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8시경에 집을 나섰다
날씨는 좀 흐리고 안개가 잔뜩 낀 곳도 있었다
대전을 지나고 무주 쪽으로 내달리며 봄꽃이 만개하고
초록이 짙어가는 산하는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어디를 가나 눈에 익은 풍경들 한창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농부들의 일하는 모습
촉촉한 대지는 한창 푸름으로 빛나고 있었다
내비게이션의 명랑하고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인월 부치미님댁에는 11시경에 도착했다
벌써 여러님이 거실과 부엌에 가득하고 점심준비에 분주하다
산자락 아래 아담하게 자리 잡은 부치미님댁은 정말 아늑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러 가지 산나물이 뷔페씩으로 차려지고 까만 무쇠 솥에
장작불로 지은 밥을 나물과 비벼먹는 맛은 환상적이었다
식사가 끝나고 바로 묏골농원으로 각자 달려갔다
도착해서 바로 전국 각지에서 속속 도착하는 가족들을
명찰과 티셔츠를 나뉘 드리고고 방명록을 받으며
정신없이 안내를 하고 있는데 함양의 지인이 음료수 한 상자를 가지고 찾아주셨다
곧이어 정모 행사가 시작되고 인사와 축시가 이어졌다
그리고 각자 무리로 나누어 순대 만들기와 전통주 만들기 강의가 시작되고
두부도 만들고 넓은 마당에 저녁식사가 차려지고 맛있는 저녁식사가 끝나고
한편에서는 회원님들이 만들어 가져온 음식의 품평회가 열리고 시상식이 끝나고
노래자랑과 선물 추첨을 하며 여흥이 무르익어 가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
서둘러 큰 방으로 들어가 다시 시작했다
계속 노래가 이어지고 ~~~우와 우리 전음방의 멋쟁이 님들은 다 명가수들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은 깊어가고 즐거운 여흥이 끝나고
방을 찾아서 자려고 하는데 안내받은 방을 찾느라 어두운데 고생 좀 했다
늦게 들어와 보니 우리가 배정된 방에 다른 사람들이 자고 있어
남편은 혼자 차에서 자겠다고 해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는 화창하게 밝아왔다
서둘러 아침을 먹고 먼저 떠나는 회원님들께
기념품을 나누어 드리고 나머지 회원님들은
버스를 타고 투어를 떠나기로 하고
나는 집에서 기다리는 우리 동물 가족들 아침 식사 때문에
남편과 같이 먼저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자꾸 졸음이 몰려온다
여러 전음님들 일일이 호명해 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그리고 만나뵈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먼저 떠나와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