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이야기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는 과정에서 예수님은 70인의 전도자를 둘씩 세워서 제자들을 파송하실 때와 같이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하고 사명을 감당할 것을 주문하시며 각 동네로 파송하십니다. 이들이 돌아와 기뻐하며 보고하자 주님은 그들에게 권능을 주신 것을 다시 주지시키시면서 그들이 권능을 행한 것으로 기뻐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고 하십니다.
<선한 사마리아인 그리고 마르다와 마리아>
누가복음 10장 25 ~ 42절
① 어떤 율법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고 질문합니다.(25절) 이 질문은 어떤 결론에 이르게 되나요?(27~28절)
- 예수님께서 그 율법교사의 생각을 물으시고 그가 대답하자 그의 말이 옳다고 하시고 그렇게 살라고 하십니다.
- 율법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하여 이 질문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예수님을 갈릴리 출신으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지식이 부족할 줄 알고 당시에 가장 난해한 신학적인 질문이었던 가장 중요한 계명에 대해서 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다른 복음서에서는 이와 유사한 논쟁에서 가장 큰 계명 자체에 강조점을 두었습니다.(마22:34~40, 막12:28~34) 그런데 누가는 이 내용에 강조점을 두기보다는 이어지는 두 번째 질문인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그래서 누가는 다른 복음서에서는 가장 큰 계명을 묻는 것으로 되어 있는 것과 달리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로 그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② 이 율법교사가 다시 자신을 옳게 보이려고 예수님께 이웃에 대해서 묻습니다. 그가 옳게 보이려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28절, 31~32절 참조)
- 앞에서 설명한데로 첫 번째 질문은 당시 가장 큰 신학논쟁 중 하나였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이 이 율법교사의 마음에 들자 자신의 의를 드러내기 위해서 다음 질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③ 예수님께서 비유로 이야기하신 후 율법교사에게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냐고 물으시고(36절) 자비를 베푼 자라고 답하는 율법교사에게 가서 너도 이와같이 하라고 하십니다.(37절)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가요?(6:27~35 참조)
- 유대인에게 사마리아인이 혐오의 대상이었듯이 사마리아인들에게도 유대인은 혐오의 대상이었습니다.(9:53 참조) 예수님은 이미 말씀하신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6:27)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④ 예수님과 제자들을 마르다가 자신의 집으로 영접합니다. 이곳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나요?(39~40절)
- 동생 마리아는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고,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분주하였습니다. 마르다가 예수님에게 마리아로 자신을 돕도록 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42절)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 마르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한다고 하시면서 몇 가지 혹은 한 가지만으로도 족하다고 하십니다. 이는 이미 마르다가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라고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서 예수님과 제자들을 섬기기 위한 일, 아마도 음식을 준비하는 일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⑥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마리아가 좋은 편을 택하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 먼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좋은 편"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 사건 속에서는 분명 마리아가 선택한 것을 의미하며, 이는 예수님의 발치에서 그의 말씀을 듣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르다의 준비하는 일이 좋지 않은 편을 말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마르다의 선택이 좋지 않은 것이어서 멈추게 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 결국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은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로 보입니다. 그래서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 만이라도 족하니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섬기는 일에서 만약 "분주함", "염려", "근심"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 이렇게 보면 만일 마르다가 마리아와 같이 그 선택한 것을 분주함, 염려, 근심 같은 것이 없이 행하였다면 이것까지도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좋은 편"의 의미를 마리아가 택한 말씀을 듣는 것인데 그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택한 것 자체, 즉 말씀 듣는 것을 더 나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 이 경우 마르다의 섬김은 그것이 몇 가지 혹은 한 가지뿐이어서 그녀가 근심과 염려가 없이 그 일을 감당했다 하더라도 마리아가 택한 좋은 편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 오히려 예수님의 제안을 몇 가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준비하고 빨리 좋은 편을 택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말씀을 듣는 것, 즉 주의 뜻을 아는 것을 항상 더 중요한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 이렇게 볼 때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자신이 세상에 계실 날이 많지 않음을 말씀하신 부분, 예수님을 따르려면 손에 쟁기를 들고 뒤를 돌아보지 않아야 함과 연결됩니다.