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단&함] 현금 예단 빛내는 예단 품목 8가지

[부결정실장]

1. 한복 비취 색상의 본견 100% 제품이 인기. 손 자수 선호 추세, 평균 35만원~60만원

결혼식 때 시어머니가 입는 한복은 일반적으로 예단을 통해 마련한다.

한복은 여성들이 나이가 들면서 회갑연, 결혼식, 금혼식 등에서 자주 입게 되는 의상이지만

평소 잘 입지 않아 대부분의 시어머니들이 예단으로 기대하고 있는 품목이다.

예단용 한복은 본견 소재에 손자수가 놓인 고가의 고급 제품부터 합성 실크 소재의 저가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으므로 시어머니의 취향이나 체형 등을 고려하여 구입하면 된다.

한복의 가격은 어떤 원단을 사용하고 그 원단에 놓여 있는 수가 손자수인지 기계수인지, 그림인지에 따라 구분된다. 한때는 그림과 수가 어우러져 있는 원단을 많이 사용했으나 요즘은 손자수를 선호하는 추세.

손 자수는 꼼꼼한 바느질 솜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손 자수 제품을 최고로 꼽는다.

최근에는 현금 예단에 포함시키는 한복을 시어머니가 선호하는 색상과 취향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 전반적인 추세이다. 

2. 양복 & 정장  시아버지용 예단 아이템으로 인기. 기성복 50만원~60만원, 맞춤 40만원~50만 원대

보통 시어머니들에게 한복 예단을 하게 되는 경우 시아버지에게는 한복 대신 양복으로 예단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남성들의 경우 한복보다 양복을 더 자주 입고, 결혼식장에서도 보통 양복을 입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아버지와 협의해 고급 양복을 해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예단으로 드리는 양복은 중저가 이하의 평범한 제품보다는 평소 같으면 큰 맘 먹고 구입해야 하는 고급 제품으로 해 드리는 것이 좋다. 최근 보편적인 가격대로는 40만원~50만원, 좀더 고급스러운 상품을 맞추거나 구입하기 위해서는 60만원~70만원을 소요하게 된다.

3. 이불 세트  목화 면이나 천연 명주솜을 사용한 고급품. 본견 제품은 50만원~60만원, 물명주는 20만원~30만원대

시부모용 예단 이불은 황금색과 대추색이 적당히 어우러져 있는 것이 전통이다. 물론 시어머니가 젊고 현대적인 것을 원한다면 카키, 아이보리, 연한 벽돌색 등의 파스텔 톤도 무난하다.

예단 이불은 크게 바닥에 까는 요와 덮는 이불, 베개 2개, 방석 2개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되는데 목 화면을 사용한 요와 이불, 또는 천연 명주솜을 사용한 고급품으로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이불은 특히 솜이 중요하기 때문에 솜을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하도록 한다. 솜이 좋은가를 구분하기 위한 방법은 솜을 조금 떼어내어 불에 태워 보면 하얀색 연기와 함께 바로 타는 것이 천연 솜이며 타면서 나쁜 냄새가 진동하는 것은 화학솜이다.

가격은 드라이크리닝을 해야 하는 본견으로 만든 제품은 50만원~60만원, 물빨래가 가능한 물명주로 만든 예단 이불 세트는 20만원~30만원이며, 갑사로 만든 제품은 3만원 정도 저렴하다.

이불 세트를 구입할 때 원앙금침으로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전에는 신랑 신부를 위한 원앙금침은 구입하지 않더라도 부모님을 위한 원앙금침은 마련하는 것이 관례였을 정도. 원앙금침은 황금색과 갈색이 조화를 이룬 것이 인기 있는데 신랑 신부의 것과 같은 수준의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

한편 기본 이불 세트 외에 형편에 따라 차렵이불, 누비이불, 삼베 세트를 추가할 수도 있는데 여름 이불을 추가하면 4만원~20만원의 비용이 더 들게 된다.

4. 보료 세트  실용성 떨어지지만 격식 강조하는 시댁에는 필수 예단. 전통 보료 45만원~60만원, 간이 보료 25만원~30만 원선

실용성은 적고 전시용에 가까운 예단 아이템인 보료 세트는 최근 그다지 인기가 없는 예단 아이템이지만 나이가 많이 드신 시부모님들 중에서는 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불 세트를 대신해 구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보료는 방석이 5개로 구반석이라 불리는 전통 보료와 숫자를 간소화시킨 약식 보료가 있다. 한식 보료로 불리는 전통 보료는 바닥에 까는 요와 등받이 1개, 팔 걸치개 크고 작은 것 각 1개, 방석 5개를 포함해 45만원~6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간이 보료는 바닥에 까는 것과 등 쿠션 1개, 방석 2개로 구성되는데 가격은 30만원 내외이다.

한편 최근에는 침대 생활을 하는 시부모님들이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 맞춰 보료 세트 대신 고급 침대 세트를 준비하는 것도 큰 유행이다.

침대 세트는 침대 커버와 이불, 베개 2개가 기본으로 요즘은 2세트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5. 귀금속류  자수정이나 호박, 비취류 등 건강 보석이 인기 예단용 5부 반지, 전문 상가에서 1백만 원~1백50만원

60대의 비교적 연령층이 높은 시어머니들이 전통적인 예단 품목을 선호한다면 귀금속류는 50대의 비교적 젊은 시어머니 층이 선호하는 예단 품목에 속한다.

옛날에는 금단추, 행운의 열쇠, 노리개, 은그릇 등이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는 보석류를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자수정이나 호박, 비취류, 다이아몬드로 된 반지 세트는 50대 젊은 시어머니 층에서 선호하는 품목으로 옷에 포인트를 주는 진주나 큐빅이 서브로 들어간 브로치, 알이 작은 다이아몬드 브로치 등도 인기를 끈다.

다이아몬드의 경우 캐럿과 세팅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종로귀금속상가 등 전문 예물 상가를 이용하면 예단용으로 적당한 5부 반지를 1백만 원에서 1백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일반 귀금속류는 반지와 목걸이를 세트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 상가에서 자수정은 40만원~50만 원선을 유지하고 있고 호박 반지도 50만 원선에 구입이 가능하다.

6. 반상기 세트  현금 비중 낮을 때는 7첩 반상기, 높을 때는 단 반상기. 유명 브랜드 제품 15만원~25만 원선에 구입 가능

예전부터 반상기 예단은 며느리가 시부모님에게 따뜻한 식사를 올리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런 의미 탓에 반상기 세트는 실용적인 부분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격식을 중시하는 집안에서는 꼭 예단 품목에 포함시켜 왔다. 반상기는 보통 밥상 하나를 차릴 수 있는 한 벌의 그릇을 말하는데 단 반상기, 5첩 반상기, 7첩 반상기, 9첩 반상기 등으로 나누어진다. 단 반상기는 밥 그릇 2개, 국 그릇 2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5첩, 7첩 반상기는 세트로 주발, 대접, 찬기로 구성되어 있어 전통적인 예단으로 이용되어 왔다.

현물 예단만 보내거나 현물 예단의 비중이 높을 경우에는 고급 반상기가 좋으며 현금의 비중이 높을 때는 단 반상기를 보내면 된다. 7첩 반상기는 한국도자기, 행남자기 등의 유명 브랜드 제품이 인기 품목으로 평균 15만원~25만 원선이면 구입이 가능하고, 단 반상기는 3만5천원~6만 원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최근에는 신세대 시어머니와 협의해 7첩 반상기 대신 홈 세트를 예단으로 보내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홈 세트는 양식기를 세트화한 것으로 흔히 디너 세트를 말한다. 요즘에는 양식기와 일부 한식기를 포함해 실용적으로 구성된 상품이 많아 예단용으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7. 은수저 세트  순은 30돈짜리 제품이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 10만원~11만 원선, 이불 속에 넣어 보내야 예의

보통 반상기 세트를 보낼 때 함께 짝을 맞춰 보내는 은수저 세트도 인기 예단 품목에 들어간다.

물론 최근에는 예단이 간소화되면서 은수저와 반상기를 따로 준비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은수저만 단촐 하게 준비해도 무방하다.

은수저 세트는 순은 30돈짜리 제품이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 은수저 세트는 가격 변동이 많은 제품으로 2벌 세트가 기본이고 가격은 8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 이밖에 은 80% 25돈짜리 제품부터 24k 30돈 세트까지 제품이 다양하다. 가격은 10만원~11만 원선. 예단으로 보낼 때는 이불 속에 넣어 보내는 것이 예의이다.

8. 가전제품  김치냉장고 주춤, 양문형 냉장고와 평면 TV 상승세 LG와 삼성은 1백50만원대, 대우는 80만원대 구입

가전제품은 예단 품목으로 거론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현재 시어머니들이 가장 희망하는 예단 품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마이웨딩이 시어머니 1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을 때도 가전제품은 시어머니가 가장 받고 싶은 예단 품목 1위로 조사되어 변화된 사회 풍조를 실감하게 했다.

일단 예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전제품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제품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으며 때에 따라서 최신형 압력 보온 겸용 다기능 압력밥솥 같은 소형 가전들도 예단으로 취급되고 있다. 하지만 시댁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선택하는 예단 품목이니 만큼 가전제품을 선택할 때는 시댁 측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예단용 가전제품으로는 그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김치냉장고가 주춤하면서 그 자리를 양문형 냉장고와 평면 TV 등 초대형 디지털 가전제품들이 대신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계절 김치를 신선하게 먹을 수 있어 시어머니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던 김치냉장고가 부동의 1위를 자리를 내놓게 된 것은 김치냉장고의 보급률이 크게 높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혼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양문형 냉장고는 550L~680L급이 예단용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데 LG 디오스, 삼성 지펠 등의 제품이 1백5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며, 대우 제품은 80만 원대에도 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