 가톨릭 고수하면 종교 전쟁 이후에도 오스트리아 밀어내고 황제 먹기 어려워집니다. 리투아니아가 오스트리아 외평을 어떻게 뛰어넘으라고... 개신교 코인 탑승해서 오스트리아에게 아구창을 먹여줘야 황제를 먹을 수 있죠.
리투아니아가 개신교가 된다면,인쇄술도 수용할수 있겠군요.좋군요 좋아.
인쇄술을 가볍게 수용하겠습니다. 냠냠.
크 바람직합니다
근데 나중에 커먼월스 만들면 이단관용 보정 사라지는거죠? 폴란드 이념 따라가는걸로 알고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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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개신교라.. 생각해 보니 위치를 보면 역사에서 폴란드가 기독교 국가로 남은 게 더 신기하네요.
정확히는 가톨릭교지요. 요한 바오로 2세도 폴란드 출신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