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들은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와 함께 전세계에 화석연료와 농산물, 목재, 지하자원을 공급하는 자원부국들입니다.
이런 나라들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나라들이면서도 서방의 식민지 시대부터의 정치경제적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저렴한 노동력에 의한 자원 채굴에 종사하면서 생태계의 파괴를 겪으며, 서방세계에 많은 빚을 져서 그 부담으로 인해 자원을 수탈당해 온 나라들입니다.
이런 신식민지주의의 역사를 종식시키려는 정치적인 움직임으로 좌파정권들이 이 지역에서 다수를 점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말리, 기니,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의 나라에서도 최근 수년간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 반서방 정권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역시 이런 나라들의 자원이 풍부한 자연조건이나 역사도 남미의 나라들과 비슷합니다.
생태사회주의는 이런 남미 나라들에게는 지극히 현실적인 방향이 됩니다. 그 용어를 쓰든 쓰지 않든 사회와 정치의 민주화를 달성하고, 생태계 파괴로 삶의 터전이 위태로워진 토착민들과 노동자들, 빈민들에게 풍부한 자원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면서도 자원채굴주의(extractivism)를 벗어나 환경을 보전하고, 에너지 전환을 이루며 전세계의 기후 정의에 기여하려는 정책들을 세우고 집행해 나가는 데서 필요한 기초를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나라들이 자원을 수탈당하지 않고, 다국적 기업들 손아귀에 있는 채굴산업들을 국유화하며, 식량주권을 내세우게 될 경우 저렴한 자원 조달로 그동안 물질적인 부를 이루어 온 서방의 여러 나라들은 원료조달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되어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