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나의 예물, 나의 식물(食物) 되는 화제(火祭), 나의 향기로운 것(레아크 니코키)[나의 유화(宥和)의 향기, 나의 진노를 가라앉히는 향기](BDB, NASB)은 너희가 그 정한 시기에 삼가 내게 드릴지니라.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는 그것을 ‘나의 예물,’ ‘나의 식물,’ ‘나의 화제’(원문), ‘나의 유화(宥和)의 향기’라고 표현하셨다.
‘나의 예물’이라는 말은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무엇을 드리는 것을 뜻한다. 그것은 오늘날 헌금과 같다.
‘나의 식물’이라는 말은 그 제물이 하나님을 대접하는 것임을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대접할 가장 귀한 대상이시다.
‘나의 화제(火祭)’라는 말은 죄와 불결을 불태우는 뜻이 있다. 그것은 죄의 형벌을 내포할 것이다.
‘나의 유화(宥和)의 향기’라는 말은 사람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를 가라앉히는 향기라는 뜻이라고 본다.
[3-8절] 또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여호와께 드릴 화제는 이러하니 1년 되고 흠 없는 숫양을 매일 둘씩 상번제(常燔祭)로 드리되 한 어린양은 아침에 드리고 한 어린양은 해 질 때에 드릴 것이요 또 고운 가루 에바 10분지 1[약 2.2리터]에 빻아낸 기름 힌 4분지 1[약 1리터]을 섞어서 소제로 드릴 것이니 이는 시내산에서 정한 상번제로서 여호와께 드리는 향기로운[유화(宥和)의 향기의] 화제며 또 그 전제(奠祭)(a drink offering)는 어린양 하나에 힌 4분지 1을 드리되 거룩한 곳에서 여호와께 독주의 전제를 부어드릴 것이며 해 질 때에는 그 한 어린양을 드리되 그 소제와 전제를 아침것같이 여호와께 향기로운[유화의 향기의] 화제로 드릴 것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날마다 아침 저녁으로 상번제(常燔祭) 즉 계속적인 번제를 드려야 하였다. 또 그 번제에는 소제(素祭) 곧 곡물제사가 첨가되었고 또 포도주를 붓는 전제(奠祭)로 마무리되어야 했다.
번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헌신과 속죄, 그리고 성도의 온전한 헌신을 상징하며, 또 소제의 고운 가루는 그리스도의 자기 부정과 희생과 속죄, 그리고 성도의 온전한 순종을 상징한다고 본다.
또 전제(奠祭)의 포도주(14절; 출 29:40)는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한다고 본다. 우리는 아침, 저녁으로 즉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믿고 의지하며 온전한 헌신과 순종을 다짐하며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9-10절] 안식일에는 1년 되고 흠 없는 숫양 둘과 고운 가루 에바 10분지 2에 기름 섞은 소제(素祭)와 그 전제(奠祭)를 드릴 것이니 이는 매 안식일의 번제라. 상번제(常燔祭)와 그 전제 외에니라.
안식일에는 매일 드리는 상번제(常燔祭)와 그 전제 외에(소제(素祭)도 포함될 것) 1년 되고 흠 없는 숫양 둘과 고운 가루 에바 10분지 2에 기름 섞은 소제(素祭)와 그 전제(奠祭)[힌 3분지 1]를 드려야 했다.
이것이 매 안식일의 번제이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 규례를 통해 참된 평안이 없는 죄인인 인생들에게 참된 안식이 있음을 암시하셨고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속죄사역으로 말미암음을 증거하셨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죄사함으로 말미암은 참된 안식과 평안을 누린다(마 11:28; 요 14:27).
[11-15절] 월삭에는 수송아지 둘과 숫양 하나와 1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일곱으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되 매 수송아지에는 고운 가루 에바 10분지 3에 기름 섞은 소제와 숫양 하나에는 고운 가루 에바 10분지 2에 기름 섞은 소제와 매 어린양에는 고운 가루 에바 10분지 1에 기름 섞은 소제를 향기로운[유화의 향기의] 번제로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며 그 전제는 수송아지 하나에 포도주 반 힌이요 숫양 하나에 3분지 1 힌이요 어린양 하나에 4분지 1 힌이니 이는 1년 중 매 월삭의 번제며 또 상번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하나를 속죄제로 여호와께 드릴 것이니라.
월삭[매달 첫째 날]에는 상번제와 그 전제 외에 연중 절기의 번제와 거기에 따른 소제와 전제와, 숫염소 하나로 속죄제로 드려야 했다. 월삭은 달마다 하나님을 기억하는 뜻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그의 백성이 날마다, 주마다, 달마다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셨다.
또 그는 특히 그들이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믿고 의지하며 온전한 헌신과 온전한 순종의 심령으로 그를 섬겨야 할 것을 제사의 상징을 통해 교훈하셨다. 구약 성도들은 제사를 통해 구원의 은혜를 받았다.
[16-25절] 정월 14일은 여호와의 유월절이며 또 그 달 15일부터는 절일이니 7일 동안 무교병[누룩 넣지 않은 떡]을 먹을 것이며 그 첫날에는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이며 수송아지 둘과 숫양 하나와 1년된 숫양 일곱을 다 흠 없는 것으로 여호와께 화제를 드려 번제가 되게 할 것이며 그 소제로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쓰되 수송아지 하나에는 에바 10분지 3이요 숫양 하나에는 에바 10분지 2를 드리고 어린양 일곱에는 매 어린양에 에바 10분지 1을 드릴 것이며 또 너희를 속하기 위하여 숫염소 하나로 속죄제를 드리되 아침의 번제 곧 상번제 외에 그것들을 드릴 것이니라. 너희는 이 순서대로 7일 동안 매일 여호와께 향기로운[유화(宥和)의 향기의] 화제의 식물을 드리되 상번제와 그 전제 외에 드릴 것이며 제7일에는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또 유월절과 무교절에 대하여 명하셨다. 유월절은 유대인의 달력으로 1월 14일 저녁이며 무교절은 1월 15일부터 7일간이다. 그 첫날인 1월 15일과 제7일인 1월 21일은 성회로 모이는 안식일로 지켜야 하였다. 즉 주간 안식일인 제7일 안식일 외에 두 개의 안식일이 더 있는 것이다.
구약의 율법에서 연중 절기들 전체로 볼 때, 주간 안식일 외에 무교절에 2개, 맥추절 1개, 나팔절 1개, 속죄일 1개, 초막절에 2개 등 일곱 개의 안식일이 더 있었다.
유월절은 출애굽 때의 장자 재앙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장자들을 죽이시던 때 이스라엘 백성이 그 재앙을 피하게 하셨다. 이스라엘 자손들도 죄인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그 재앙을 피하게 하셨던 것이다. 그것은 주 예수님의 십자가 구속(救贖)으로 죄인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게 되는 것을 예표했다.
무교절에는 연중 절기의 번제와 소제와 속죄제를 7일 동안 매일 드려야 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굳게 믿고 하나님께 온전한 헌신과 순종을 드리라는 뜻이 있다. 또 7일간 누룩 없는 떡을 먹게 하신 것은 성도가 죄 없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함을 보인다.
[26-31절] 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 드리는 날(밀 초실절)(출 23:16; 34:22)에 너희가 여호와께 새 소제를 드릴 때에도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노동도 하지 말 것이며 수송아지 둘과 숫양 하나와 1년된 숫양 일곱으로 여호와께 향기로운[유화의 향기의] 번제를 드릴 것이며 그 소제로는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서 쓰되 매 수송아지에는 에바 10분지 3이요 숫양 하나에는 에바 10분지 2요 어린양 일곱에는 매 어린양에 에바 10분지 1을 드릴 것이며 또 너희를 속하기 위하여 숫염소 하나를 드리되 너희는 다 흠 없는 것으로 상번제와 그 소제와 전제 외에 그것들을 드릴 것이니라.
칠칠절[맥추절 혹은 오순절]은 성도들의 중생(重生)과 구원을 예표하는 뜻이 있다. 그때에도 절기 번제와 소제와 속죄제를 드려야 했다. 우리의 중생(重生)과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으로 말미암았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아니면 아무도 구원을 얻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역을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께 온전한 헌신과 온전한 순종을 결심하며 드려야 한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본장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할지 증거한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정성껏 섬겨야 한다.
첫째, 우리는 날마다, 주마다, 달마다, 해마다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시편 146:1-2,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나의 생전에 여호와를 찬양하며 나의 평생에 내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히브리서 13:15,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거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둘째, 우리는 정성의 예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잠언 3:9-10,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가장 귀한 것으로 대접하기에 가장 합당하신 분이시다.
셋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만 믿고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번제와 소제와 속죄제와 전제는 그것을 예표했다.
죄인은 하나님을 진노케 할 수밖에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죄를 씻으며 하나님의 진노를 가라앉혔다.
히브리서 10:19-20, “우리가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해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넷째, 우리는 온전한 헌신과 순종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그것만이 하나님 앞에 합당하다.
로마서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다섯째, 우리는 누룩 없는 삶 즉 거룩한 삶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데살로니가전서 4:3,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여섯째, 우리는 정기적으로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날을 구별해야 한다.
히브리서 10:25,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이와 같이, 본장은 사람이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가에 대해 교훈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안식이 없는 인생들에게 안식을 주셨다.
그는 주간 안식일 외에 무교절에 2일, 맥추절에 1일 안식일을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죄사함으로 말미암은 참 안식이 있다.
마태복음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요한복음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히브리서 4:9-10, “그런즉 안식할 때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도다. 이미 그의 안식에 들어간 자는 하나님께서 자기 일을 쉬심과 같이 자기 일을 쉬느니라.”
우리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참된 안식을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