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書評),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서평(書評),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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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중국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문학 리더십
리 슈에청(李學誠) 지음 | 정세경 옮김 | 라의눈 | 2015년 01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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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는 동양과 서양 근세사에 존재했던 최고 리더들의 수많은 일화를 소개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결단하고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책은 최고 리더들에게 공통되는 덕목을 중국인들이 특히 공감하는 10개의 인문학 키워드로 정리되어 있다.
14억 거대 중국을 움직이는 초강력 리더십의 비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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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마음을 움직인 리더가 세상을 움직였다 !!!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는 리더십(leadership)에 대해
『인간의 시야를 넓히고 높은 업적을 달성케 하고 보통 수준을 초월하여 높은 수준의 인격을 달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 Leadership is lifting a person's vision to higher sights, the raising of a person's performance to a higher standard, the building of a personality beyond its normal limitations.
[Peter F. Drucker, Management: Tasks, Responsibilities, Practices,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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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 마음을 움직인 리더가 세상을 움직였다 !
1. 겸손 (마음이 넓으면 가는 길도 넓다)
2. 결단 (뜨겁게 고뇌하고 차갑게 결단하라)
3. 조정 (때로는 갈등도 에너지가 된다)
4. 인재활용 (존중하고 믿어주고 칭찬하라)
5. 향상 (좋은 것도 더 좋아질 수 있다)
6. 처세 (욕심을 비우면 그것이 행복이다)
7. 관리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
8. 관계 (인맥은 금맥보다 소중하다)
9. 소통 (소통은 물처럼 흐르는 것이다)
10. 역경 (한결같이 순탄한 인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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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의 권능은 총과 칼, 무력에 의해서 만들어지지 않으며 사회나 집단의 구성원들에게서 나온다는 것이다. 진시황이나 히틀러, 스탈린의 리더십이 무력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그 배후를 살펴보면 당시의 시대상황과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절묘한 전략과 전술이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런 강압적이고 조작된 리더십은 일시적으로는 힘을 발할지 모르지만 지속가능하지 않다. 지속가능한 리더십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통합되고, 조직의 네트워크가 활짝 열려 물이 흐르듯 자유롭게 소통되어야 한다.
이 책은 리더의 미덕을 10개의 인문학 키워드로 정리하였다.
1. 겸손 (마음이 넓으면 가는 길도 넓다)
제아무리 대단한 업적을 이룬 사람이라도 실패를 피해갈 수는 없다. 오히려 실패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했을 것이고, 여러 번의 교훈을 얻은 뒤에야 그만큼 성숙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이때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영원히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된다. 실패한 이유를 타인에게 돌리는 사람은 또 다시 실패와 불행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꼭 해야 할 일을 소홀히 하거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성은 적을 동료로 만들기도 하고 험난한 길을 평탄하게 만들기도 하며 첩첩산중을 화사한 봄날처럼 만들기도 한다. 새로운 시대의 리더라면 더욱 자신을 반성하고 잘못을 살펴 지나친 욕망을 자제하고 작은 잘못이 큰 잘못이 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리더는 배움을 통해 항상 스스로를 반성하며 자신만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
2. 결단 (뜨겁게 고뇌하고 차갑게 결단하라)
중국의 명언 가운데 『바다가 모든 강물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를 포용할 만큼 크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 있다. 대중은 언제나 역사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 따라서 리더들은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픔에 공감하며 지혜를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내게 지렛대 하나만 있으면 지구를 들어 보이겠다.』는 말을 하였는데 우리에게 지렛대는 바로 대중들의 지혜이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다른 이의 능력이 자신보다 강하다고 배척하지 말고 그 힘과 지혜를 빌려 내 것으로 쓸 줄 아는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
3. 조정 (때로는 갈등도 에너지가 된다)
칼 마르크스는 리더에 대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개개인의 힘을 모아 조화로운 음악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는 리더에게 계획과 조직, 지휘와 조정에 대한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총사령관이었던 몽고메리 장군은 베를린까지 진격하여 히틀러의 숨통을 죄어 전쟁을 조기에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연합군 사령관이었던 아이젠하워장군은 몽고메리에게 전공을 뺏길까 우려한 나머지 몽고메리의 작전에 동의하지 않았음은 물론 병력을 회수하는 등 두 장군의 의견불일치는 결국 아르덴전투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게다가 몽고메리장군은 미국과 아이젠장군을 비하하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하면서 연합군의 불화를 격발시킴으로써 연합작전은 무산되고 미국과 영국이 각각 전투에 임하게 됨으로써 전체적인 판세를 읽지 못한 결과 전쟁이 지연된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된 것이다.
4. 인재활용 (존중하고 믿어주고 칭찬하라)
부하를 관리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상사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몇 배는 더 힘들다. 왜냐하면 각각 스타일이 다른 상사들에게 어울리는 소통방식을 익혀야 하며, 업무 스타일과 그의 기호와 취향까지도 익혀야하기 때문이다. 좋은 부하직원은 상사의 의도를 잘 이해하며 뜻을 함께 해야 한다. 또한 문제를 제기할 때에는 해결방안도 동시에 내놓아야 한다. 어떻게 해결할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문제를 제기하는 태도는 좋지 않다.
5. 향상 (좋은 것도 더 좋아질 수 있다)
중국 속담에 『충동은 마귀』라는 말이 있다. 위기상태에서의 충동적 행동은 불안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리더라면 반드시 자신의 사고방향을 명확히 해야 하며 계책을 꾸미는데 능숙해야 한다. 뛰어난 책략과 해결방법을 갖춘 리더는 갈등과 문제에 맞서 실질적이면서도 충분한 조사를 통해 형세를 분석하고 사물의 발전과정에서 나타날 새로운 상황이나 문제까지 예측해낸다. 때로는 사물이 발전할 추세나 결과를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따라서 좋은 리더는 업무의 원칙을 지키고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갈등에 당당히 직면할 줄 안다. 또한 업무를 통해 얻은 성공의 경험과 실패의 교훈을 진지하게 분석하고 어떤 난관에도 굽히지 않고 새로운 발전을 향해 나아간다.
6. 처세 (욕심을 비우면 그것이 행복이다)
리더가 권력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중국의 지도자 마오쩌둥은 『누가 우리에게 권력을 주었는가? 바로 국민이다.』 라고 말하였다. 후진타오 역시 『누구를 믿고, 누구를 의지하고, 누구를 위해 일해야 하는가? 우리는 언제나 국민의 입장에 서야 한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리더에게 권력이란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도구이자 자신의 이익을 꾀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또한 권력은 리더의 자질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기도 하다.
7. 관리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
한비자가 말하기를 『상과 벌은 두 개의 칼자루다. 군주라면 이 둘을 잘 사용할 줄을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재능과 인품을 두루 갖춘 인재가 최고지만, 그런 사람은 흔치 않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도덕적 기준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강요할 필요도 없고 할 수도 없다. 일을 잘 처리했을 때는 상을, 그러지 못했을 때에는 벌을 주면 된다. 단, 그에 앞서 그렇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살피고 용서할 부분은 용서해줘야 한다. 좋은 리더는 실패했을 때 원인을 자신에게 찾고, 성공했을 때 공을 타인에게 찾는 법이다.
8. 관계 (인맥은 금맥보다 소중하다)
솔직함보다 좋은 전략은 없다. 근시안적 시각으로 대중매체와의 소통을 거절해서는 안 된다. 대중매체의 환경이 보다 개방되고 투명해질수록 여론은 리더에게 유리해진다. 영국정부가 광우병을 발견하고도 반년가까이 대중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은 사실과 그 후 농업부가 광우병이 사람에게 감염될 수도 있음을 발견하고도 알리지 않은 주된 이유는 첫째, 소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피하기 위해서였으며, 둘째, 영국 소고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영국 정부의도와는 정반대로 1996년까지 질질 끌다 발표된 광우병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은 두려움에 빠졌으며, 전 세계를 광우병의 공포로 몰아넣었다. 결국 영국정부는 전 인류의 비난을 받았음은 물론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광우병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1,200만 마리의 소를 도살해야 했다.
9. 소통 (소통은 물처럼 흐르는 것이다)
유머는 정신적 쾌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 결과 사람들과의 관계가 부드러워지고 부정적 감정이 사라진다. 영국의 수상 처칠이 보수당을 탈당하고 자유당에 가입하려고 하자 그를 반대하는 젊은 여성이 말했다. “처칠 선생님. 전 당신의 두 가지 점을 매우 싫어합니다.” 처칠은 침착하게 물었다. “그게 뭔가요, 부인?” 여성은 작심한 듯 대답했다. “ 바로 당신이 실시할 새로운 정책과 입가의 수염이죠!” 처칠은 매우 정중하게 대답했다. “그것이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부인은 그 둘 중 어느 것도 쉽게 접할 일이 없을 테니까요.”
10. 역경 (한결같이 순탄한 인생은 없다)
우리인생의 실패와 좌절을 이겨내려면 나비가 누에고치를 찢고 나오는 과정처럼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다. 역경에 빠진 리더는 성패를 정확히 판가름할 줄 알아야 하며 실패 가운데 새로운 에너지를 찾고 자신을 채찍질해 어떤 고난에도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반 고흐는 죽은 뒤에 큰 명성을 얻었지만 살아서는 실의에 잠겨 세상을 비관했던 가난뱅이에 불과했다.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고흐는 삼촌의 화방에서 일하다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인상파회화의 기교를 배우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림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었으며, 가난한 삶에 시달리는 비참한 삶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총을 쏴 남은 인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고흐가 자살한 뒤, 그의 그림은 점차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으며 전 세계를 감동시켰지만 자살한 고흐는 결코 이 사실을 알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뜻을 접고 실의에 빠졌던 그는 죽음과 함께 자신의 꿈도 끝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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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리 슈에청(李學誠)
저자 리 슈에청(李學誠)은 유명 리더십 전문가. 중국정법대학(中國政法大學) 정치경영학과를 졸업 매전지질총국 간부학교(煤田地質總局 幹部學校)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중앙재정대학(中央財政大學) 사례연구센터에서 동방자치(東方資治)에 관한 특약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주로 중국의 역사와 문화 및 리더학, 경영학을 연구해왔다. 『리더십 전집(領導全書, 수정증보판)』, 『돌발사건에 대한 리더의 처리실무(領導者突發事件處理實務)』, 『중화인민공화국 법률해설집(中華人民共和國法律全釋)』 등의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는 데 참여했다.
역자 : 정세경
역자 정세경은 중국 북경영화대학에서 수학하였으며, 싸이더스 픽쳐스에서 근무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느리게 더 느리게 2 : 베이징대 인생철학 명강의 』, 『철학을 거닐다 1, 2』, 『사랑한다 고백을 받은 당신에게』, 『인생이란 여행길에서 만난 철학 우화』, 『행동과 경영』, 『삶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는 철학여행』, 『인생에게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인생철학67』, 『중국 거부들의 상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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