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산내들입니다.
언젠가 재미있는 회고담에 고교동창 김수현(해양경찰 총경)소중영(고교중퇴 지하철공사)과 군생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나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전경대에 입대 전라북도 해안선 고창 부안 등지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근무지 중 한곳이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유정자인데 우리가 주둔한 타격대 뒤에
송기준이 이야기한 우금산성이라 일컬어지는 옛 주류성터가 있었습니다.
그 산 아래에 개암사란 절이 있고 개암 저수지가 있으며 그 아래에 부안과 줄포를 있는 도로가 있었습니다.
당시 중대장은 김대원 경감으로 우리 고등학교 선배 였는데 정읍 영원사람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나와 후에 해양경찰청장을 하다가 퇴직 후 신구대학 교수를 하시다가 돌아 가셨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우리 부대에는 나를 비롯하여 김수현 소중영 이재희 23회 4명과 남성고 출신들이 13명이 더 있었습니다.
군에서 같은 전라도 사람 만나기도 힘든 육군에 비교하면 엄청난 숫자가 함께 근무를 한 겁니다.
우리들의 주 무대는 변산반도와 옛 주류성터로 알려진 우굼바위 주위 였는데 우금바위에는 수십명이 들어갈수 있는
동굴이 있고 주위에는 산성터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수색 나갔다가 우굼바위 동굴에서 땀을 식히면서 배추 뿌리 마이크 삼아 노래자랑하던 추억.
우금바위 아래 능선에서 밤새 매복을 서고 안개 자욱한 새벽 논길을 따라 귀대하던 추억.
대 침투 훈련 때 변산반도 내 청림에서 대항군을 붙잡고 목이 터저라 군가를 부르면서 귀대하던 추억.
그 아래 저수지에서 새우를 잡아 생으로 먹던 비릿한 추억.
그 아래 동내 감교리 교회에서 만났던 처녀 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 살고 있는지?
그때 기억으로 백제 왕자 풍이 검모잠 흑치상지 등과 백제 부흥운동을 했던 마지막 주류성터가 우굼산성이란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송기준 이야기와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그 때가 그립습니다.
첫댓글 공군 의상봉에서 있었소? 아가씨들 좀 울렸겠네 아 옛날이여!
의상봉 밑에 주둔하던 전경대는 208전경대 였고 나는 106전경대 였내, 우리동내 출신으로 함라중 남성고 21회 선배 인 공군에 근무하던 이은수 (공군대령 예편)김성호(대한항공) 선배가 생각 나는구만.
그 부분 잘 계시지요 작년 동문 모임에서도 보앗습니다.
친구들의 추억담이 우리를 어린 시절, 젊은 시절로 이끌어주고 그 향기에 소주한잔 걸치게 하니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