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먼산산행이다. 윤풀 걱정이 많다. 명색이 지리산인데... 지레 겁을 먹고 안가면 반차채우기도 심이들건데... 윤풀 오랜만에 독려전화를 한다. 성원처사도 오고, 본회 총무 정희문님도 오고, 조두복칭구도 온다쿠고... 영평아부지 장모님 문상때 온 회원들에게 다시 협박도 하고 보니 한 30명이 된다.ㅋㅋㅋ 모처럼 30명이 넘겠구나! 그런데 장회장부부가 아무래도 사달이 날 것 같다.
날씨도 애를 먹인다. "우쿵"인가 하는 태풍이 말썽이 일으킨다. "미해군 태풍경보 센타"에 의하면 3-4일 전에 열대성폭풍우로 바끼고, 금요일 부터는 일본에 상륙하여 뻘써 열대성저기압으로 바뀌였는 데 아직도 울나라 기상청은 "태풍"이란다. 그것도 아무런 영향이 없는 지리산까지도 입산금지를 하고 말이다. 입산 통제도 아니고, 입산금지다. 이놈의 금지고지가 18일 오후5시 부로 고지를 한다. 윤풀 속이 탄다. 저기압이 울산쪽으로 가는데 수백키로 떨어진 성삼재가 왜 해당이 되나????
이참에 태풍에 대해 한번 알아 보자. 보통 태풍이라는 것은 울나라에 오는 기고, 미국 멕시코만등에는 해리캐인이라 한다. 각 등급을 살펴보면 풍속 33m 이상을 태풍, 17m 이하는 열대성저기압, 그 중간이 열대성 폭풍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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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분류표(위로부터 열대성저기압,열대성 폭풍우,태풍)
1노트= 1852m/시 또는 0.514m/초
태풍정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은 여기를 "click"
우리나라 자체의 태풍등급이 따로 정해져 있다고는 하지마는 아무데도 열대성 저기압을 태풍으로 부르는 것은 맛이 간 칭구들이다. 토요일 점심녁에 장회장 전화다. "비와도 가제" "그럼" "기사 전화번호가 ....다" "내일 7시 넘어도 안오면 못가는 줄 알아라" "아무래도 집사람이 못 갈 것 같다." 윤풀 "오냐" 못오게다는 소리다.
독을 피우는 윤풀의 염력이 통했는 지 토요일 오후4시반 조금 넘어 지리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해제되었단다. 밤에 어제 저녁 9시 뉴스에도 나왔다고, 몇명이 전화를 걸어왔다. . 윤풀 걱정마라 내일 그 쪽 비도 안온다. 소나기는 올리 모르겠다고 한다. 나머지 칭구들은 윤풀한테 얘기 해봐다 소용이 없을 터이니 아예 전화도 안온다. 혹시 몰라 다시 문자 메세지도 한번 더 날린다.
아마도 18, 19일 지리산 대피소에 등산객들을 잡아 놓느라 관리소 인간들이 욕좀 보았을 끼다. 바람도 비도 안 왔는 데 말이다. 요즈음 홈페이지 잘 되어 있어 국립공원 대피소의 기상현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가 있다. 토요일에는 성삼재, 세석까지도 비도 바람도 거의 없었다.
각설하고, 일요일 아침 날씨가 좋다. 산행하기는 마침이다. 이상명 칭구와 함께 택시를 타고 럭키에 도착하니, 푸른솔님이 혼자서 사람을 찾고 있다. 버스를 수배하여 정문에 주차시키고, 기다리니, 예정에 없던 만학부인과 아들이 추가다. 정희문칭구가 발목을 다쳐 빠지고, 조두복칭구가 가게 손님들이 많아서 몸을 못 빼고, 늦게 온 영철부부와 삥구칭구가 타니 7:23분이다. 가는 길에 차안에서 카나다 여행팀이 찍어온 DVD을 본다. 편집하느라 곰돌이님이 고생을 제법핸 모양이다. 어중간한 비디오 촬영핸 것 보다 도 더 낫다.
윤풀의 간단한 산행개요와 공지사항을 전달한다. 비상용으로 준비핸 비닐 비옷도 나누주고...대진고속도를 거쳐 생초ic에서 60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671번 도로를 타고 성삼재에 도착한다.
피아골 매표소 조금 앞서 장회장 전화가 온다. 그곳 날씨를 묻으면 잘 다녀 오란다. 자기들은 장산에라도 올랐다 오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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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1 성삼재에서 하차하는 부동산회원님들
도저히 산행이 자신이 없다는 김영철부부를 뒤로 하고,간단히 장구를 챙겨 올라간다. 자기들은 뱀사골 탑방을 하겠단다. 오늘 산행대장은 능선따라다. 제일 앞에서고, 후미에는 웅이님이 붙는다. 중간은 윤풀이 챙기고, 날씨는 운무가 짙게 끼어 안개비같다. 꽃이 많아 호월님 눈이 빛난다. 올라가는 동안 처음에는 장미부인이 우산을 바친다. 망원렌즈 습기치이면 끝인데... 부인이 열심이 우산을 바치야 될끼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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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9 노고단 대피소를 올라가는 성명부부와 임삥구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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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50 즐겁게 올라가는 회원님들... 운무가 짙어도 사진찍는 데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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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4 코재 갈림길 옆 전망대에서 좌로부터 능선따라부인, 곰돌이, 호월, 성명부부,장미부인, 웅이님
대부분 인원은 지름길로 빠진다. 우리는 바로 큰길로 계속올라간다. 11:35 대피소에 닫는다. 사람들은 불러 모아 증명사진을 찍을려고 해도 힘들다. 넓은 장소에 퍼져 있으니.. 어렵사리 일부만이라도 증명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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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35 이상명칭구만 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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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35 등만 찍힌 심옹,푸른솔,옥선호,갑돌이,으샤,곰돌이,캡틴리,의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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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35 대피소에서 만학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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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6 모의 노고단제단 앞에서 푸른솔,갑둘이,성원처사,이상명,심옹,능선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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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6 만학/아들,푸른솔,성원처사,의자왕,윤풀,심옹,갑돌이,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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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8 모의탑을 배경으로 성명,외촌부부,심옹부인,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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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님과 만학부인추가요!
-2편에 계속-
2006-08-20 "지리산 뱀사골"
산행코스 : 동래럭키(0723)->성삼재(1035)->노고단대피소(1135)->돼지령->임걸령(1303)->노루목->삼도봉(1421)->화개재(1440)->뱀사골대피소,중식출발(1550)->간장소(1653)->->반선(1905)
* 초기 7시간 예상했으나, 1.5시간 지체(알탕등... 선두와는 1시간 차이남),낙오없이 즐거운 산행이었음.
* 영철부부 등반포기 뱀사골탐방만 함.
* 새부산관광 한성희 011-876-6770
참가자 :김달수부부/아들,김영철부부,김호준부부,박부일부부,서은규부부,심연택부부,윤성명부부
전성환부부,강정웅,김달수,김성태,박병규,옥선호,윤종완,이갑도,이장수,이정민,이상명,이자웅,임병구(29명)
* 찬조:떡(서은규)
*우무에 젖어 조먕은 하나도 못했음. 뱀사골은 우무가 걷힘.
*뒷풀이는 산청""춘산""식당(너무 늦게 예약한 탓으로 기대치에는 미흡-재방문 예정)
*산행대장:박부일, 후미 강정웅, 중간 윤종완
*산행시간:총8시간 20분
*첫지리산 산행임,추가거출안함.(정식메뉴)
*지리산 알탕/옷탕 실시
첫댓글 우리윤풀을 기상청 고위간부로 낙하산 시킵시다. 녀석들 혼좀나게 ㅋㅋㅋ
소나기 말고는 비가 안온다고 큰소리 쳤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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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아니고, 운무라는 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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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속 시원한 생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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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은퇴후에 그림이 있는 산행일기를 집필하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윤풀의 산행 일기를 보고 나니 내가 그 자리에 있은 것 처럼 눈에 선하다. 우리 총무 최고다! 부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