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베트남 최대 휴양지, 나짱
"나는 베트남 나짱이 좋아" "왜?" "나짱에 가면 '나~ 짱'이 되잖아" 이런 우스개소리를 던지곤 했던 베트남 나짱은 방문하기 전부터 머릿속에 강하게 각인되었다. 나짱이라는 지명은 17세기까지 나짱의 주인이었던 참파 왕국의 참 족 언어에서 비롯되었다. 참 족은 나짱을 ‘이야 트란’이라 불렀고, 이야 트란은 갈대가 많은 강이라는 뜻이다.
후에 비엣 족이 이주해 오면서 이야 타란을 그들의 발음인 나짱으로 발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양의 하와이’, ‘동양의 나폴리’ 등의 미사여구로 불리며, 1년에 맑은 날이 300일 이상되는 베트남 최고 휴양지 나짱에는 휴양지로써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휴양지하면 먼저 떠오르는 아름다운 바다와 바다를 끼고 늘어서 있는 고급 리조트와 호텔들, 그리고 역사적인 유적지는 보너스이다. 이 모든 것이 달콤한 시간을 보내기위해 나짱을 찾는 여행자를 기다린다.
아름답고 풍성함이 몸소 느껴지는 나쨩은 베트남에 대한 전쟁,기아,공산주의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단번에 날려 버릴 것이다.
▲ 나짱해변에서 휴식의 의미를 만끽하는 서양인 |
사실, 에메랄드 빛 바다를 기대하고 나짱을 찾으면 실망 할지도 모르겠다. 해양휴양지를 잘 찾는 편이 아니라 동남아의 해양휴양지는 많이는 가보지 않았지만, 내가 가본 동남아의 유명 해변휴양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바다빛의 감흥은 떨어진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하게 해줄 매력적인 요소들이 나짱 곳곳에서 여행자들을 기다린다.길게 이어진 하얀 모래사장이 있는 해변을 끼고 늘어선 대형호텔들, 섬 안에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 휴양지로써 인기를 얻고 있는 빈펄리조트,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정겨움이 묻어나는 어촌마을, 풍성하고 신선한 해삼물요리, 아일랜드 호핑투어 도중에 만나는 아름다운 섬들 그리고 매력적인 참파 왕국의 유적지까지..
아마도 큰 기대없이 찾은 여행자들은 나짱의 매력에 ‘짱’이라고 말 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여행자는 여행계획을 급하게 수정하여 나짱에서 하루라도 더 시간을 연장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 분주하게 움직이는 거리의 오토바이 |
두번에 걸쳐 방문한 나짱은 첫 번째가 휴양지로써의 매력을 충분히 느꼈다면, 두 번째 방문은 즐길꺼리로써 충분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야밤에 스쿠터를 빌려 오토바이들 사이에서 해변을 달리는 짜릿한 스릴감을...
넓은 수영장에서의 농구시합과 강사의 행동에 맞추어서 따라하는 수영장 에어로빅, 스쿠터를 타고 거리를 질주하다가 잠시 쉬면서 먹는 꿀맛 같은 열대과일 주스, 나짱은 '다시 가면 괜찮을까?' 하는 나의 쓸데없는 의심을 쉽게 날려버렸다.
▲ 아일랜드 호핑투어 도중에 스노클링을 하기위해 방문한 섬 일대의 바다풍경 |
두 번의 죽을뻔한 일로 인해 물속에 들어가는 것을 무서워(?)하기에 남들이 스노클링을 하는 것만 지켜봐야 했던 아쉬움이 있었던 곳. 물고기는 많아 보이지 않았지만 에메랄드 빛 바다가 인상적이었다.
커다란 바구니 같은 둥그런 모양의 배는 바닥이 투명하게 되어있어 바다속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 아일랜드 호핑투어 도중에 방문한 섬 |
이글거리는 태양, 쪽빛바다, 그리고 해변을 둘러싼 열대 야자수나무까지 나짱은 해양휴양지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고있다.
▲ 맛있는 베트남의 음식들 |
▲ 어촌마을의 해질녘의 풍경 |
6km에 이르는 나짱 해변의 북쪽 다리 부근에 위치하는 어촌마을은 나짱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정감이 가는 곳이다.
▲ 나짱의 쪽빛바다 |
▲ Louisiane Brewhouse 레스토랑의 갤러리 공간 |
나짱 해변에 위치한 Louisiane Brewhouse 레스토랑은 나짱에서 가장 고급스런운 분위기의 레스토랑 중에 하나이다. 수영장과 당구장을 구비하고 있어 식사는 물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할 수 도 있다. 식사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유럽인이라 유럽에 어는 휴양지에 와 있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 베트남 전통 모자인 '농' 모양으로 조경을 해놓은 나무들 |
▲ '탑 바 온천'에서 진흙 목욕을 즐기는 서양인
▲ 나짱에서 가장 큰 절인 롱썬사 |
언덕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롱썬사는 나짱 시내 주변전경을 한눈에 조망 할 수 있다. 꼭대기에는 거대한 불상이 있다.
▲ 롱썬사에서 마주친 개구장이 동자승
▲ 빈펄리조트와 내륙을 이어주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보이는 나짱의 바다풍경
▲ 빈펄리조트의 해변
▲ 빈펄리조트의 해변 |
쪽빛 바다, 마른 갈대를 덮어씌운 파라솔과 안락해 보이는 의자는 나른하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준다.
▲ 빈펄리조트의 수영장
▲ 빈펄리조트의 언덕에 위치한 사원
▲ 다이빙을 즐기는 서양인
▲ 어촌마을의 천진난망한 아이들
▲ 어촌마을의 천진난망한 아이들
▲ 참 족 유적지인 ‘포나가르 사원’
▲ '포나가르 사원'에서 관광객을 위해 전통춤을 추는 무희
▲ 나짱 해변
▲ 건물에서 내려다 본 나짱 해변 |
한적한 휴양지에 머물려 편안하게 쉬는 것보다 계속 걷고 이동하는 여행을 즐기기에 휴양지하면 지루하다고 생각하던 나의 고정관념을 바꾸어버린 나짱. 누구나 나짱에 오면 ‘나~ 짱’이 되는 곳, 나짱. 나짱은 여행지로써 또는 해양휴양지로써 진정한 ‘짱’이었다.
글·사진 제공 : 큐빅스의 떠나자 배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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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좋은곳이지.... 낚시배 ( 30 인승) 하나 빌리는데 약 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